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바지에묻은 그것의 정체???

일단2010.07.02
조회154,559

와;;; 톡됐네;;;;;;;;;;;;;;;;;;;;;;;;;;;;;            (근데 추천수는 왜 이럼? 해줄거면화끈하게.ㅋㅋ)

이게 이런 반응일줄 몰랐음.ㅋㅋㅋ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ㅋㅋ

근데..이거 톡되면 자기 홈피 공개해야하는거에여??;;;

 

뭐.. 일단 공개합니다; 투데이 바짝 올려주센

 

http://www.cyworld.com/yw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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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마다 판을 보며 즐거움을 찾는 20대중반男임.

 

판을 보다가 내가 겪었던 한 사건이 생각나 나도 한번 끄적여 봄.

 

진짜 뻥안치고 누구 사연 베낀것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겪은 일임.

 

 

처음 쓰는거라 글의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람..니다..

 

 

 

 

 

 

 

 

때는 바야흐로 3~4년 전.

 

필자가 아리따운 여친이 있었을 때임.

 

 

 

나는 차가 없음. 면허도 없음.

 

스무살 때 면허 딴다고 돈 타서 술퍼질러 먹고 날린 덕분에

 

열심히 대중교통 타고 다녔음.

 

 

 

 

 

사건이 벌어진 날. 필자는 여친과 함께 어딘가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었음.

 

 

지하철에서 지하철로 환승하면서 목이 말랐던 우리는 매점에서 마실것을 샀음.

 

나는 딸기우유를 샀고,

 

단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그녀의 그녀 초콜릿드링크'를 샀음.

 

 

 

앵간히 슈퍼 가본 사람은 이거 알거임

 

 

 

 

 

 

마른 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난 듯이 딸기우유를 들이켜버렸고,

 

여친은 그녀의 그녀 드링크를 빨대로 꽂아 부지런히 마셔댔음.

 

 

 

 

 

그녀는 평소에 좀 착한(?) 나머지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를 못함.

 

불시에 가방 한번 보면 한쪽 수납공간에 쓰레기가 수북함.ㅋㅋ

 

베시시 웃으며 가방안에 쓰레기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그녀 생각이남.

 

 

 

 

 

 

..

 

......

 

 

 

 

 

 

 

.......................

 

 

 

 

 

 

 

 갑자기..

 

속이 아림...............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녀가 보고싶음...ㅜ

 

 

 

이거 이래도 됨? 판쓰다가 갑자기 슬퍼도 되는 거임?

 

 

 

 

 

 

 

 

 

 신세한탄은 나중에 화장실에 틀어박혀서 해야겠음..ㅜ

 

 

 

 

 

 

 

 

좌우지간 지하철이 왔고, 우리는 손에 각자의 드링크를 든 채로 탑승했음.

 

딱 두자리가 있길래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집으로 향해씀.

 

 

 

 

 

 

 

 

그녀는 그녀의그녀 드링크를 다 마셨는지 아님 배가 불렀는지

 

손에 든 채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 나 역시 별 신경 안썻음.

 

 

 

 

평소 성대모사에 욕심이 많은 나는 그 때도 성대모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함

 

 

 

 그 때 자주 하던게 윤문식, 박영규, 신문선 뭐 이런 사람들임.

 

 

 "이~런 싸가쥐 없는 놈" (음성지원 됨. 지금 들림? 난 들리는데.)

 

 

 

막 이런식으로 흉내내고 있는데.

 

 

 

 

 

 

 

 

갑작스런 성대모사에 빵터진 그녀.

 

순간 그녀의 손에 약간 힘이들어갔던 것 같음.

 

 

 

 

동시에 그녀가 들고 있던  그녀의그녀 드링크도 빵터졌음. ㅋㅋㅋㅋㅋㅋ

 

 

 

마치 물먹을 때 누가 웃기면 푸웁!!!!하고 내뱉듯이.

 

 

 

 

 

 

 

 

 

그 순간.

 

 

내가 입고 있던 아주 밝은 라이트 후레쉬 베이지색 면바지에.

 

 

그녀의그녀 드링크의 흔적이 대량 묻어버림.

 

 

 

당황한 그녀는 황급히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주었고,

 

 

난 열심히 닦아보려했으니 속수무책.

 

 

이미 허벗지와 종아리부근에 대량 살포됬음.

 

 

거의 흰바지나 다름없었기에 너무 잘보였음. 눈에 확들어옴.

 

 

 

 

 

 

 

결국 우리는 다음 정거장이었던 청량리역에서 내렸고,

 

 

화장실을 찾아갔음.

 

 

거기 화장실이 좀 특이한 거 같음.

 

 

롯데백화점 올라가는 출구쪽에 있는데,

 

 

 

 

 

대략 구조가 이러함(여자화장실은 안가봐서 모름. 누가 댓글로 그림설명해주면 감사)

 

 

 

 

남자화장실 세면대에 서있으면 거울로 여자화장실 입구가 훤히 보임.

 

 

 

반대로 말하면.

 

 

여자화장실 입구에서 남자화장실 세면대가 전라로 노출된단 얘기임.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여자화장실 입구에는 줄이 길게 있었음.

 

 

 

남자화장실은 사람이 서너명 밖에 없었는데,

 

 

여자화장실은 똥줄인지 뭔지 여튼 줄이 길게 서있었고,

 

 

 

내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었지만 그들을 의식해야 할 여유가없었음.

 

 

 

 

 

여친은 밖에서 미안함에 초조하게 기다렸고.

 

 

나는 이 얼룩을 어서 제거해야함. 어서.

 

 

 

 

 

일단 양말을 벗었음. 그리고 한쪽 다리를 세면대에 올려놓고. 

 

 

 

 

 종아리 부분에 묻은 얼룩에 물을 묻히고 있었음.

 

 

 

 

그때.

 

 

사건절정의 주인공이신.

 

 

 

 

중절모를 쓰시고 양복에 마사이족 신발을 신으신

 

 

투덜이 신사 할아버지 한분이 들어오심.

 

 

 

 

 

할아버지께서는 들어오실 때부터 뭐가 맘에 안드시는지 궁시렁구시렁하시며 들어오셨음.

 

 

할아버지께서는 일을 보시고나서 내 옆으로 오시곤,

 

 

옆에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셨음.

 

 

 

 

손을 씻으시던 할아버지.

 

 

 

거울을 통해 물끄러미 나를 보시곤.

 

 

 

 

뒤돌아 나가시며. 큰.소.리.로.

 

 

 

 

 

 

 

 

 

 

 

 

 

 

 

 

"멀쩡하게 생긴 놈이 바지에 똥을 싸고 지랄이여"

"멀쩡하게 생긴 놈이 바지에 똥을 싸고 지랄이여"

"멀쩡하게 생긴 놈이 바지에 똥을 싸고 지랄이여"

"멀쩡하게 생긴 놈이 바지에 똥을 싸고 지랄이여"

"멀쩡하게 생긴 놈이

              바지에 똥을 싸고 지랄이여"

 

 

 

 

 

 

 

 

 

순간. 나. 내 침에 놀래 사래걸림.

 

 

"쿨럭 쿨럭. 쿠훌~~~~~러억 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

 

 

 

 

사래걸려 기침하느라 한마디 못하고 기침만 겁나했음.

 

 

 

 

눈 빨개지고 눈물 흘렀음. 근데 이 망알 기침색히. 멈추질 않음.

 

 

 

 

 

반대편, 여자화장실입구에 줄서있던 여성분들께서 나를 보며 숙덕 대기 시작함. 

 

 

 

 

 

 

 

난. 계속해서 기침을 해대며.

 

 

눈은 빨개지고 눈에 눈물이 고인채로.

 

 

 

양말을 주머니에 꼽고

 

 

화장실 세면대에 한쪽 다리를 얹은 채.

 

 

 

여성분들의 손가락질과.

 

 

소변기에 붙어 볼일 보시던 남성분들의 시선을 받아야 했음.

 

 

 

 

 

 

그때 내가 정확하게 캐취하여 들었던 여자분의 한마디.

 

 

 

 

 

 

 

 

 

 

 

 

 

"어쩐지..미친 종나냄새나"

"어쩐지..미친 종나냄새나"

"어쩐지..미친 종나냄새나"

 

 

 

나..... 무지억울했음.

 

 

내 바지에 묻은건 분명 초코우유고.

 

 

당신의 코가 맡은 어쩐지냄새의 정체는 당신이 줄 서있는 곳에서 나는 거임.

 

 

 

 

투덜이 할아버지 덕분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기분이랄까.

 

 

 

지금 나가면 더 이상했음. 그러나 더 있을 수도 없었음.

 

 

결국..난

 

 

휴지를 둘둘 풀어 발에 있는 물기를 닦고.

 

 

양말을 신고.. 나갔음. 빨리 벗어나고 싶었음.

 

 

 

 

밖에 나가니.

 

 

계단에 여자친구가 얼굴이 쌔빨개진채로 쪼그려 앉아서

 

 

배를 잡고 웃고 있음.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혀를 차며 지나갈 정도로...

 

 

 

나 : 야 빨리 가자. ㅅㅂ

여친 : ㅋㅋㅋㅋㅋㅋㅋㅋ그 할아버지. 나오면서 너한테 한말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좋냐? 일단 빨랑가자.ㅠㅠ

 

 

 

 

야속한 그녀는.

 

 

쪼그려 앉아 계속 웃고 있음.

 

 

아직 화장실 줄선 여성분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것이 의식되는데도.

 

 

 

 

그녀는 일어날 생각을 안함. 머리에 꽃만 꽃으면 딱 청량리 정신병원 데려가도 될만큼.

 

 

 

결국 난 그녀의 팔을 잡아 끌었고.

 

 

 

그녀는 집에 가는 내도록 정신나간 女처럼 웃어댔음.

 

 

가만히 있다가도 또 웃고. 웃다가 정색했다가 또 생각나서 웃고.

 

 

 

나.

 

그 뒤로 청량리 역 화장실이 두려움.  앞으로도 절대 안갈꺼임.

 

 

 

암튼.

그녀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많이 궁금함.. 어디서든. 항상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음.

 

 

훈훈하게 마무리함. 뿌듯함. 겁내 길게 글썻음.

 

이얘기듣는사람마다빵터졌었는데,이렇게 글로쓰니 어쩔지는 모르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