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카펠로 감독 "사퇴할 의사 없다"

조의선인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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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2010-06-28]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 참패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영국 언론의 빗발치는 비난 속에서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28일(한국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독일과 16강전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임?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카펠로는 "앞으로 거취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재신임 여부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논의해야 한다. 결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 영국으로 돌아가 기다리겠다"라면서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협회의 재신임을 받고 싶은가에 대해 재차 질문이 들어오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심한 경기력에 실망한 영국 언론은 '카펠로 사퇴'에 힘을 싣고 있다.

더 타임스는 "잉글랜드는 골을 도둑맞았지 경기 결과를 빼앗긴 것은 아니다. 패배할 만했다"며 "본선 경기 4번 중에 3경기가 재앙이었다. 득점은 실패했고 수비는 바보 같았는데 모두 카펠로의 책임"이라고 '감독 책임론'을 거론했다.

데일리 메일은 "콧대만 높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대표팀이 온 나라를 공황상태에 빠뜨렸다"며 "영국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망신거리"라고 썼다. 대중지 더 선도 '기대를 져버렸다'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불쌍할 정도로 한심한 경기력으로 숙적 독일을 꺾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월드컵 직전 이탈리아 클럽팀 인테르 밀란이 카펠로에게 관심을 표명하자 카펠로 감독과 계약기간을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릴 2012년까지 연장해 놓아 경질도 쉽지 않은 처지다.

 

〔매일경제신문 구지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