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실제로 막았습니다!근데..;;

세상일 참..2010.07.05
조회44,587

 

안녕하세요! 올해 24살 되는 평범한 루저....남자입니다 ㅜㅜ;

 

먼저...얘기가 참..제가 봐도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날꺼 같지만 사실이구요...

 

이 새벽에 피곤한데 잠도 안자고 소설쓸 체력도 안되고..ㅜㅜ

 

너무 억울해서 다른곳에 풀 곳도 없어 사연 올립니다ㅜ

 

혹시 저같은 경우가 있는 사람이 계시다면 같이 공감이나 할까하고..;;

 

오늘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일한 후 집으로 귀가하고 있는데

 

집 가는쪽 골목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시간대가 새벽 1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라 인적도 드문데 여자분의 비명?이랄까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리길래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한번 가봤습니다

 

요새 하루를 마다하고 계속 그런..안좋은 기사만 올라오길래 혹시나 하고 가봤는데

 

어떤 아저씨분이 여학생 손목을 잡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계시더군요..

 

솔직히...정말 무서웠습니다 요새 살인이다..성적 범죄 너무 많이 일어나서

 

여차하면 잘못되겠다 싶었는데..계속 그런 기사만 보다보니 주변에서 이러면 어떨까

 

싶었는데 실제로 일어나니 일단 말려야 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리고 사실..운동을 복싱을 꽤 오래해서 나름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고요;;

 

손목부터 잡아채면서 뭐하시는 거냐고 그러면서 얼굴부터 봤는데(혹시나 나중에

 

몽타쥬 만들 일까지 생각해서-_-...;;)약주를 꽤 거하게 하셨나 봅니다...

 

술냄새가 많이 나는데 굉장히 감정적으로 잡아채시면서 뭐냐고 막 욕설을..

 

일단 학생부터 뒤로 뺴고(사실...요새 애들이 너무 커서..뒤로 빼도 별 반 차이는 없지만..;

 

일단 피해자니까 보호해야겠다 싶어서 뒤로 뺐습니다..;제가 키가 170살짝안되서..ㅜ)

 

딸 뻘 되는 아이한테 왜 그러시냐고 약주 드셨으면 댁으로 가셔서 주무셔야죠

 

이랬더니 그 아이랑 자겠다고...거기서 할말을 잃었습니다;;아무리 번갈아봐도

 

딸은 아닌거 같고...분위기도 그렇고... 그러면서 한창 실랑이 벌이는데

 

경찰이 오더군요 이제 살았다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난데없이 저를 연행하더군요ㅡㅡ 누가 신고했는데 신고하신 분이 그냥 남자가 여자

 

어떻게 하려고한다..이렇게 하셨나봐요...24살 평생 처음으로 수갑이란걸 차봤습니다..;

 

경찰차 뒤엔 손잡이가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더 황당한건 그 여학생이 아무런

 

언급도 없고..아저씨는 이 학생이 자길 때렸다고...난 때린적 없는데.........

 

그때 정황이 제가 여학생을 뒤로 빼느라 아직 손목을 잡고 계속 얘기중이어서...

 

제 3자가 보기엔 제가 성 범죄자.....처럼 보이고 그 아저씨가 막는 사람처럼 보였나 봅니다

 

..파출소 까지 가서 조사 받는데 그 여학생이 많이 놀란건 알지만..진술을 좀 이상하게

 

하는 겁니다...그 아저씨는 물론 성 범죄자로 신고하고 저는 자길 보호해 준 사람이라

 

말할줄 알았는데 횡설수설 하니 경찰이 저까지 성 범죄자로 몰고 가더군요...;;

 

정말 억울해서 침착하게 잘 말하는데도 뭔가 몰아가는 듯한 경찰 반응에 체념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여학생이 정신이 좀 들었나 보호해준 사람이다 라고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아 이제 살았다(왜 살았다 란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이게 당연한건데도;)

 

이러고 있는데 그 여학생 부모님이 오시더니 또 저한테 욕설과 함께 머리통을 ㅜㅜ;.........

 

당시 그 술취한 아저씨는 가해자 석 구석에 앉아있고 저는 조사받느라 경찰앞에있고..

 

딱보면 그 아저씨가 절 데려온것처럼 보이는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_-;;;

 

나중에 그 여학생 부모님들이 죄송하다고 했지만 요새 세상이 이러다 보니..

 

화난다기 보다는 남자인 제가 더 미안해지더군요..요새 기사 읽다보면

 

남자인게 챙피할 정도로 너무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서..

 

그래서 여자친구 보고도 밤 늦겐 다니지 말라고 하고 집에 무조건 데려다 주는데;;

 

쨌든간에 그렇게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조치 되서 지금 집에 왔습니다..

 

어떤분의 베플된 댓글 보니 요새 함부로 도와줘봤자 자기만  손해라고 그러던걸

 

봤었는데 그래도 도와줘야지 이런 생각으로 살았는데 오늘 막상 겪어보니

 

우리나라 법이 참..경찰들은 실적올릴 생각으로 그랬는지..여학생은 그냥 같은 남자인

 

저까지 미웠는진 모르겠지만.. 도와줘도 너무 힘이 들더군요

 

제가 범죄형 얼굴도 아니고...ㅜㅜ 그렇다고 덩치가 큰 것도 아닌데..

 

증명할 사진은 챙피해서 못 올리겠고...;;에라 모르게따 싸이연동-_-!;;

 

누굴 탓하는게 아니라 그냥 세상이 이렇게 되서 모든 여자들이 남자볼 때.. 특히나

 

심야시간엔 다 범죄자 처럼 보이게 된 이 상황이 참 안타깝더군요..

 

요샌 밤에 여자분이랑 엘리베이터 타면 굉장히 경멸스런 눈빛으로 보거나

 

불안해 하시길래 안 바쁘면 먼저 타시라고 그러거나 볼일이 있으면

 

같이 타고 벽에 찰싹 붙어있습니다...무조건 문 앞에-_-;;;조금 불편해도

 

그게 차라리 맘이 편하더군요 그 분들도 좀 덜 불안해 하실테고..

 

그냥 이렇게 된 세상이 참 씁쓸하네요..

 

이젠 제발 좀..아침에 성범죄 기사좀 덜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들 특히!!여성분들!!집에 최대한 일찍 귀가하시고 유사시(안쓰는게 제일 좋습니다만..)

 

대비하셔서 호신용 물품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셔야 되는 세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ㅜㅜ

 

글이 긴데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