청주택시기사 연쇄살인사건을 알고 계신가요?

잘지내니2010.06.27
조회2,776

벌써 3달이 지났네요.

3월 26일 이후로 볼 수 없게 된 제 친구가 너무 그립습니다.

 

여러분.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저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적이 없던 사람입니다.

글쓰는 재주도 없어서 댓글도 달아본적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인간같지도 않은 놈에게 목숨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성격이 참 활발하고 밝은 아이였어요.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며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그런 착한 친구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 친구를 한번 보시고는 성격좋고 착하다며 엄마께

내내칭찬을 하셨을 만큼 예의바르고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그날도 제 생일이라고 축하를 해주러 만났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많은 얘기도 하고

저에게 휴가때 여행을 가자며 조르기도 했었던 날이였습니다.

항상 저와 함께 집을 갔었는데 그날따라 다른 길을 가게 됐네요.

저는 버스를 타러 가고 친구는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였습니다.

 

 

친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을때만 해도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깐 생각을 해보니 왠지 기분이 안좋더군요.

'아.. 장난이 아니구나'

 

 

그날밤부터 경찰서를 왔다갔다 하며 친구를 찾는데 사력을 다했습니다.

새벽이 되도록 잠을 못자도 졸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잠이오긴 커녕 친구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했습니다.

제발 돌아오기만 하라고..

 

토요일이라 경찰서에서 더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피곤할꺼라며

눈좀 붙이라고 집으로 돌려보내서 다음날 아침일찍 다시 경찰서에 가게됐습니다.

일요일도 별다른 조취를 취하진 못하고 조서만 작성하고 CCTV만 계속 돌려보다가

함께 나왔던 친구들과 집에 가려고 경찰서를 나섰던 때가 5시 쯤이였습니다.

 

친구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죽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은 멍했습니다.

그냥 믿을수가 없어서 집에서 걱정하고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죽었다는 말을 내 입으로 해야 하는 그 순간 길거리에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친구의 영정사진앞에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널 위해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어쩌면 니가 아니라 나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직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전화가 올 것 같고 문자로 만나자고 할 것 같고.

여행 빨리 가자며 계획짜자고 조를것 같은데..

 

 

지금껏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냥 불쌍하다 안타깝다. 저 사람 주변 사람은 많이 힘들겠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본적도 없는 그런 말도 안되는 개죽음을 당하게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너무나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인간같지도 않은 그런 짐승에게 인권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있나요?

7000원을 빼앗고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제 친구의 목숨이 7000원밖에 안되는건가요?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얼굴은 일그러져있었고 온몸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있더군요.

체구도 작고 조그만 친구였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벌레죽이듯 쉽게 죽이고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뻔뻔하게 영업을 하고.

쓰레기 버리듯 제 친구를 버려버리고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집에서 자고있던

범인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제 친구는 그 짐승 손에 죽었는데

정작 그놈은 잠 잘자고 밥잘먹고 있네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고, 범인은 아마 지금 편하게 웃으면서 지내고 있을꺼라고.

생각만해도 피가 솟구칩니다.

범인 안남기는 지금도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조두순 사건 김길태사건 그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사건등..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여지껏 살아오면서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쩌면 벌을 받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무심히 넘겨왔던 그동안의 벌은 받는건지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친구의 목소리와 얼굴이 생생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꿈에 찾아와 절 보며 울던 친구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제 생일만 아니였다면 혼자 보내지만 않았다면 제가 같이 타기라도 했다면

어쩌면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을 수도 있었겠죠..

제탓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더 간절합니다.

제가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다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25살 꽃다운 나이에 꿈을 위한 날개를 이제막 펴려던 친구입니다.

너무도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의 넋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세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4020

다음 아고라 서명란입니다.

연쇄살인범 안남기의 사형을 원합니다.

서명부탁드려요.

 

 

그리고 제 친구의 블로그입니다.

http://cyhome.cyworld.com/?home_id=a2996140
지금도 친구의 노래가 흘러나고오 있네요.

 

제 친구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몰랐는데 친구 사촌언니가 글을 올리셨더군요.

전 글재주도 없고 글 쓰면서도 친구생각에 잘 못썼는데.

언니가 저보다 정리를 잘하신것 같아요.

이 글도 한번 봐주세요

 

http://pann.nate.com/b202090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