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마마보이 습성을 지닌 나라?........

하얀손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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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마마보이 습성을 지닌 나라?


  “누구나 영원히 적입니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걸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8년 전, 조선은 그걸 몰랐습니다. 조선의 적이 청뿐만 아니라 명이기도 하다는 것을 아셨어야 했습니다.”                               - 김인숙, <소현>


  조선은 그것을 몰랐기 때문에 국가의 대란(大亂)을 자초했다는 청나라의 섭정왕의 지적이었다. 변화된 국제적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조선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가 군대를 파병하여 왜구를 물리쳐 도왔다는 옛 은혜를 고집하였다. 청나라에게 명나라가 멸망하는 그 순간에도 조선의 글 읽는 자들은 명나라의 황제가 있는 황궁을 향해 절을 하고 슬피 울며 대성통곡을 했다. 

 

 

 


 A양(29세)은 결혼을 전제로 2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 친구 B(34세)와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처음 교제할 때, B는 자상하고 친절한 남자였다.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동안 B는 데이트 할 장소와 시간 그리고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할지를 구체적인 내용까지 부모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당연히 구체적인 문제의 심각성이 나타난 것은 결혼이 임박해서였다. 결혼식 날짜와 장소 그리고 비용의 문제였다. 두 사람이 상의로 결정된 모든 것이 B의 부모의 지시로 단숨에 바뀌었다. 당연히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지 못하고 다툼이 잦아졌던 것이다.


  임금의 첫째 아들, 소현 세자는 강대국 명나라와 청나라의 그 가운데서 국제적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선의 불행한 선택의 정치적 희생자였다. 8년 동안 낯설고 척박한 땅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어도 말하지 못하는 인내의 세월을 보냈다. 적의 나라에 의해 조선이 천조(天祖)라고 받들어 모셨던 명나라가 허망하게 망하는 것도 직접 눈으로 보았다. 결코 그는 패배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적의 장점을 조선의 장점으로 만들고자 결심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임금은 적의 단점도 증오했고, 적의 장점도 증오했다. 그 증오는 임금의 첫째 아들을 죽였다. 그  아들의 아들과 딸도 무참하게 죽였다. 


  빗나간 그 증오와 선택은 결국 조선을 병들고 나약하게 만들었다. 그 후손들은 계속 큰 나라에 의존하고 굴종하게 되었다. 실리외교를 포기한 조선의 뼈아픈 유산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 조선의 후손들은 청나라에서 일본 그리고 미국 순으로 섬겼다. 언제까지 마마보이의 국가로 남을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마마보이들은 상대가 원하지 않아도, 자신의 주체성을 헌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보다 강자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어 구걸한다.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전작권 환수에 임하여 했던 말이 생각난다.


  “소위 국방장관, 사령관들이란 사람이 군사적 작전권도 없으면서, 내가 국방장관이요, 내가 사령관이요, 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김인숙의 <소현>을 읽으며, 그 말씀이 떠나지 않았었다.

 

 추천글 : <현실적 사랑은 짧고, 예술적 사랑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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