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통곡한 사연

리카시아2010.06.29
조회3,154

안녕하세요

 

 

경상도 23살 남자에요 음흉

 

딱히 자기 소개 할건 없으니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께요

난 시크하니까요

 

시크한사람은 임체 쓰는거 알죠 ?

 

살째기 써볼테니 거부는 하지마시길 냉랭

 

 

 

 

나 옛날에 있었던일 한개 써볼까함

좀 지저분 한게 많은데 그중에 한개 엄선해서 적는거임

혹시라도 식사하시거나 특히 커피드시고 계신분들은 나중에 보시길 권장함

진짜 나중에보셔야함

괜히 에이~~ 이러면서 봤다가 날 원망마시길..

 

 

 

나 초딩 5학년때 일임

우리 외할무이댁이 창녕군 임

외할무이 집으로 말할것 같으면 ,

 

깡촌에서 흔히볼수있는 그런집임

왜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그런 드라마 보면 나오는집 있지않음?

그래도 초가집은 아님

기와집임 음흉

황토벽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금이 가있다는건 굳이 말하지않겠음

 

여튼 외할머니댁 마을에 가보면 고양이가 개 뺨때리고 소가 닭이랑 고무줄놀이 하고 노는 그런 전형적인 시골마을임

 

명절때마다 항상가는곳이라 나에겐 친숙한곳임

 

비록 잘려고 누우면 지네가 반갑다고 인사하러 나오고 바퀴벌레랑 콩벌레가 100m 쌀한톨내기 달리기 하고있지만 시크한 난 전혀 두렵지않은 광경임

 

환경이 이런데 화장실이라고 크게 다르지않음

 

화장실 집안에 없음

밖에있음

밖에 있는거 까진 좋음

푸세식임

푸세식 까진 좋음

휴지없음

휴지대신 달력을 찢어서 쓰심

그 왜 휴지대용으로 쓸수있는 날짜 그거..

옛날분들은 다 아심

휴지써라고 드려도 외할머니는 항상 그것만 고집하심

그리고

 

우으

 

냄ㅋ새ㅋ

대ㅋ박ㅋ

 

12살땐 시력이 좌 1.5 우 1.5 였음

왕성한 호기심에 푸세식 변기 ? 나무판때기 ? 밑을 내려다봤는데 ㅋㅋㅋ

 

대박ㅋㅋㅋㅋㅋㅋ

 

뭔가 꼬물꼬물 꼬물꼬물 헤엄치다 ~

흰머리가 쑥 ~ 뒷다리가 쑥 ~

 

흰색 구더기님 헤엄치고 계심

 

우윽

 

 

 

대충 이렇게 생겼음

 

 

사실 외할머니집 3박4일씩 머물면서 한번도 화장실 이용해본적 없음

아니 안할려고 노력했음

도저히 그 스멜 참으면서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듯함

 

우리어무이

남자가 그런데 겁먹고 하면 어떻게 큰일을 할거냐고 큰소리치심

 

하지만 3박4일동안 화장실 가시는모습 거의 본적없음

 

우리행님

 

아~~무것도 모르고 밤에 이용했다가 시끕잔치함

똥통에 발한번 빠졌다가 자던 친척들 총출동해 구출함

 

그때당시 과체중을 넘어선 초고도 비만이있던 우리행님 ,

오래된 판자가 견디지 못하고 균열일으키며 똥통으로 입수함

 

절대 이용안할거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음

 

 

 

 

 

하지만 다짐했을뿐 ,

생리적인 현상은 도저히 이길수가 없었나봄

 

친척들 전부 야외활동 하러 나가시고 집엔 나혼자 뒹굴거리고있었음

 

우유를 상당히 좋아했던 나는  , 냉장고를 열었는데 서우ㄹ우유가 있는게 아니겠음?

제일좋아하는 우유임

 

원샷때림

맛이 이상꼬롬함

날짜 2주지난거임

 

외할무이가 왜 안버렸는진 잘모르겠지만

30분뒤부터 배에서 용의 솟구침이 느껴짐

 

엉덩이에선 용트름 나옴

머리에선 용이 수십마리 뛰어놈

 

정신하나도 없음

 

그래도 절대 화장실 안가려고 했음

 

하지만 왼손은 이미 바지를 내리고 오른손은 화장실 문을 열고있었음

 

문을 열긴열었는데

뱃속에 용을 내보내겠다는 나의 의지는 이미 꺾이는중이었음

전의상실함

 

우물쭈물 뒷걸음질 치고있는데 뱃속의 용이 다시 용솟음침

왼쪽무릎꿇음

 

 

사람 인내심의 한계를 맛보느냐

자유롭게 헤엄치고있는 구더기에게 용을 내려보내주느냐

고민고민함

 

하지만 내 몸속의 문이 저절로 열릴려고 하는순간 ,

시원하게 바지내림

 

후응으으으으으으

흐이이히히히히히한숨

 

전투에서 승리함 짱

 

 

기분좋게 달력을 찢어서 마무리를 지으려고하는데

 

우지끈 지지지직 하는소리가들림

 

 

 

대충 이렇게 됫음

예전에 갈았던 그 판자가 썩었나봄

 

나참

그깟 튀김좀 많이먹었다고 이렇게 되는거임?

돼지고기 10인분 먹고 화장실 갔으면

구더기랑 같이 헤엄칠뻔했겠음

 

여튼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판자와 같이 떨어지지않고 양쪽발바닥에 소고기튀김에 있던 힘줄 씹던 힘까지 다 써서 버팀

당장이라도 남은 판자도 부숴지면서 떨어질꺼 같았지만 양쪽 벽에 달력들을 같이 잡으며 버팀 ( 참고로 화장실 참 작음 벽도 손뻗으면 바로 데일정도 )

 

버티는 데만해도 힘들어서 감히 발걸음을 옮기지 못할정도였음

 

지금 안쪽 허벅지에 핏줄이 지렁이처럼 불거져솟아 나와있는데

아마 그게 그때 생긴것 같음

 

있는비명 없는비명 다질렀음

 

 

" 후아아아아악  엄~~~~~~~~~~~~~~~~~~~~~마~~~~~~~~~~~~아~~~~!!!!! "

 

" 아~~~~~~~~~~~~~~~~~~~~~~~~~쁘~~~아~~~~~~~~~~~~~~~~ "

 

" 해~~~~~~~~~앵~~~~니~~~~마~~~~~~~~~~~~~~~살~~~리~~~도~~~~~"

 

 

소리 칠때마다 미세한 균열소리가 들렸지만 어쩔수없었음

나 진짜 당장이라도 저밑에 파리떼 아래에서 손짓하고있는 구더기님과 접선할것 같았음

 

진심 폭풍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음

 

그 우유만 마시지않았더라면..

튀김 조금만 먹었더라면...

차라리 논구덩이 가서 볼일을 봤더라면 ....

 

이미 물은 엎어졌기때문에 되돌릴수 없는상황이었음

 

 

지금 나의 이 빌어먹을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리기 위해 복식호흡에 이은 두성 샤우팅을 내질렀음

 

 

 

" 사라암~~~~~~~~~~~~~~~~~살~~~~~~~~려어~~~~~~~~~~~~~"

 

" 곧 빠질꺼 같아요~~~~~~~~~~~~~~ 엄~~~뫄아~~~~~~~~~~~~~~~~ "

 

 

 

그야말로

 

절규 였음

 

 

 

정말

 

끔찍히도 빠지기싫었음

 

 

내생각인데 적어도 1시간은 버티지 않았나 생각이듬

 

허벅지는 적어도 1.3배정도는 굵어졌으며

온 몸의 핏줄은 건들면 튀어나올정도로 불거져있었고

내 얼굴은 홍시를 넘어선 잘익은 대추만큼이나 빨갰으며

화장실안의 온도는 이미 늦더위 기승 부리는 여름보다 더 뜨거웠음

파리도 나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감히 겨드랑이라던지 목주위에 붙어서

간질간질 거리지 않고 내주위만 윙윙 맴돌았음

 

무엇보다도 내가 제정신이 아니였음

 

 

점점 정신의 끈을 놓아가며

똥통도 잘하면 그렇게 더럽지않을꺼라며 ,

한번쯤은 좋은 경험이 되지않을까 스스로 뇌와 협상보고 있었음

 

 

서서히 손목 2번째 연골에 있는 힘줄과

발목 복숭아뼈 밑에 3번째 힘줄이 풀리는 동시에

괄약근의 힘도 풀림

 

 

 

 

 

 

 

 

이제 가는구나

 

새로운 촉감의 세계를 맛보러 나는 떠납니다

날 외면하고 외출나가신 친척분들을 비롯한 부모님 , 행님

 

 

안녕

 

 

부디 외출하고 화장실부터 와서 구더기와 접선중인 나를 발견해주시길..

 

내가 더이상 더렵혀지지않게 구원해주소서 기도

 

 

 

 

 

 

라는 헛소리는 집어치고

 

진짜 모든걸 포기하고 이제 팔과 다리를 거두려고 스텝밟는 그 순간 ,

 

기적적으로 문이 열림

 

 

 

 

 

 

이종사촌여동생 이었음

 

뭘봐쨔샤 -_-

 

참고로 나 일보는 도중이었음

 

속옷도 못올렸다 이말임 부끄

 

 

하지만 그 순간이 부끄럽다고 당장 속옷을 올릴순없었음

 

자세와 호흡이 흐트려지는 순간 ,

 

입똥확정이 되기에 그냥 있는힘껏 외쳤음

 

 

 

 

 

" 눈알굴리지말고 빨리 살려줘ㅓㅓㅓㅓㅓㅓ엇  제바알!!!!!!!!!!!!!!!!!!  "

 

 

 

 

 

요 응큼한게 냉랭

지금 상황파악을 좀 해야지 흠

 

 

여튼 여차저차해서 이모부 에게 겨우 구출됨

 

 

아 참고로 뒷처리가 좀 구질구질했음

 

팔다리가 굳어서 안펴지는 관계로 엄마가 날 씻겨줬다는 그런 부끄러운말은 절대 하지않겠음

 

 

내 이미지 다깎이니깐 방긋

 

 

그 날 이후 이틀동안 팔다리가 안펴져서 방 안에서

 

 

이러고 있었음

 

 

그 일이 있고나서 화장실 공사함

 

여전히 동양식 화장실이지만

그래도 휴지에 구더기님 없는 상쾌한 화장실로 바뀜

 

그 날 이후 난 허벅지미남으로 거듭났고

허벅지는 핏줄로 뒤덮여 있음

 

 

내가 보기엔 허벅지에 王자 있는거같은데

보여주고싶지만 신고당할까봐 ......실망

 

여튼 안좋은기억 TOP 5 내에 드는 이야기임

 

담엔 벌집 이야기를 써볼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