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썩은음식 먹던 개 황구!! 분양후기^_^*

행복해황구♡2010.07.01
조회44,138

으잉! 토요일 톡이 되었군요!!*^^*

운영자님 금요일 톡으로 부탁드렸는데... 로또는 포기하삼... 거부 ..농담ㅋㅋㄳㄳ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황구 옮겨준 다음날(어제) 서울에 엄청난 소나기가 내렸는데,

황구가 그 비를 맞지 않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ㅎㅎ

 

★ 그리고 밥그릇에 대해서 ㅠ_ㅠ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노란 통이 밥그릇 맞구요ㅠ 실제로 저 부분에 대해서 친구한테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사실 저도 눈치가 좀 보였거든요~ 제가 모르는 회사에 맡긴 거라 이런 저런 부탁 드리면

귀찮아 하지 않을까하구요....근데 친구가 아시는 분이 관리하시는 거니까....

밥그릇은 바꿔달라고 부탁했어요.

제가 조만간 쫓아내려가서 황구 지내는 환경도 보고~ 그 밖에 개선할 것이 없는지

둘러볼 계획이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감시(?) 하고 지킬께요!

 

★ 개장수에 관한 걱정ㅋㅋㅋㅋ저도 했어요! 그래서 저도 친구한테 그 부분 물어봤는데

공장이 3만평이 넘고ㅡㅡ; 워낙 넓은 곳이라서 (들어오는 입구에 경비실 통과해야함)

개가 마음먹고 어디론가 도망치지 않는 이상... 도둑맞아 사라질 걱정은 없다네요....

그래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

 

★ 칭찬 받으려고 한 일은 아닌데 넘 많은 분들이 복받으라고 해주셔서

복으로 배터지겠습니다 ....ㅋㅋ감사합니다. 싸이공개는 다음 기회에~!ㅎㅎ

자꾸 방명록에 천사다 복받는다 하시면ㅠ_ㅠ 저 부끄러워서 손발 오그라들잖아요..ㅎ

(칭찬 받으려고 공개한게 아닌데ㅠ 자꾸 칭찬해주셔서 무서워서 공개를 못하겠어요ㅋ)

 

★ 강아지 분양비 드릴 때 주인분께 앞으로 벽틈에 또 개키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죄송한 말씀이고 주제넘는 소리인 거 알지만 음식 썩어가는거 몇일 째 치우지도 않으시구

개가 맨날 비맞는 것도 안쓰럽고 벽틈에 갇혀 있는 것도 안쓰럽다 키우지 말아달라...

정중히 말씀 드렸더니 웃으면서 알았다 알았다 하시네요. 믿어봐야겠죠 ㅎㅎ

 

 

 

 

뭐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니면서 후기는 엄청나게 남겼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지켜보던 일이고

걱정도 많으셔서 걱정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투명하고 명확하게 해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넘겨버리고 끝이 아니라, 제가 계속 소식 듣고 지켜보면서 황구 돌볼꺼예요-

 

좋은 말씀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ㅋㅋ

사실...가끔 판에서 엉뚱하고 유치한 글로 톡도 몇번 했었고 ㅋㅋ

그렇게 칭찬받을 만큼 대단히 착한 사람도 아닌데....ㅋ;;;

분에 넘칠만큼 많은 분들께 칭찬받고 이쁨 받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지켜봐주신 분들 모두... 그 따뜻한 마음만큼 행복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글 쓰기 앞서 좋지 못한 소식들이 많이 들리는 한주였네요.

정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박용하 님과 납치살해 당한 대구여대생,

억울하게 죽어간 고양이 은비까지...그들의 지친 영혼 모두가 편안히 잠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소중한 생명을 너무나 잔인하게 짓밟은 납치범과 채모씨가 반드시

강한 처벌을 받기 바랍니다.. 법이 이루지 못한다면 훗날, 신의 심판대에라도 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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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썩은 음식 먹는 개 황구사건'으로 톡에 올랐던 글쓴이 입니다.

( http://pann.nate.com/b201977700 )

빨리 이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한달음에 달려왔어요부끄

스크롤 압박이 예상되지만, 어차피 스크롤 만든人 노벨상 못ㅋ탐ㅋㅋㅋ..ㅋㅋ..

그냥 정독해주쎄요! 언니↗ㄴㅐ말을 들어봐~♪ .... ㅈㅅ...ㅋㅋ

 

그리고 판운영자님~!! 이글을 금요일 톡으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그래야 톡커들이 주말 돋는 기분에 신이나서 흥야흥야 다 읽어줄듯ㅋㅋㅋㅋ제발..기도

금요일 톡으로 만들어주시면 너님의 로또는 언젠가 1등 대박 짱

 

 

***

 

드디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속에 황구의 분양이 어제 끝났습니다!ㅠ

여담이 조금 있는데

조금..조금조금..매우조금..조금산만큼 어이가 없는 일이...

 

황구 분양 날짜를 사모님과 잡고난 뒤

어느 날, 남자주인분한테 전화가 왔어요.

여기부턴 대화체로 쓸게요. 중요한 부분만 추려서-

(파란글씨는 아저씨, 저는 빨간글씨예요)

 

아저씨: 아가씨~ 우리 개 데려갈꺼야? 어디서 키울껀데?

나: 네.. 친구가 아는 곳에서 (중략) <<이렇게 키울꺼예요..^^

(최대한 공손하게 말씀드림. 갑자기 데려가지 말라고 할까봐ㅠㅠ)

아저씨: 아 그렇구나~ 다른게 아니라.. 저개가 되게 비싼거야.

나: 네? ....

(여기서부터 안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함)

아저씨: 저개가 미국에서 온건데 아는 목사님한테 선물로 받은거야

몸값이 200만원이 넘어~300만원인가 그래~

20만원은 좀 아까운데~???

<<진심 이렇게 말했음...이때부터 상황파악됨.(...내 데쓰노트를 어디다 뒀더라...)

나:  아.. 그러세요? 그래서요?^^

그렇게 비싼개면 혈통서도 있을테고, 혈통 보증서도 다 있겠네요.

그런데...개 종이 뭔데요? 혈통서는 가지고 계세요?

아저씨: 그건 미국에서 온거라 나한테 없지~ 암튼 저 개가 사냥개인데...

나: 저기요 어르신. 비싼개면 어떤 종류인지 정도는 듣고 데려오셨을테고,

모르신다면 혈통서로 증명을 해주시던가요. 혈통서는 팩스로 받으셔도 되잖아요...?

(제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말을 끊으며 화제를 돌리심)

아저씨: 아냐아냐~ 됐어됐어~어쩔 수 없지뭐...

근데 우리개가 아가씨가 데려가는 걸 알았나봐.. 밥을 요즘 통 안먹네~

(밥? 밥을 준적도 없으면서 왠 밥타령인지...) 암튼 알겠어~.

 

 

역시 개를 곱게 줄리가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어이없는 전화까지 받을 줄이야ㅋㅋ황당했습니다.

이놈의 아저씨를 그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때려줄까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세상에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그렇게 비싸고 혈통 좋은 개를 썩은 음식 따위나 먹이며 저렇게 키울 수 있죠...?

아무리 선물 받은거여도... 이해가 안가는데.....ㅡㅡ;;

그리고!! 첫날 사모님이 황구 엄마개를 모란시장에서 8만원에 사왔었다는 말도 했는데,

그럼 그말은 뭐였지.....? 모란시장이 미국으로 진출했나요...ㅡㅡ

부부가 세네명도 아니고 두사람 말이 왜케 다른지...집만 같이 쓰시는가봅니다.....)

 

그리고 지지난 주였나? 암튼 엄청 푹푹 찌던 날,

주인 아줌마가 이상한 생선토막 3점을 내려놨더군요.

애저녁에 맛이간 생선토막을 보고 첨에 이걸 내다버릴까 하다가,

언제 치우나 보자 싶어서 놔뒀거든요.

(물론 황구한테는 아침 저녁으 밥을 직접 따로 챙겨 먹였구요ㅋ)

와 근데 진짜...

2틀째부터 생선 썩는 냄새랑 똥파리 파티가 열렸는데...

황구도 절대 입에 안댔나보더라구요.(제가 주는게 있으니깐..;;)

4일째....생선은 묽은 떡이 되어있었습니다.  똥파리도 몇마리 죽어있고....웩ㅜㅜ

바로 옆에 본인들이 사는 집 창문이 있으면서

어떻게 그 악취나는 걸 4일이나 내려놓는지 이해가 안갔음...

 

여태 물이랑 음식을 몰래몰래 줬는데...... 그거 본 후로

아예 사료그릇ㅡ 물그릇을 떡하니 내려놓고 물이랑 사료랑 따로 먹였네요.

(근데 이눔시키ㅜㅜ저 쓰레기 밥에 길들여져서 사료는 잘 안먹음... ㅜㅜㅜ)

 

 

아무튼 어제! 6월 30일!

약속한 대로 일끝나고 시간맞춰 친구랑 개를 데릴러 갔어요.

근데..역시..^^ㅋㅋㅋ집에 안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하하하하핳하...하이고...한숨 젠ㅋ장ㅋㅋ.....

 

집앞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친구도 바쁘고

개 데리고 먼길도 가야해서 개만 먼저 빼내서 데려오고

쪽지를 붙혀놨어요. 제 친구가 바빠서 개만 먼저 데려가겠다. 연락달라.

근데 하루죙일 연락이 없더라구요.

자정다되갈때쯤 제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먼저 연락드렸더니 .. 전화받은 사모님 왈,

어머~아가씨~개 데려갔더라???아저씨랑 나랑 서운해죽는 줄 알았어~이ㅈㄹ...

.................그렇게 아쉬웠으면 개가 없어지자마자 전화 한통 주셨어야지 아줌마ㅡㅡ)

 

 

근데 제가 깜짝 놀랐던 건....

애가 밖으로 데리고 나오려는데 단 한걸음도 걷지를 못하고

땅에 납작 붙어서 안간다고 버티다 한걸음 뗄 때마다 두리번 두리번 깜짝 깜짝....

사람을 보고 깜짝 길바닥을 보고 깜짝 벽을 보고 깜짝 차를 보고 깜짝....

(갓 태어난 강아지를 땅에 첨 내려놓으면 그런 모습을 하거든요. 겁먹어서...딱 그모습..)

 

황구가 쩔쩔 매고 떨면서 두리번 거리면서 잘 못걷는거 보니까 딱 알겠더라구요.

이 개는 저 좁은 벽틈 밖으로 세상에 나와본 게 처음이구나....

 

그거 보니까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얼마나 해방감을 느낄까. 처음보는 세상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울까 싶어서..

 

 

암튼 그렇게 황구는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친구 말로는 차에서 내려주자 마자 좋아서 폴짝폴짝 날라다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앞에서 연기한거 아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신났더라는..ㅋㅋㅋ

 

 

황구가 지낼 곳은

제 친구의 지인분이 하시는 회사의 공장부지인데요.(3만평이 넘어요..)

거기서 3마리의 친구개가 생겼고ㅋㅋ 자기 덩치에 맞는 큰 집도 생겼습니다...

비오는 날에도 집이 작아서 못들어가고 비맞고 우는게 넘 안쓰러웠는데ㅜㅜ참 다행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밥~!

 

공장 자체내에 직원용 식당이 있는데요-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이 아닌,

직원들 음식 만들고 남은 새 밥을 국이나 고기 반찬에 섞어 준대요.

첨엔 사료가 아니라 살짝 걱정했는데-

어차피 황구도 사람 음식만 먹던 아이라서 사료도 잘 안먹더라구요.

차라리 잘된것도 같아요. 밥도 엄청 많이 준대요....

데리고 간 날 거기서 밥을 줬는데 엄청나게 잘먹었대요 ㅜㅜ

관리하시는 분이 음식도 물도 매일매일 갈아주신다네요.ㅎㅎ

 

뭣보다 안심되고 좋은건, 공장장님? 암튼 높으신 분이

개를 엄청 챙겨서.. 개 밥통에 밥 없으면 뭐라고 하신대요..개들 좀 챙기라고.

어떤 회사들 보면 연말이나 복날에 잡아먹는 곳이 있대서 걱정했는데,

여기는 한마리는 10년 넘게 키우고 있고, 나머지 애들도 오래 살았대요ㅎㅎㅎ

 

직접 개 밥주고 관리하는 실장님도 개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황구 데려다준 날.......................... 같이 목욕하셨대요 부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구가 친구 차에서 오줌을 지렸는데ㅜㅜ몸에 오줌범벅이 됐나봐요.ㅜㅜ

그러니까 그분이 괜찮다고.. 자기가 씻기겠다고 하시면서 샤워시켜주셨음...ㅋㅋㅋ)

 

 

지금도... 엄청난 적응력을 보이며 잘 지내고 있다는 군요....

황구야ㅜㅜㅜ난 벌써 잊은거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ㅋㅋㅋ...

 

 

 

오늘부터 출퇴근길에 황구를 못보는게 조금 섭섭하고ㅜㅜ아쉽네요ㅜ

그래도 황구를 위해서 정말정말 잘된 일이라서 기쁜 맘으로 보내야겠죠...

언젠간 시간내서 황구 보러 한번 갈려구요!! 그때 또 잘지내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많은 분들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들 도움 덕분에 제가 더 힘내서 황구를 데려올 수 있었어요,

특히 손**님 이**님 감사드립니다....정말 복 받으실꺼예요!

 

 

 

비록 엄청나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준 건 아니지만,

사방이 막혀있던 좁은 벽틈에 평생 갇혀살뻔 한 황구가 

이곳에서 자유로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뛰어놀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황구를 위해 정말 잘 보내진 분양이라 생각하겠습니다.ㅎㅎ

 

 

여기서 부터는 오늘 찍은 따끈따끈 인증샷입니다~

지금은 적응 좀 하라고 묶어놨는대요. 적응하는거 보고

장소도 바꿔서 나머지 2마리 있는 곳에 풀어둘 계획이래요 (원래 풀어놓고 키움..)

 

황구녀석... 폴짝폴짝 뛰는 게 거의 개구리 수준인데ㅋㅋ참 잘됐죠?^^

벌써부터 사람들만 보면 꼬리치고 반겨서... 이쁨 많이 받고 있대요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