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사당역에서 기절하신 여성분..

. 2010.06.30
조회117,266

 

 

 안녕하세요, 글재주는없지만 어제 아침 ( 9시 30분경 ) 에 겪었던 일을 적어보려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입니다.

 

 남부터미널역 앞에서 알바를 하는 전 평소에 2호선을 이용하고있구요,

 

 그날도 어김없이 신도림에서 교대역방면 지하철을 타고 가던중이었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서 가고있었는대, 저에게서 1m 떨어진곳에 한 여성분이 손잡이를 잡고서 서계셨습니다.

 

 잠깐 그 여성분을 봤는대 한 스무살정도 돼보이셨습니다, 피곤하셨는지 눈을 자주 위로 치켜뜨시더라구요.

 

 전 그냥 별다른생각없이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후 지하철이 낙성대에서 사당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

 

 갑자기 그 여성분이 무릎을 꿇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신겁니다.

 

 저는 정말 놀랬고 이상황이 뭔가싶었습니다

 

 여성분 앞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 어머 아가씨 정신좀 차려봐요 ! "

 

 라고 여성분을 깨웠지만 여성분은 계속 의식을 잃고계셨습니다.

 

 기차내에 사람이 많아서 아주머니가 사람들한테 비상전화로 역무원에게 알려달라고 말을하자 한 남성분이 전철 역무원에게 연락을했습니다.

 

 그리고나서 " 열차내에 승객분이 쓰러져 다음역에서 잠시 정차하겠습니다. " 라는 방송이 나왔고 열차는 사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여성분을 살펴주시던 아주머니께서는 이번역에서 내려야한다며 여성분을 의자에 옆으로 뉘우시고 열차에서 내리셨습니다.

 

 쓰러진 여성분을 부축하던 아주머니가 내리시자 모두들 쓰러진 여성분을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2호선을 이용하시는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사당역에선 사람들이 많이타고 내립니다.

 

 전철에 타시던 승객분들도 다들 의자에 쓰러져있는 여성분을보고 의아해하시며 쳐다볼뿐이었습니다.

 

예전에 큐브? 라는 프로그램에서 위험에처한 상황을 가장해 몰래카메라를 했던것이 기억이났습니다, 온몸에 테이프가 감겨 쓰러져계신분을 몇분동안이나 아무도 구해주질 않았던것이 떠올랐습니다.

 

 그 여성분이 옆으로 뉘여져계셨지만 굉장히 불편하셨을거같았습니다, 어린마음에 ' 저렇게 뉘여져계시면 왠지 호흡이 불편하진 않을까 ' 하는 갖가지 많은생각들이 머릴 맴돌았습니다.

 

 평소에 성격이 소심에 잘 나서지않지만 나라도 그여성분을 도와드려야할것같아서  그 여성분 목을 받친 다음 상체를 일으켜세워 자리맨끝쪽 기둥 부분에 여성분을 기대어드렸습니다. 손으로 목뒤를 짚었을때 머리카락 위로 손을 짚었음에도 땀이 많이나셨던걸 느낄수있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께선 맥박을 짚으시려는듯 손목을 1초 잡으시더니

" 어머 어떡해 죽었나봐. " 하시는겁니다. 도와주지도 못할망정 옆에서 그런 재수없는 소릴하시는 아주머니가 참 이상했습니다.

 

 지하철에 사당역에 도착한지 20 ~ 30초가 지났을즈음이었습니다.

 

사당역 관계자분으로 보이시는 40대 남자 아저씨분께서 오셨습니다.

그 관계자분은 쓰러진 여성분을 보더니 한다는말이

" 어이쿠 아가씨시네 " 하시는거였습니다.

그러시더니 여성분 상태를 살폈었던거같습니다.

그러자 뒤에있던 아저씨 승객분께서

" 이분 얼른 빨리 옮기셔야죠 " 하시며 걱정스럽게 관계자분께 말을했습니다.

 

 그러자 이 역무원입에서 나온다는말이, 살짝 웃으시면서

" 허허 아가씬데.. 제가 ... " 라고 하시는겁니다...

 

 전속으로 ' 이 아저씨 미친거아냐? '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기절하여 쓰러진,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어느 정신나간 미친사람이 아가씨를 들어옮긴다고 욕을하겠습니까. 참으로 융통성없고 한심한 역무원분이셨습니다 ㅡㅡ,

 

 그러자 뒤에서 걱정하시던 아저씨분께서

" 아니 지금 그게문제입니까 사람 생사가달렸는대? " 하시며 역무원에게 말을하였고,

결국 역무원분이 들어 여성분은 지하철 밖에로 옮겨졌습니다.

 

 그러자 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그역무원분이 어쩔줄 몰라하시다가 그 여성분을 맨땅에 내려놓으시는겁니다.

내려놓으신 위치가 지하철 바로앞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는 찬 바닥 그곳에 그냥 여성분을 뉘우셨습니다. 제가 기절을 하신분을 대처하는 방법은 몰랐지만 그건 아니다싶었습니다

 

 그 역무원분은 그렇게 찬 땅바닥에 산송장다루듯 여성분을 내려놓으시고 가만히서서 어쩔줄 모른체 그 여성분만 응시한채 서계셨습니다. 그옆에 다른 관계자분들도 몇분 있으셨던걸로 기억이납니다.

 그 상황에선 여성분을 업고서 재빨리 출구로 나간다음 119를 기다리는것이 최선의방법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관계자분들은 한시가 급한대도 그저 바닥에 뉘어진 기절하신 여성분을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20여초뒤 열차는 문이 닫히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때 상황에서 나서서 그여성분을 도와드리지못한 제가 아직도 한심스럽고 후회스럽고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글을 쓸 자격이 되나싶기도 합니다. 정말 지금생각해도 정말 후회가되는 상황입니다,

' 내가 거기서 나서서 그여성분을 도와드렸어야 했는대 ' 하는 생각도 계속들구요.

 

 그리고 또 걱정스러운것은 관계자분의 어이없고 안이한 대처였습니다.

 대구지하철참사와같은 일이 사당역에서 일어난다면 어떠할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 일을 겪은후로 정말 많은 걱정을했고, 다음에 이런일을 겪는다면 주저하지말고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에 여성분은 어떻게되셨는지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할 자격은없지만

 이 글을 읽는분들께서도 이러한 상황을 겪게되신다면 꼭 꼭 도와주세요..

 

 

   글 이만 쓰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

   여성분께서 꼭 쾌유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