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여행 Pt1

주성용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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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끼가 또 도졌다...  친구한명과  무전여행을 계획하고 대전에서 7시간 걸려 속초도착

 

교통비를 제외한 가진돈은 둘이 합쳐 7000 원  비상식량 봉지라면 2개 커피6봉  이상 끝

 

속초 에서 삼척 까지 (약 140km) 를 도보로 가며 노상과 걸식을 통해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자 ~~ 잡소리 관두고 ~~ 자신감 갖고 ~~ 출발 ~!!

 

 

속초 엑스포 .. 저 탑에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있다 ~ 어쩔수 없이 보는거에 만족해야겠다..ㅜ

 

 

버스터미널 에서 외곽으로 돌자 분위기 있어 보이는 공원이 나온다 

 

바다근처라 살짝 짠내가 난다~

 

 

해수욕장 ~ 해변근처에서 뭐라도 얻어먹고 싶었는데  중요한건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 ~~

 

이래서 여행은 사전조사가 철저해야하는구만~~ 날씨까지 이러니 나와 노는 사람도 드물다

 

대책없는 무모함 덕분에 첫날 저녘부터 굶게생겼다 ~~~

  

 

속초 시내를 나와 대포항으로 가는길 ~ 날씨는 점점 어두워 진다 ~~

 

 

길가다 만난  잡종 개 님's ~~

 

개님: ㅉㅉㅉ 밥은 먹고 댕기냐~~ ??

 

 

 

외옹치항 도착 ~~ 횟집이 정말 많다 ~~ 어항에 큰 물고기를 보고 있자하면 침이 꼴깍 넘어간다 ~~

 

저녘도 안먹엇는데 아무사람들 한테 껴서 하나라도 얻어먹어볼까~ ?? 하다가

 

그건왠지 피해주는거 같았다  

 

내가 절대로 얻어먹을 용기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다 ~ ㅎㅎ

 

 

 

대포항 도착 ~~~~  8시가 넘어가자 주변이 어두워 지기 시작한다 ~

 

슬슬 이제 잘곳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

 

 

양양가는 7번 국도 길가에 있는 공원

 

만약 여기 10시가 넘어 도착했다면 여기서 짐풀고 벤치위에서 침낭하나덮고 자야했을것 같다

 

느끼는 건데 노상할때는 굴다리 밑보다는 공원 벤치나 움막에서 잠을 자는게 좋을것같다  

 

 

친구와 서로 아무말없이 계속 걸었다

 

계속 ~~ 서로 힘드니까 말이 없어지더라 ~

 

 

무조건 오늘 양양까지는 가야 한다 ~

 

저녘은 포기하고 잠잘곳이라도 마련해야한다 ~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양양 도착

 

시간은 10 시가 훌쩍 넘었다 

 

핸드폰 네비로 주변에 교회가 한군데 있다 ~~

 

정말 어떡해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처음이라 쑥쓰럽고 하지만 말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교회로가 목사님을 찾았다

 

 

우리 사정을 이야기 하자 정말 감사하게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예배실 바로옆에있는

 

독서실을 선뜻 내어 주셧다  시간이 11시 인데도 밥까지 챙겨주신다

 

우리는 그냥 지나가는 여행객이고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꼭 자식처럼 대해주시며 하루동안 편히 쉬어가라 하신다

 

가슴이 뿌듯해지며 뭔가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아무것도 드릴게 없어서 죄송하기만 하다

 

심야예배 찬송가를 들으며 잠에들었고 새벽예배 찬송가를 들으며 잠에서 깻다  

 

염치없이 아침까지 얻어먹고 목사님과 사모님의 화이팅을 받으며 다시 출발을 한다

 

 

주문진으로 출발하는 길  

 

그 와중에  어디론가 팔려가는 잡종 개님's 

 

안녕 ~ ㅎㅎ  

 

 

 

화장실 급해서 잠깐 찾은 조용한 이름모를 항구 에서 찰칵 ~~

 

 

요즘 7 번국도쪽은 공사를 많이 하고 있다 ~ 

 

공사중이라도 정말 해안도로의 풍경과 그 바다냄새는 많은 잡생각들을 잊게 해준다

 

 

길을 계속 걷다보면 길가에 꽃들이 정말 많이 피어있다 ~ 

 

근데 난 도시 촌놈이라 이름을 한개도 모르겠다 ㅎ

 

공부좀 해둘껄 ~ㅎ  

 

 

 

낙산사로 가는길

 

계속 오르막길이라 올라가기 정말 귀찮았다 ~ 관광버스 들이 입구에 엄청나게 서있다

 

가는길에 마 차 무료시음하는 곳이 있길래 일단 후루룩 마시고 출발 ~~

 

 

보살상 

 

난 낙산사가 이렇게 큰절인지 처음알았다 ~ ㅎㅎ

 

일단 찍고봤는데  내가 꼬맹이를 찍은건지 보살상을 찍은건지 ~ 

 

아이고 참 귀여운 아가들 ~ ㅎㅎ

   

 

낙산사를 내려와 커피를 하나 사서 나눠마시면서 잠시 휴식 ~~

 

지도대용인 휴대폰 배터리도 나갔는데 근처화장실서 환풍구 코드를 살짝 빼고 충전 시켰다~

 

살짝 내 비상한 머리에 감탄중 ~ 헤헤헤 ^ ^

 

여행 시작한지 처음으로 길을 헤메고 있다 ~ 갔는데 길이 끊겼다던가 공사중이라던가 ~

 

저 왼쪽인 해안도로로 가면 길이 막혔다  1시간을 애먹었는지라 짜증이 솟구친다

 

하~ 릴렉스 릴렉스 ~

 

 

 

드디어  제대로 빠져 나와 갈림길 ~

 

신난다~~ 왼쪽으로 ~ ㄱㄱ

 

 

 

 

저기요~ 오손도손 살기는 좋을꺼 같은데요

 

제발 오손도손 걷기도 좋게 만들어 주세요

 

많은걸 바라진 않아요~

 

 

7번 국도를 따라 쭉 가자 마을이 하나 나온다 ~ 한번 질러서 가보자 ~

 

 

마을맨끝 주택 우체통에 쓰여진 팻말  

 

집주인 분이 참 멋진분 같다 ~ 여행자들 위해 써있는 말같아 더 마음에 든다 ~ ㅎㅎ

 

 

마을을 가로지르자 해변가가 나온다 ~ 정말 흔하디 흔한 해변가다

 

7번 국도에서 내려오면서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곳에 바다가 있다 ~

 

 

 

 

배가 고팠다 ~ 비가 조금씩 오고 있는데도 우리는 바다앞으로 갔다

 

왠지 바다 바로 앞에서 먹는 생라면 맛은 특별할것 같았다 ㅎㅎ

 

비상식량 라면2 봉지 중에 그것도 아까워 한봉지로 반씩 나눠먹기로 하고

 

먹는 그 살짝 이슬비 묻은(?) 스프뿌린 라면맛은 최고였다 ~ ㅋㅋ

 

아 ~~ 먹다보니 서로 웃음밖에 안나온다 ~ㅎ 평소라면 간에 기별도 안가지만

 

일단 먹었다는 생각의 포만감은 무시할수 없는것 같다 ㅎㅎ

 

 

낙산대교

 

저 물고기가 석상이 아니라 실제라면 ....

 

 

 

강릉가는길에 주문진 해수욕장이 있다는걸 표지판을 보고 알았다

 

일단 해수욕장이 있다는건 ~ 사람이 있다는거고 ~ 사람이 있으면 ?  저녘 얻어먹을수 있겠구나 ~ ㅋㅋ

 

 

하이~  닭님's 

 

재들 입장에서 보면 난 철천지 원수겠다 ~ 난 치킨 매니아 거든 ㅋㅋ

 

걱정마 애들아 해치지 않아 ~

 

 

우리가 참 많은걸 거쳐서 왔구나 ~ ㅎㅎ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다는거 ~~

 

 

아이돌 U-KISS 멤버가 살고 있습니다

 

동호리로 오세효~~

 

 

가는길마다 공사중이다 ~~~ 저기 공사하시는 아저씨들은 밥을 어디서 드시려나 ~~ ㅎ

 

라면 반개 먹고 하루종일 걸었더니 배에서 밥달라고 요동을 친다

 

워낙 배고픈걸 못참고 공복이 되면 짜증부터 내는 내 성격에~~  

 

난.. 점점 한마리 하이에나가 되어간다   크르릉~~

 

 

그때부턴 굉장히 차분하고 이성적인 성격의 친구가 옆에서 나를 이끌어 주었다

 

고마운 녀석 ~ㅎㅎ

 

 

배고픔을 참고 쭉 가다보니  오산해수욕장 이정표가 당당하게 우릴 맞이한다  그러나...

 

후훗.. 그대는 길가다 보는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 그저 하나 일뿐....

 

 

시크하게 길만보고 지나쳤다

 

 

햐~~~ 힘들때 마다 이런 곳이 있어서 정화를 시켜준다 ~ 보고 있으면 맘이 그냥 편안하다 ~

 

 

 

마을 회관으로 가는길

 

지도상으로 9시 이전에는 잠잘곳을 구할수 없을것 같아서 잠시 마을로 빠진뒤

 

이장님께 사정을 말했지만 안된다고 하신다 어쩔수 없이 인사를 드리고

 

빨리 걸음을 옮겨야 했다

 

 

여행와서 처음 거절에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예상했엇지만 뭐든지 처음은 다 어려운것 같다

 

길과 하늘을 번갈아 보며 걷고 있는데 마침 비행기가 한대 가까이 지나간다  ~

 

꼭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가 이것도 다 과정이라는 속삭임 처럼 들린다

 

자 ~ 털고 다시 시도해 보는거야 ~ ㅎㅎ

 

 

빨리 걸음을 옮겨 생각보다 일찍 다른 마을에 도착할수 있엇다

 

교회로 곧장걸음을 옮겨 다시 어렵게 사정을 말하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응해 주시며

 

목사님 집바로옆에 컨테이너를 내주시며 좋은말씀 까지 아낌없이 해주신다

 

역시 아직 우리나라 인심은 죽지 않았어 ~ ㅎㅎ  

 

이날은 새벽에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다 밖에서 노상을 했으면 정말 그날이 마지막이였고 돌아왔으리라

 

목사님 전도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 후에 한라봉한박스 사 들고 다시 올께요 ~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