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소통만이 희망이다. 대한민국 갈등 치유

자유시론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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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통만이 희망이다 -대한민국 갈등 치유  


 

최근 지방선거, 4대강, 세종시 등의 이슈를 두고 최대 화두는 소통이다. 여야는 물론 언론, 시민단체 모두 소통의 부재를 소리치고 있으나 실제로 이들이 과연 얼마나 실제 소통을 위해 노력했는지는 의문이다.

 

4대강 개발, 행정도시 이전 등 국책사업이 위기를 맞고 천안함 사태에 대해 1/3의 국민이 아직도 호응하지 않는 것은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 부족으로 오해와 불신이 쌓였고 일부 정치인-시민단체의 선동은 물론 그간 정부의 설득노력 부족으로 인해 정부의 의지가 전혀 동의를 얻지 못하는데 기인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인터넷 이메일, 메신저, 트위터, 휴대전화 등 최첨단 초고속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소통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정에서 부터 소통단절이 시작되었다. 핵가족화를 통해 상하세대간 소통이 막혔고 가족도 생활전선, 입시전쟁에 시달려 서로 대화할 시간조차 없다. 청소년 문제, 진로  문제에서 가족의 협의는 없고 부모의 일방적 결정과 자녀의 반발만이 있다.

 

한편 시민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의 소통과 막힘, 어디서 그 순환이 막힌 것인지도 잘 살펴볼 일이다.

 

요즘 세상에는 말 잘하는 이도 많고 글 잘 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말솜씨보다는 다른 사람의 진심을 알아듣는 능력이 소통에는 더 중요하다. 잘 알아듣고 이해하려면 내 고집부터 꺾어야 하고 참아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서로 헐뜯고 자기만 옳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 토론회를 통해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를 수용하거나 최소한 상대방의 의중을 이해하기 보다는 극단의 충돌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곤한다.

 

중앙정부, 지자체에서도 내부는 물론 언론, 주민과의 소통도 원활치 않다. 상명하복이 여전히 미덕이 되고 있고 공무원들은 지역주민을 우매하거나 이기주의에 쌓인 골치아픈 민원인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진심을 담고 대화하고, 반대 의견도 존중하고, 유쾌하지 않은 대화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화려한 말보다 묵언의 마음으로 소통할 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또한 소통은 이해와 설득을 위한 다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급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청취하고 동의를 얻은 뒤에 시행하는 것이 결국은 모든 업무, 사업의 마찰과 부작용을 줄여 더욱 효율성을 갖게 된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방문하거나 살게되면 모든 것이 너무 늦어 갑갑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최소한 이들은 우리같이 다 이뤄진 계획, 사업을 허무하게 철회하거나 완전히 뜯어 바꾸지는 않는다.

 

지금 한국은 통신, 물류, 교통 등 물리적인 소통의 수단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정서, 신념의 간극은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 지도층, 원로, 정부 고위관료, 종교인 모두 소통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낮은데로 임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주민, 시민, 후배, 청년들의 의중을 잘 헤아리고 야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청취를 통해 지역 간, 세대 간, 계층간 원활한 소통의 시대를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