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생일선물과 맞바꾼 파마..

무생무상2010.07.02
조회3,352

 

저는 갓 20살 대전 여대생입니다..

때는 몇일전 6월 이십몇일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 학교가 계절학기 , 즉 3학기를 해서 아직도 방학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5일 학교다니는 내내 알바를 해서 여차저차 차비겸 용돈에 쓸겸

돈을 모으다가 식비쓰고 뭐쓰고 십만원 가량 모앗읍니다 ㅎㅎ

 

그래서 아빠생일 전날 그돈으로 살려고 평소처럼 학교를 가는데

돈을 놓고왓죠 .. 근데 그날은 친구가 같이 파마하러 가잔날이엇어요

그래서 친구도 가난하지만 삼만원 꾸어서 대전 은행동 시내를 돌면서 파마하러가는데

 

대전에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시겟지만

할머니들이 전단지 무진장 나눠줍니다 -_-;;

미용실 음식점 막창 순대 등등 여러종류나 잇지요

친구랑 저는 길지나갈때마다 받은 수많은 전단지를 꼼꼼히 따져보다가

파마가 영양 포함 2만원이라고 써잇는 패밀리 헤어샵 글루 갓습니다

(이글은 미용실 홍보따위가 아니오니 모두 안심하시길..)

 

 

막상 전단지와 다르게 올라가니까 정감가는.. 패떳에서

나왓던 대성이 머리햇던미용실? 그분위기가 나더군요 정말 미용실내부만 보면

역사와 전통과 실력을 고루갖춘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같이 뭐할까 파마 사진을 보는데

 

 

 

이런 사진이 잇더군요!

이것보다 훨씬 이뻣지만 비슷한걸 찾다보니 없어서..

중고대생 모두 많이하는 디지털펌이 무난한거 같아

삼만원을 원래 빌려준다던 이친구의 같이 하자는 제안에

팔랑귀에 아침 새벽기차를 타느라 머리가 아침에 늘 산발이라

고데기를 맨날 들고 다니는 무거운 저는

결국 파마를 같이 하기로 마음먹엇습니다.

 

이만원이니까 남은 만원으로 롤케잌이라도 사가자는 마음으로

미용실가운을 입고 친구와 앉앗는데 미용사 남.녀 두분이 파마재료를

끌고오시면서 하는말

"$%#&$ (어렵고 고급스러운 파마용어?)에 하니깐 자기들은 싸게 삼만원 가자"

 

..

...

저희:"네?"

 

어렵고 진짜 순간 당황하여

솔직하게 전 친구에게 빌리는 입장이라 못한다고 말씀드렷습니다.

그랫더니 그 남자분이

 

"이 언니는 돈이 부담스럽대 그럼 이만오천원짜리 해줄께"

 

이러시더니 바로 머리 실행을.. 하셨습니다.

저희는 어쩔수없이 소심한지라 그냥 하고있는데

제가 머릿결이 안좋아서 한번 여쭤보앗습니다

저: "저보다 머릿결 안좋은 사람도 많이오나요?"

남자미용사분 : 네~ 더안좋은 손님도 오시죠~

이러셔서 일단 안심 ! ㅎㅎ

 

그러시면서 저는 세련된 이미지보다

귀여운 이미지로 가야한다고 귀여운 이미지로 만들어 주신다고

하셔서 저 완전 기뻐햇죠 한효주 머리st 되는건가?! 하고 ㅋㅋ

 

그러시더니 파마루트? 그 파마마는걸 다 말으시고 하시는말이 

남.미분 : "끝에가 좀 늘어질수잇어요~ "

저: 네??;; 그럼 어떻게나와요??

남.미분 : 평소에 파마 나오던거잇죠? 그만큼 나올꺼에요  

저: 아 그만큼이면 다행이네요~

 

평소에 워낙 파마가 잘먹는지라

일명 돼지털에 굵은모발. 엄마가 부러워 하시죠 끌끌

예전에 파마 햇엇던 사진 나갑니다

 

이 사진은 파마 햇을때 6개월쯤 뒤 사진입니다

6개월 후에 이정도면 완전 뽀글이엿다는 소리죠^^;;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해그리드 처럼 완전 폭탄 머리여서 피고 다녓다는..

 

여튼 십분?십삼분?그정도에 다 말아주셔서 컴퓨터 하고잇는데

오셔서 십분?쯤뒤에 중화제 뿌려 주시더니

갑자기 그 남자미용사분이

 

"자기는 머리가 너~무 상햇다 옐로우카드야 한번더 오면 레드카드 퇴장

 

그래서 아까 머릿결 얘기햇던건데.. 웃으시면서 더안좋은 손님 많다고 해서 안심햇는데..

이러셔서.. 어색하게 하하 웃고 말앗습니다..

 

그렇게 팔분후 머리감고 초스피드로 파마가 끝낫습니다 친구나 저나

그래서 드라이 하는데 두둥- 

이게뭔가요 .. 말씀하신것보다 짧아진길이 .. <- 머리 다듬어 주셧어요 남자분이

그리고 중요한건 좌우가 틀렷습니다.. 아 말리면 괜찮아지겟지 하고 말리는데

 

남.미분: 자기는 크리에이티브?(크레티브?)한 이미지로 가야겟다

            파격적인 이미지잇지? 그렇게

 

네..

네???????

 

말없이 묵묵히 심장 벌렁거리며 거울너머의 나를 보는데

머리가 말라갈수록 이건 아니다 싶엇습니다.

군데 군데만 곱슬거리고 나머진 빗자루? 마치 빗자루펌이 따로 존재하듯이

저는 그걸 한것처럼 됫더군요.. 남자 미용사분은 제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 떠벌떠벌 하고 계시고 .. 눈물이 날려고 시동을 걸고잇엇습니다..

 

다말리고 나서 가려진 앞머리사이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폭.풍.눈.물 !!!!!!!!!!!!!!!!!!!!!!!!!!!!!!!!!!!!!!!!!!ㅠㅠ 이건 아시는 분들만 아시죠 진짜

마치 두발제한 잇던시절에 선생님이랑 미용실가서 억지로 머리짤린 기분이랄까..

눈물이 앞을가리고 잇으니까 친구도 같이 울려고하고

미용사분은 피하시더군요.. 께속 울다가 오분십분뒤??  

 

남자분이 오셔서

제가 머리..하..이러면서 께속 말잇지 못하고 우니까..

남.미분: 왜머리가 안들어?

저: 네..생각대로..말씀하신거랑..보여주신 사진이랑 ..머리가..너무 다르게 나와서요..

남.미분: 근데 어쩔수없어

             자기 머리가 그렇고 , 음 뒤에는 잘나왓어

저: 아.. 머리도 너무짧아져서..

남.미분: 아냐 아냐 부시시해서 짧아보이는거야

 

..

.

도저히 무슨말해도 상황이 달라질것같지도 않고

머리에 대한 대처를 안해주실거같아 주섬주섬 일어나려는데

여자 미용사분이 우는 절보고 하시는말

"으이구~ 왜햇어 "

..

..

.....

 

으이구 왜햇어?

 

그말을 듣고 서럽던 감정에서 억울하고 도리어 화까지 나기 시작햇습니다

미용실 의자에 앉앗을땐 잘해준다고 실크?암튼 영양좋은걸로 해주신다던 분들이

이제와서 왜햇어라니.. 그말듣고 내돈으로 머리하러와서 이런꼴 이런말 취급받고.. 

지금껏 살아온 20년 인생이 후회됫습니다.. 난왜이럴까.. 왜 햇을까..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자기 비판을 많이 하는편인데 이번에는 특히 정말 제가 왜사는지 존재의 이유까지 생각햇 습니다.. 그렇게 친구에게 빌린돈으로 파마갚을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남은돈을 기차비내고 돌아오는데 정말 혼자 버스기다리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오는내내 친구를 만날까하는 창피한마음에 대전에서 제가 사는지방까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오면서 제가 마치

괴물이라도 된것마냥 숨기 급햇습니다.. 그렇게 버스타고 살아온 인생에 대해 돌아보며

거의 대부분의 생각을 왜살지 난왜살지.. 이렇게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엿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왠일인지 오늘따라 현관에서 절 반겨주시더군요..

애써 괜찮은척 웃으며 오려햇지만 감기목감기 잇어서 인지 울어서 인지 몰라도 

한껏 잠긴 목소리와 빨갛게 상기된얼굴.. 빨간 눈코를 보고 엄마가 왜그러냐고 물어보시더니 머리 왜그러냐고 그러셧습니다.. 그래서 방으로 들어와 얘기하는데 복받친 눈물.. 

엄마 얼굴보니까 진짜 참을수 없이 눈물낫습니다..ㅠ..

어떻게 머리를 이렇게 햬놓냐고 하면서 엄마가 말없이 우는 절 꽉 안으시더니

 

"엄마는 우리딸이 어릴때 이후로 우는거 못봣는데..우리딸 우는거보니까 엄마가진짜 슬프다.. 엄마가 못해줫던거 생각나서..마음아프네.. "

하시면서 계속 우셧습니다.. 말없이 끌어안고 한참을 울다가 엄마가 나가시고

저는 침대에 누워 계속 생각하다가 머리와..아빠에게 죄송한마음.. 아빠에게 드릴

편지를 쓰고..잠들엇습니다..

 

제가 이글을 쓴 목적은

물론 저의미련함도 잇지만 광고의 무책임함

특히 그쪽에는 중고대학교 다많아서 학생들이 많이올텐데 무분별한 말로

판단이 부족해 혹하고 넘어갈 학생들에게 그런 .. 허위 .. 정보를 광고로하는것..과

손님이 학생이라 그러신건지 대해주시는태도에 정말 실망햇습니다.

분명 나이드신 어른분들이 오셧다면 다시해드릴까요 어머님? 이러셧겟죠..?

아무리 20살밖에 안되는 저라도 손님에 대한 기본예의는 갖추어 주셧으면..하는

씁슬한 바램입니다.. 다시해주시기는 바라지않지만..커녕 사과한마디 없으시고..

빈말이라도 괜찮냐고 말해주셧다면.. 이렇게 기분이 나쁘진않앗을텐데..

아 이글쓰는내내 마음이 쓰리군요..아 저의현재머리는 이렇습니다 파마 2일후입니다..^^

 

 

  

 

 

 

 

 

 

하..이글보시고..도움되시길 바래요..

저처럼 후회하지시 마시고 .. 이쁘게 잘하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