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먹는걸 너무 좋아했던 내 남동생

제이미2010.07.03
조회276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사는 26살 뇨자입니당윙크

지금부터 상콤하고 귀여웠던 5살 어린 하나뿐인 남동생에 대해 써볼까 해요.

사실 어제 썼다가 횡설수설 너무 길어서 소심하게 삭제하고...다시 씁니다ㅠㅠ

 

하나뿐인 내 남동생.

어렸을 때 난 동생이 너무 갖고 싶었음. 매일 유치원 다녀오면 엄마붙잡고 움통곡

"시장 가서 동생 사오란 말야~~엉엉~~"

그렇게 태어난 내 동생.

첨 태어났을 때 너무 예뻐서 여동생인줄 알고 인형놀이할 꿈에 젖었었는데, 남자였음-_-

산후조리 하시는 엄마땜에 난 유치원 행사때 엄마와 춤추는 시간에 외할머니와 춤춤.

할머니 발랄하게 춤춰주심. 할머니 감사염안녕

 

어릴적 내 동생은 나한테는 퍽 귀찮은 존재였음.

맨날 내 옆, 엄마 옆에서 안떨어지는 껌딱지, 거머리...;;

게다가 엄청나게 먹어대서 냉장고까지 삼킬기세. 우린 맨날 먹을꺼 갖고 싸움.

음식앞에선 5살차이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음.

 

1) 여름철에 우린 포도를 몇박스씩 거덜내던 집이었음. 엄마아빠가 과일을 너무 사랑하심.

   나도 매우 사랑함.

   초딩때 학교 숙제로 일일기아체험 이런거 해도 밥대신 포도먹으며 지냄ㅋㅋㅋ

   초딩 시절 어느날 엄마, 아빠, 나, 동생이 둘러앉아 포도를 먹게됨.

   근데 이 머스마가  내가 오늘 이 포도를 다 아작낼꺼임 하는

   포쓰를 뿜어내며 한손에 한줌씩 양손으로 뜯어먹음.

   난 매우 못마땅함. 동생이 그만먹게 하고 싶었음. 아니 왜 지가 포도를 다 삼키는거임?

   아빠한테 소리지름. 아빠, 안그래도 내동생 계속 관찰중이셨음.

   결국 "넌 5분에 한알씩만 먹어!!" 라며 소리지르심ㅋㅋㅋㅋ

   내동생 너무 구슬프게 움 엉엉그분께는 너무나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을거임.

   그러는 와중에

   아빠 曰 : 이제 5분 지났다. 하나 먹어.

  

   아빠 진짜로...시계보면서 시간 재고 계셨음-_-;;

   내동생 엉엉 울면서 한알 먹음. 울면서도 5분마다 한알씩 계속 먹음ㅋㅋㅋㅋ

   근데 너무너무 서럽게 목을 놓아 우는거임. 너무 불쌍했음.

   그 시츄에이션을 한시간동안 반복. 내동생은 서러워서 울고, 난 웃겨서 웃음참다 울음.

   그다음부터 내동생, 포도 욕심 안부렸음.........딴청

 

 

2) 나 초딩때 엄마아빠 맞벌이하심. 초1때부터 중학교 3학년때까지 동생한테 엄마노릇함.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동생은 매우 껌딱지같아 나랑 어디든 셋트로 다녔음.

    5학년때, 울반 인기남에게 생일 파티 초대를 받음.

    동생에게 "누나 친구들이랑 조별숙제하러 가야함"이라고 한마디 날려주고

    선물 사서 기분좋게 랄랄라 뛰어감ㅋㅋㅋ 근데 뭔가 뒷통수가 이상했음.

    그치만 난 눈치따윈 개나 줘버린 곰같은 뇨자였으므로 그대로 친구집에 감ㅋㅋㅋㅋ

    친구집까지 약 25분 소요됨.

    친구집에 들어선지 5분 뒤쯤, 경쾌한 초인종 소리 "띵동~"

   친구엄마 : 누구세요?

   어떤 남자 꼬마 : 여기 우리누나 왔어요? 저 XX 동생인데요.

    그럼 그렇지...나 동생한테 미행당함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누나가 분명 혼자 맛있는걸 먹으러 갈것이란 추측속에 날 미행함.

    내 동생은 상콤하게 들어와 발랄한 미소를 지으며 음식 집어먹기 젤 좋은 자리에 앉아

    열심히 음식들을 삼키심. "아줌마~여기 김밥좀 더주세요!!" 이런. 리필 드립까지.

    완전 잘먹음. 계속되는 리필요청. 여긴 음식점이 아니란다 동생아ㅠㅠ

    난 진짜 눈치보여서 못먹겠는데 동생은 완전 잘먹으면서 나에게도 먹으라고 권함.

    고맙다 동생으으

    밥 다먹고 2차로 아줌마가 노래방 보내주셨는데 거기도 따라옴.

    노래방 책 펴고 당당하게 "얼룩송아지" 예약함. 순서되자 내 친구한테서 마이크 뺏음.

    "송아지~송아지~얼룩송아지~엄마소도 얼룩소~엄마닮았네^^"

    그때 내 친구들 룰라, DJ DOC, 터보 이런거 부를 땐데ㅋㅋㅋㅋㅋ

    다행히 친구들은 귀엽다고 박수까지 쳐줌ㅋㅋㅋ내동생 매우 즐거워했음파안

    휴우...집에 와서 동생 꼬집음. 왜왔냐고 꼬집음. 동생 움;;;;;;;;;;;

    엄마가 나중에 듣고 웃겨서 뒤집어지심깔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먹을거 완전 좋아했던 통통했던 동생이,

고등학교 입학 전 교복을 간지나게 입어야 한다며 한달만에 8킬로 빼고 간지남 됐어요.

누구나 보면 잘생겼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부럽다 자식.

어떡하면 한달만에 8킬로를 빼는거니-_-;;지금은 저도 없는 에쓰라인이 있다는ㅠㅠ

 

지금 동생은 군대에서 열씨미 군복무중이고, 전 미국이라 보질 못하네요^^;;

나중에 만나게 되면 맛난것도 좀 사먹이고, 미국 놀러오면 여행도 시켜줄려구요.

그대신에 누나 나이 많다고, 남친 언제 사귀냐고는

 

그만놀려 쫌버럭 나도 알거든???? 

 

너의 응원(?)을 자극삼아 꼭 올해는 솔로탈출할게 기다려ㅠㅠ

그래도 누나가 너 마니 사랑한다^^ 봐주셔서 감사해요파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