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사람이 되버린 엄마..

모글리랑찡아랑2010.07.02
조회1,298

안녕하세요.

23살 10개월된 딸아이를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

어디다 이렇게 글을 쓰고해본적이 없어서 두서없지만..

한번 꼭 올려보고 싶었어요

예전에 아빠 돌아가신글 톡에서 봤던 기억이나서..

 

내일 모레 7월4일이 저희엄마 49젠데..

이 글 읽어주신 분들은 저희 엄마를 위해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기도 한번씩 해주셨음 감사할거 같아요.

 

 

 

  2010. 05 .17 .월.

9시쯤 일어나 채현이 챙겨주고

병원에 엄마 면회하러 갈 준비 할려고 하는데

11시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순간 겁부터 났다 전화 받자마자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 선생님이 엄마가 많이 위독하시니 오라고 했다.

부랴부랴 정신없이 챙겨 병원으로 갔다.

 

엄마의 맥박은 300이 넘어 수치를 잴 수 없었고

혈압은 계속 떨어져 80밑으로 떨어지고

산소 포화도는 잡히지가 않았으며

열은 42도였다.

 

아빠도 회사에서 부랴부랴 오셔서 우리가족은

엄마를 계속 주물러주고 계속 이야기해주고

기도해줬다.

 

맥박이 150에서 200사이로 내려갔다.

혈압도 85정도로 올랐다

산소포화도도 70이상으로 올랐다.

 

간호사 선생님이 병원근처에서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일단 나와서 점심을 먹고

엄마를 보내줘야 할때가 다 되었다는것을 나도 알고

우리 가족 모두다 알고있었다.

하지만 우리가족 전부 믿고싶지 않았고

지금까지 잘 견뎠던 엄마를 다시 붙잡고 싶었다.

 

5시쯤 다시 연락이왔다 다시 병원에 가서

주치의 선생님과 얘기를 했고 선생님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엄마가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지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 가족은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려 애썼다..

근데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엄마를 너무나도 붙잡고 싶었다..

 

다시 집으로가서 연락오기 전까지 집에서 기다렸다..

 

저녁부터 비가내리기 시작했다.

8시쯤 전화가 왔다.

엄마가 많이 위독하니

30분내로 돌아가실지도 모른다고 빨리 와달라는 말

정신없이 채현이부터 챙기고 채현이 아빠랑

언니랑 아빠랑 함께 병원을 갔다.

 

언니랑 아빠 먼저 중환자실로 들어가고

나도 뒤따라 들어갔다.

바이탈 모니터는 이미 꺼져있었고

인공호흡기만 켜져 있었다.

 

믿을수가 없었지만 엄마를 편하게 보내줘야 하는 시간이

결국 오고말았다.

주치의 선생님이 호흡기 모니터를 끄고

 

저녁 8시 43분 사망하셧다고 말해주시고

우리 가족을 다독여주시고 죄송하다고 말씀하셧다.

 

아직도 엄마 체온은 따뜻하다못해 뜨거웠는데

엄마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엄마는 우리곁을 떠났다.

 

엄마!

4월2일

아침에 일어나 엄마 영양제 주사 맞히러

 병원 가려고하는데

너무 싫더라 그날따가 병원가는게 너무 싫더라..

모든게 다 지치고 힘들더라

그래서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나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울고 한참을 그렇게 울었잖아.

점점 힘들어하고 못듣고 못보고 물 한모금도 못삼키는

엄마 보면서 너무 속상해서 우리엄마만 이렇게 아프고

힘든거 같아서 그날따라 그 모든게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고..

그래서 결국 엄마 데리고 병원도 안가고 집에 있었지

그렇게 하루를 또 보내나 했어

그러다 10시쯤 엄마를 양치 시키는데 엄마가 정신도 못차리고

그래서 내가 막 짜증을 엄청 냈었잖아.

그렇게 짜증내면서  소리지르고 화내면서

엄마 눕히고 이부자리 정리해주는데

바지에 물이 많이 묻엇기에 엄마가 소변 본줄알고

또 짜증에 짜증을 내며 엄마 바지를 갈아입히고 침대 시트도

다 갈았는데..

엄마가 갑자기 얼굴이 새하얘지고 손발이 파랗게 변하면서

의식을 잃더라..

응급실로 아빠랑 채현이 아빠가 엄마 들쳐업고 갔잖아

급성폐렴에 폐에 물이차서 의식을 잃었다고..

영양제 맞으러 며칠전 병원갔을때

의사가 나보고 엄마 계속 이렇게 못먹고 놔두면

폐렴으로 사망하실수도 있다고 경고 했는데..

가족들이랑 상의하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3일만에

이렇게 되버렸어..

그뒤로 엄마는 중환자실로 들어갔지

그러고 그 이튿날까지 엄마가 내 손바닥에 뭐라고

막 적고 호흡기 꼽고 잇으면서도 말하고 싶어서 계속

혀로 밀어냈었잖아. 언니가 호주에서 급하게 왔을땐

이미 엄마는 뇌사상태였고.. 그뒤론 한번도

내 손을 못잡았네..언니 온것도 모르고..

 

엄마

그날 내가 엄마 병원에 모시고 갔으면 엄마 지금은

괜찮았겠지? 언니 오는것도 보고 언니 손도 잡아줬을테고

엄마가 점점 죽어가는걸 보면서

엄마가 편하게 하늘나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많이했어

그게 엄마도 나도 우리가족도 서로에서 편할거 같다고

근데 막상 엄마가 이 세상에 없으니까

너무 힘들다

내가 엄마랑 같이 집에서 1년 조금 넘게 지내면서

너무 힘들어서 매일 자기전에 울고 엄마한테 매일 짜증부리고..

그냥 그때가 더 좋았던거 같아.

그래도 엄마가 내 곁에 있다는게 의지가 되고 제일 만만한게

엄마니 뭐든 엄마한테 말하고 짜증내고..

이젠 그 모든게 부질없는거 같아

엄마한테 모질게하고 못댓게 했던 모든거 하나하나가

죄스럽고 또 죄스러워

 

엄마한테 하고싶은말은 너무너무 많은데 막상 엄마 병원에

있으면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내자신이 내죄가 너무 많아서 감히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날 용서해달라는말도 못하겠더라..

 

엄마가 떠나기 이틀전에

꿈에서 엄마가 나오더라고..

날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내 등을 토닥여주고

아빠가 사준 잠바를입고

신발이 없다며 나보고 신발이 없다고..

내가 새신발 신발장에서 꺼내줬잖아

엄마는 고맙다고 고맙다고 몇번이고 말하면서

사라졌어 그리고 이틀뒤 엄마는 정말 가버렸네..

그때 내가 엄마한테 신발 주지 않았더라면 엄마는

살아있었겟지...??

엄마가 꿈에서 나한테 괜찮다 다 용서한다 엄마는 다 이해한다고

말만 안해줫어도 아니 꿈에 안나왔어도 내가 엄마한테

덜 미안했을거 같아 엄마가 그말 하고 떠난게 난 더 한없이

엄마한테 더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져.

이 모든게 전부다 내 잘못같아. 아니 내잘못이지..

지금까지 살면서 엄마랑 떠올릴만한 행복햇던 추억이 너무없네..

매일 엄마한테 화내고 엄마랑 싸우고..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싫고 미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를 제일 사랑한거같아. 정말 엄마를 사랑해..

발인하는날 사진속에서 한없이 울고있는 엄마를 보면서

모든생각들이 다 교차하더라..

엄마.!!

혼자있다고 무서워말고 두려워말고 울지도 마..

눈물 많은 우리엄마 겁많은 우리엄마..

한없이 약한 우리엄만데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해..

엄마와 함께햇던 그 모든게 나는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

병원에 있으면서 내 손에 썻던 엄마의 말이 뭐였는지

아직도 궁금해.. 하고싶은말은 너무너무 많은데

말이 안나와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

거기선 눈 보이지? 채현이도 못보고 박서방도 못봤잖아..

거기선 너무나도 잘 보이지..?? 눈 안보이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두려웟을까.

우리 채현이 너무 예쁘지? 박서방도 너무 멋지고 ^^

 마지막으로 내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엄마.

평생 살면서 엄마 생각하고 맘 아파할 나지만..

지금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좀 덜해지겠지

지금은 너무 힘들다 엄마

웃고있는 내가 싫고 먹고있는 내가 싫고..

이 모든게 내 탓같아 엄마

 

항상 누워 있는 엄마를 보면서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도 많이하고

내가 불행하단 생각을 많이햇는데

엄마가 가고 나니까

그또한 행복했던거 같아

 

지금도 엄마가 내 옆에 있는것만 같은데

 

뭐라고 설명할수가 없다

그냥 마음이 미칠거같아

보고싶어..그리워엄마...

그동안 엄마랑 같이 있으면서

힘들어서 엄마 구박도 많이하고 미워도 하고 엄마 울게도 만들고..

그냥 이 모든게다 미안하고 미칠것만같아

 

아직도 매일같이 꿈에나오는 엄마..

너무 보고싶어

엄마한테 가고싶어 가서 무릎꿇고 빌고싶어

내가 엄마 죽인거같아서 ........미안해..

사랑해 엄마..

나 많이 사랑해 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만나면

엄마 마음 많이 위로해주고 엄마 말 많이 들어주는 착한 딸이 되서 만나러 갈게!

사랑해...잘가

거기가선 상처받지말고 사랑많이받어...

 

 저희엄마 아프시기 전에 사진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