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룸에서 일어난 사건 .. 진짜 남 얘기가 아니예요

설마2010.07.05
조회16,514

 

안녕하세요

저는 자취를 하고 있는 20대 초반의 여학생입니다

어제 원룸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씀드리려구요

 

친구하고 같이 살고 있는데 저녁 9시 반쯤인가

여자분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처음에는 도둑이 들었나? 뭐지? 하는 생각만 하다가

밖으로 막상 나가기는 무서워서 현관문에 붙어서 밖을 보고 있는데

반대편 원룸에서 누가 도망간다는 말이 들리는거예요

여자분이 갑자기 119 신고 좀 해달라고 소리 지르시고 ..

그래서 나가보니 우리 원룸 건물에 사는 남자분이 나오셔서 신고를 하고 계시는데

그 앞에 제 또래 여자분이 피를 흘리면서 울고 있는 거예요

저희 집이 3층인데 2층하고 3층 올라오는 사이 계단에서 그런 일이 생긴거예요

놀래가지고 친구한테 휴지 들고 나오라고 소리치고

머리에서 피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휴지로 압박하는데

여자분이 엎드려서 얼마나 떨고 계시는지 119 올때까지 손이라도 잡아드려야겠다

싶어서 손을 잡으니까 여자분도 무서우셨는지 손을 꽉 잡으시더라고요

그 신고하시던 남자분이 신고하시고 수건가지고 나오시고요

여자분은 그 상태로 계속 우시고 피는 계속 떨어지고 저는 남 일같지는 않고

우리집에라도 잠시 들어가계실래요 하니까 그저 울기만 하셔서 그 상태로 있었어요

119 와서 아저씨가 물어보는 것 대충 들으니 4층 사시는 여자분인데

친구하고 통화하면서 원룸을 올라오는데 갑자기 뒤에서

돌로 여자분 머리를 찍으시고 도망갔데요

찾아보니까 양쪽이 뾰족한 큰 돌이 그대로 있던데 그 때서야 그게 눈에 들어왔어요

119 분들이 피하고 휴지 등 뒷처리 좀 부탁한다고 하시고 병원으로 데려가시길래

친구하고 둘이 피 닦고 혹시나 해서 돌멩이를 가지고 들어와서 문 다 잠그고 창문으로

상황만 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경찰이 안오는거예요

신고된 거 있냐고 112에 전화를 했는데 그것은 알 수가 없다고 하시길래 그럼 조금전에

이런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와달라고 해서 사건 1시간 후에 경찰이 왔어요

상황 설명하고 범인은 못봤다니까 주변에 나와계시던 분들이 20대 후반 남자이고

청바지를 입었고 마른 사람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어요

그러고 또 이십분정도후에 과학수사 ? 에서 나와서 현장사진 찍으시고

돌멩이 달라고 하시길래 드리고 상황 설명 다시 해드리고요

현장을 그대로 놔뒀어야했는데 피를 닦은 게 그때서야 잘못했다는 생각이 ..

요즘 뉴스보면 다 사건사고밖에 없어서 무섭다 무섭다 했지만

직접 목격하니까 내 일같이 충격이 몇 배로 오는거예요

한 숨 못자고 계속 잠을 설치다가 아침에 주인 아저씨께 어제 일 말씀드리고

cctv 나 비밀번호있는 도어락으로 바꾸자고 했는데

저희 원룸 1층 현관문이 열쇠로 열고 닫는건데 사람들이 잘 안 잠그고 다녀요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사람들한테 잠그고 다니라고 말하겠다 도어락 생각은 해보겠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예요 그럼 cctv라도 달자고 경찰이 여기 다 학생사는데 왜

cctv 하나 없냐고 있었으면 범인확인 바로 했을텐데 이렇게 말했다고 하니까

그건 경찰이 신경쓸 바가 아니라고 하시네요 ㅡㅡ

그래도 관리하시는 원룸에서 사고가 났는데 놀란 기척 하나 없으시고 ....

여자분들 !! 9시 40분이면 늦은 시간도 아니고 그 여자분 술도 안 드셨었어요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걸 몰랐던건지 범인이 돌멩이 들고 있었던 거 보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돈을 뺏을 생각이었는지 .. 무슨 생각에 그런 짓을 한건지

또 2층과 3층 사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도 왜 그런건지 다 의문투성이네요

조심하세요 여러분들 !! 현관문 꼭 잠그시고요!! 정말정말 조심하세요!!

그 범인 골목길로 도망갔다고 했는데 잡을 방법은 없는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