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은 다 아는, 제 모친 장여사님의 일화를 몇개 끄적여 보고자 합니다.올해 64세, 여전히 혈기왕성하게 사회생활하시는 명랑 발랄한 엄니십니당.본인은 큰 수술을 많이 하여 전신마취의 후유증이라고 우기시지만,장여사님의 사오정스러움 + 건망증 + 실수연발증은 정말... 웃.기.십.니.다. ㅡ.ㅡ;; #. 사건 1.제가 고딩때, 그러니까 장여사님도 꽤 젊은 시절의 이야기인데요.어느날 아빠 친구분 집에서 저희 부모님을 초대하여 저녁을 같이 드셨답니다.집으로 들어오시는 아빠 얼굴이 웃음을 참고 계시고,장여사는 '나 또 한 건 했다'란 당황스런 얼굴이시더군요. 아빠 말씀이, 저녁 잘 먹고, 하하호호 이야기도 잘 나누시고, 현관에서 인사도 잘 나누시고,엄마랑 둘이서 주차된 차로 걷고 있었대요.그런데 저 멀리서 아빠 친구분이 "XX엄마~~~~!!!" 몹시 다급하게 부르시며 뛰어오시더랍니다.뭔 일인가, 돌아보니 점점 다가오는 그 친구분 손에 엄마의 빼딱구두 한켤레가 들려 있었다는.... ㅡ.ㅡ;; 허걱, 깜놀하신 울 아빠, 엄마 발을 내려다보니,어이없게도 아빠 친구분의 양복구두를 떡 하니 신고 계시더랍니다.(장여사님의 발은 보통 여성보다 많이 큽니다. 마침 그 친구분의 발은 남자 치고 작은 편이였다네요. )그 집 아줌마 구두였다면... 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지만,그래도 덜컹거리는 남자 정장구두를 제 신발인양 신고 나오신 장여사님의 무딤에 박수를... #. 사건 2고딩 시절 어느 토요일, 학교를 일찍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더군요.텔레비전을 보려고 하니 아무리 찾아도 리모콘이 없습니다.오래된 낡은 티비라 본체 조작판이 다 고장 나서 오로지 리모콘으로만 작동되는 거라 정말 짜증이 났죠. 보나마나 범인은 장여사... 평소 엄마의 건망증 패턴을 잘 아는지라냉장고 안, 쓰레기통, 화장대 서랍 등등을 뒤졌으나 리모콘의 행적은 오리무중.결국 포기해 버렸는데, 몇시간 후에 들어온 장여사... "엄마, 리모콘이 암만 찾아도 없어! 이번엔 어디야?"갑자기 급 당황한 붉어진 얼굴로,"어? 어...리모콘... 그게...." 이럼서 주섬주섬 핸드백을 뒤지더니살포시 티비 리모콘을 꺼내 내 손에 올려주시는 엄니. ㅡ.ㅡ;; "엄마, 근데 이건 왜 갖고 나간거야?""야! 내가 뭐 일부러 들고 나갔겠니? 말도 마라,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 차 운전해서 가다가 길을 몰라서 니 아빠한테 물어볼려고 핸드폰 꺼내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신호도 안가고... 아빠한테 연결이 안되가지고...열번 넘게 눌러도 눌러도 안되가지고...근데 가만 보니까, 그게 리모콘이잖아!에잇. 얼마나 헤매고 왔는지..." 그렇습니다... 서둘러 외출하면서 리모콘을 핸드폰인줄 알고 챙겨가는 실수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그 당시의 핸드폰은 벽돌폰이었음. 생김새는 리모콘과 비슷.)하지만, 전화를 걸려고 하면 '발신' 버튼 이런것도 눌러야 하고 말이죠... 작지만 번호가 보이는 액정도 있는데....번호를 누르다보면 당연히 '아, 이건 리모콘이구나!'를 자각해야하는게 보통의 사람이라면의지의 장여사님은 꿋꿋하게도 자그마치 열번을 넘게 전화를 거신겁니다!삼성 리모콘으로... #. 사건 3. 중딩시절, 어느 저녁... 엄마는 주방에서 저녁준비 중, 동생과 나는 티비 시청 중.티비에서 내가 좋아하는 호빵맨 애니메이션이 나오길래 둘이서 "호빵맨 정말 너무 귀엽지?" "엉~ 나도 호빵맨 너무 좋아~"이러고 있는데, 주방에서 들려오는 공룡소리처럼 우렁찬 장여사의 일침! "이것들이, 저녁 다 됐는데, 무슨 호빵을 사먹어??" ㅡ.ㅡ;; 엄마는 가끔 진정 사오정일때가 있다.
(살아온 인생이 길어 일화가 너무나 많은데, 글로 쓰긴 좀 힘드네용~ㅋㅋ암튼 저희 식구는 엄마 실수 때문에 가끔 배잡고 웃는답니다. )
울 엄마, 장여사님의 시트콤 인생
#. 사건 1.제가 고딩때, 그러니까 장여사님도 꽤 젊은 시절의 이야기인데요.어느날 아빠 친구분 집에서 저희 부모님을 초대하여 저녁을 같이 드셨답니다.집으로 들어오시는 아빠 얼굴이 웃음을 참고 계시고,장여사는 '나 또 한 건 했다'란 당황스런 얼굴이시더군요.
아빠 말씀이, 저녁 잘 먹고, 하하호호 이야기도 잘 나누시고, 현관에서 인사도 잘 나누시고,엄마랑 둘이서 주차된 차로 걷고 있었대요.그런데 저 멀리서 아빠 친구분이 "XX엄마~~~~!!!" 몹시 다급하게 부르시며 뛰어오시더랍니다.뭔 일인가, 돌아보니 점점 다가오는 그 친구분 손에 엄마의 빼딱구두 한켤레가 들려 있었다는.... ㅡ.ㅡ;;
허걱, 깜놀하신 울 아빠, 엄마 발을 내려다보니,어이없게도 아빠 친구분의 양복구두를 떡 하니 신고 계시더랍니다.(장여사님의 발은 보통 여성보다 많이 큽니다. 마침 그 친구분의 발은 남자 치고 작은 편이였다네요. )그 집 아줌마 구두였다면... 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지만,그래도 덜컹거리는 남자 정장구두를 제 신발인양 신고 나오신 장여사님의 무딤에 박수를...
#. 사건 2고딩 시절 어느 토요일, 학교를 일찍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더군요.텔레비전을 보려고 하니 아무리 찾아도 리모콘이 없습니다.오래된 낡은 티비라 본체 조작판이 다 고장 나서 오로지 리모콘으로만 작동되는 거라 정말 짜증이 났죠. 보나마나 범인은 장여사... 평소 엄마의 건망증 패턴을 잘 아는지라냉장고 안, 쓰레기통, 화장대 서랍 등등을 뒤졌으나 리모콘의 행적은 오리무중.결국 포기해 버렸는데, 몇시간 후에 들어온 장여사...
"엄마, 리모콘이 암만 찾아도 없어! 이번엔 어디야?"갑자기 급 당황한 붉어진 얼굴로,"어? 어...리모콘... 그게...." 이럼서 주섬주섬 핸드백을 뒤지더니살포시 티비 리모콘을 꺼내 내 손에 올려주시는 엄니. ㅡ.ㅡ;;
"엄마, 근데 이건 왜 갖고 나간거야?""야! 내가 뭐 일부러 들고 나갔겠니? 말도 마라,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 차 운전해서 가다가 길을 몰라서 니 아빠한테 물어볼려고 핸드폰 꺼내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신호도 안가고... 아빠한테 연결이 안되가지고...열번 넘게 눌러도 눌러도 안되가지고...근데 가만 보니까, 그게 리모콘이잖아!에잇. 얼마나 헤매고 왔는지..."
그렇습니다... 서둘러 외출하면서 리모콘을 핸드폰인줄 알고 챙겨가는 실수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그 당시의 핸드폰은 벽돌폰이었음. 생김새는 리모콘과 비슷.)하지만, 전화를 걸려고 하면 '발신' 버튼 이런것도 눌러야 하고 말이죠... 작지만 번호가 보이는 액정도 있는데....번호를 누르다보면 당연히 '아, 이건 리모콘이구나!'를 자각해야하는게 보통의 사람이라면의지의 장여사님은 꿋꿋하게도 자그마치 열번을 넘게 전화를 거신겁니다!삼성 리모콘으로...
#. 사건 3. 중딩시절, 어느 저녁... 엄마는 주방에서 저녁준비 중, 동생과 나는 티비 시청 중.티비에서 내가 좋아하는 호빵맨 애니메이션이 나오길래 둘이서 "호빵맨 정말 너무 귀엽지?" "엉~ 나도 호빵맨 너무 좋아~"이러고 있는데, 주방에서 들려오는 공룡소리처럼 우렁찬 장여사의 일침!
"이것들이, 저녁 다 됐는데, 무슨 호빵을 사먹어??"
ㅡ.ㅡ;; 엄마는 가끔 진정 사오정일때가 있다.
(살아온 인생이 길어 일화가 너무나 많은데, 글로 쓰긴 좀 힘드네용~ㅋㅋ암튼 저희 식구는 엄마 실수 때문에 가끔 배잡고 웃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