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정떨어지게 할 순 없을까요

헬프미2010.07.02
조회1,003

 

 

다른 판 잃고 댓글 달다가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네요.

 

먼저 제 아버지는 차남입니다. 게다가 6형제중 셋째죠.

어찌보면 참 관심 못갖는 위치인데...

어쨌든 몇 년 전에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집 위치가 안좋아서 아이들 통학(막둥이 동생들이 어려서)때문에

이사를 생각하던 중, 할아버지가 집을 한채 사서 주셨지요.

돈도 아끼고, 집 위치가 애기들 통학하기에 너무 좋아서

옳타구나 하고 들어간게 화근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단둘이 살고 계시는 집에서 바로 앞집이었던 우리집.

걸어서 30초면 가는 거립니다 진짜.

가깝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방문이 잦았습니다.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도가 슬슬 지나치는 겁니다.

할머니께선 자주 오시긴 하지만 또 안오실땐 안오시는데

할아버지는 보통 하루 4번, 많으면 진짜 10번 정도 왔다갔다하십니다. 매일요.

오시면 하는 일.

일단 아이들을 부르죠.

그리고 엄마 아빠 있는지를 묻습니다.

한낮에, 일하시는 아빠와 엄마가 있을리가 없는데!!!

그리고 집안일 사소한거에 신경을 씁니다.

마당쓸어라(집 마당에 관상용 나무가 몇그루 있어서 가을이면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요),

자기집 마당도 쓸고, 뭐좀 옮겨달라, 이것좀 하고, 저것도 좀 하고, 블라블라.

다 애기들을 시킵니다. 자기가 절대 안하죠. 자신이 할수 있는 일도 우리를 같이 시켜요.

게다가 무리한 것을요.

11살짜리에게 쌀 20kg짜리 나르라고 시키는 거 보면 말다했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가 알콜의존증이라 한달에 30일을 술을 마십니다.

주사도 매우 심합니다.

자기집은 물론이고 우리집까지 와서 주사를 부리십니다

고성방가, 욕, 물건 집어 던지고, 애기 세발자전거도 집어던져서 망가뜨리고...

저야 나이가 있으니 술취한 사람 어쩌겠나해서 넘기지만

아직 초등학생인 막둥이들은 질겁을 합니다

가끔씩은 구둣발로 집에 들어와 애기들에게 소리치기도 하고..

진짜 제가 남자였으면 힘으로라도 할아버지 내치고 싶었을 정돕니다.

 

그뿐이면 말도 안하죠.

가끔 엄마와 집에 있을때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며느리와 애기들밖에 없는 집에 와서

행패 부립니다.

저 살면서 엄마 딱 한 번 우시는 거 본적 있는데 할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웃긴게 자기 자식, 그러니까 아버지 있을땐 그냥 왔다가 갑니다.

근데 없잖아요? 엄마와 저희만 있으면 막말, 욕, 행패부립니다.

미치겠어요.

며칠전엔 아버지가 정말 너무 화가 나서 가시라고 소리친 적 있습니다.

연끊는다고 하시면서요.

(그때 정말 취해서 할머니까지 두들겨패셔서 할머니 저희집에 도망오셨어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막 욕을 하더니 결국엔 다시 자기집 가셨는데...

 

..

 

다음날.

할아버지, 언제나 그랬듯 낯짝도 두껍게 우리집 오셨습니다..............허허허

웃음이 다 나오네요 진짜

완전 돌아버리겠어요.

2년 전에 타지로 간 후론 이런꼴 못봐서 잠시 접어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일 그만두고 잠깐 쉬려고 집에 내려오자마자 이런 거지같은 꼴 보자니.

사람 미치고 팔짝뛰겠네요.

 

아버지한테 이사가자고 해서 집 찾아보고 있는데

애기들 때문에 멀리 못갈거 같아요.(동생이 넷인데 그중에 고3,고2가 있어서...)

가뜩이나 집도 안나오고....

 

어떻게 할아버지가 우리집에 정떨어지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저 진짜........ 할머니한테 뭔년, 뭔년 욕퍼붓고

아빠한테까지 호로자식이 어쩌고 저쩌고 말같지도 않은 말 해대고

다음날 뻔뻔하게 우리집와서 아빠찾던 할아버지만 생각하면

친할아버지지만 진짜 욕밖에 안나옵니다.

무엇보다 엄마아빠 없는 낮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년 365일

할아버지한테 시달렸던 막둥이들 생각하면 진짜 야마돌겠어요.

해결책좀 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