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를 입양해가신 분을 찾습니다

늘사랑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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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물여섯입니다

제 손에서 자랐다면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여자아이의 생모입니다

제나이 열일곱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어린 제가 아이를 키우기에 세상은 너무나 각박했습니다

어린것이 아이를 낳았다며 사람들은 일제히 손가락질들을 해댔고

예방접종을 맞추려 병원만 가도 간호사들의 수근거림과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죄지은 것도 없으면서 죄인마냥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징그럽다 . 아이가 커서 무얼 배우겠느냐 . . .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비아냥거림이 그 목소리들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해 가을 열일곱,열아홉 어린엄마와 아빠는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대전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늘사랑아기집으로 보냈습니다

내 아이가 더이상 배고파 우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거든요

적어도 굶는 일은 없을테니까 

나는 엄마자격이 없는 사람이니까

세상 어느 부모를 만나도 나보다는 나을테니까  

몇년을 미친년처럼 살았습니다

매해 4월 24일 아이생일에는 하루종일 방구석에 쳐박혀 노란 위액이 나올때까지 토할정도로 술을 마셨고 내 아이 또래의 애들을 볼때면 하염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그러다 내 아이를 입양해가신 분이 입양기관 사이트에 남기신 글을 보았습니다

아는 것은 이메일 뿐이라 아이 얼굴 한번만 보고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메일을 남겼지만 답장은 오지않았습니다

많은 욕심은 바라지 않습니다

제게는 아이 사진 단 한장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이아빠는 아이를 입양을 보낸후로 헤어졌고 지금은 다른여자와 결혼해 또다른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나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혀 잘 살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와서 아이에게 " 내가 니 엄마다 " 라고 말해 그 어린아이에게 혼란을 주고싶은 마음따위 전혀 없습니다

죽고싶었던 날이 그토록 많았음에도 이제껏 질기게 살고있는 이유는 언젠가 한번쯤은 내 아이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아빠에게서 내 아이가 전주 덕진동에 살고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입양해가신 분이 목사님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아이이름은 정빈이었고 지금은 예지라는 이름으로 살고있습니다

아이의 생일은 2001년 4월 24일이고 17개월쯔음 입양이 되었습니다

단 한번만 내 아이를 . . 볼수 있게 해주세요

사진 한장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두번 다시 아이를 찾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