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아빠가 내 코앞에 있었는데;;

Hula 2010.07.01
조회685

때는 바야흐로.... 이천십년 이월 경이었음.

원래 우리 가족은 불을 켜놓는걸 별로 싫어함.

전기세 아끼기위한 목적도 있고, 다들 눈이 빛에 약하기 때문....

 

저녁 9시. 이걸 기억하는 이유는 뉴스 시그널 음악을 들었기 때문.

난 쇼파에 누워있고, 대략 밑에 같은 형상이었음.

 

            0 (쇼파에 기대 앉아있는 아빠 )
0--<---<  ( 쇼파에 누워있는 나 )

 

같이 티비를 보고있었다. 그러다 지루한 뉴스와 나른한 몸때문에 저녁도 먹었겠다, 난 잠이 살짜쿵 들었다.

그렇게 잠이든다 잠이 든다 하는순간, 어쩐지 모르게 누군가 나에게 약을 먹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왠지 내가 자고 싶어서 자는 느낌이 아닌.

그래서 눈을 감자마자 2초후에 떠야겠다고 생각했다.

참 힘이 들었다. 정신을 차릴려구 하니, 뉴스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힘을 내서 희미하게 소리를 내었다.

 " 으.....으ㅡ........ 아.......... "

그러다 마침내 터져나왔다.... " 아.........!! "

약간 큰 소리에 티비 보면 아무소리도 안들리는 아빠가

" 야 왜이래~~ ? ! "

라고 하셨다.

 

"으... 으!!! 아.... 아빠!!!"

흔들어 깨우는 아빠 덕분에 일어났다.

 

아빤 또다시 티비에 집중.

그리고 내 옆에 무언가 두 형체가 서있었다.

꼭 고개를 돌려보지 않아도 인간의 눈은 그곳을 직접 보지 않아도

옆이 보인다. 다들 아시죠.... 정면을 봐도 옆이 보이는것.

 

두 여자였다. 한 여자가 다른 여자를 잡아당기며

" 가자 ~ 가자 " 했다.

그러자 다른 여자가 불만이 많은듯이

" 아씨 누가 깨웠어,,!  아...씨 "

이랬다.

그리고 내 시야 뒤로 사라졌다.

 

난.... 아무 말도 한동안 할수 없었고... 너무 무서워서 일어날수도 없었다.

그냥 얼어있었다....

3분뒤 겨우 아빠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잽싸게 반대로 누웠다. 그리고 아빠에게 완벽한 허그를 할수밖에 없었다.

아.... 아빠 혹시 들었어...?

 

당연히 아빤 못들음.

내가 얘기를 겨우 겨우 해주자 (왠지 귀신이 이얘기 들으면 짜증나서 또 올거 같았다... )

애써 웃음짓는 아빠...

 

난 분명 들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대화가 너무 와닿았음....

참 한이 많은 귀신이라 생각됨....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