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몰랐던여친...받아줘야할까요?

qnfrqor2010.07.07
조회598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얘기가 많이 깁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몇주전에 헤어졌습니다.

  

저희는 1년 반 조금넘게 만났구요. 얼마후면 500일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1살 어렸구요.

 

알바하다가 만나게되었는데, 절 정말 순수하게 좋아해줘서 저도 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 번 연애경험이 있엇고, 여자친구는 제가 처음이었죠.

 

 

사귀는 동안은... 이게 바로 내가 꿈꾸던 연애다! 라고 말할정도였습니다.

 

행복했죠.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습니다. 

 

만난지 한달도 안되어서 마치 서로 만난지 오래된것처럼 느낄정도였으니까요.

 

서로의 집을 제집드나들듯이(당연히 부모님 계셨답니다^^;)하고

 

여행도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정말 할수있는건 다해봤습니다.

 

저희가 비록 어린 나이지만 양가 부모님들도 서로 아시고 저희의 연애를 많이 좋아해주셨습니다.

 

좀 이르지만(반은 장난이었습니다)혼담도 오갔죠.

 

 

 

어찌되었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1년 반이란 시간이흐르고

 

이번 여름방학때 여자친구가 다른 지역으로 알바를 가게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만 볼 수 있었죠.

 

(참고로 휴무에 관해 말하자면, 근무지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시간도 만만치않게 걸립니다.

 휴무가 하루라 휴무 전날밤에 와서 휴무날 저녁에 다시 근무지로 떠납니다)

 

원래 매일 만나다가 갑자기 그렇게 못보니, 조금 허전해지더라구요.

 

하지만 몇달후에 여행계획까지 다 잡아놓은 여자친구때문에 그냥저냥 보냈습니다.

 

물론 매일 연락했죠. 일하는거 너무힘들다, 오늘은 무슨일이있었다...이런 이야기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뜸해지더군요.

 

물론 이해는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일하는 곳이 호텔이라 일이 힘들거든요.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 2주차가 되어서 드디어 여자친구가 이곳에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싸웠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제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여자친구는 나름 기대를 하고왔는데, 저는 그냥 평상시처럼 대했거든요.

 

집에 데려다줄때쯤, 화내더군요. 오랜만에봤는데 반가운 척도 안한다고

 

제가원래 좀 무뚝뚝한편입니다. 겉으로 표현한다고해도 티가 잘 안나죠

분명 제 의도는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는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그 말을 듣자 저도 순간 마음이 상해 그냥 집으로 돌아왔죠. 그땐 왜그랬는지....

 

한시간쯤 지난 후에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로도 티격태격하다가 제가 사과하고 서로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끊으니 벌써 새벽이더군요.

 

여자친구가 다시 근무지로 떠날 때는 제가 마중나가지 못했습니다. 저도 일을 했거든요.

 

그리고 전 이것이 그냥 또 한번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 이 날부터 도저히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전화를 몇번이나해도 받지도않고, 문자를 보내도 답장한통없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때처럼 싸우는게 너무 힘들다 지쳤다 헤어지자고 문자가 오더군요.

 

솔직히 1년 반이란 시간동안 사귀면서 싸운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싸울때면 여자친구는 굉장히 힘들어했죠 그때마다 했던말이 '그냥 지금 이순간이 너무힘들고싫다 차라리 헤어지고싶다 헤어지면 괜찮을것같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어쨋든, 저는 정말 있는 자존심 다 집어던지고 잡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떠났죠.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여자를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여자가 내여자인지는 볼줄 아는 안목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정말 제 인생을 맡겨도 될 여자였구요.

 

커플링이며 목걸이, 선물로 받은 옷들...사진들 전부 처분했습니다.

 

게다가 전 군입대를 앞두고있습니다. 다시 연락할 엄두조차 나지 않더군요.

 

그리고 잊으려고 노력해서 요즘에는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나서 몇주 후인 오늘(아니 어제죠), 갑자기 만나자는 연락이 오더군요.

 

정말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서 만나자고했습니다.

 

시내에서 데이트할때면 늘 가던 그 까페에서 커피를 앞에두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그렇게 익숙하던 까페의 풍경들이 너무나 어색하더군요. 여자친구도 그렇게 느껴서인지 굳은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다시 만나자네요.

 

그때일 너무 후회된다고 헤어지고나면 힘든거 없어질줄알았는데 더 힘들다고.

 

그냥 그때일 없었던걸로하고 다시 사귀자더군요.

 

 

전 정말 어이가없었습니다. 기껏 맘 정리했는데 다시 사귀자니요.

 

물론 비교적 오래 만나왔고 셀수없는 추억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모두 잊기에 몇주라는 시간은 매우 짧죠.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만으론 다시 시작하고싶습니다.

 

하지만 미리 말씀드렸다시피 3개월후에 군대갑니다.

 

한창 사귈때는, 군대 기다린다길래 결혼까지 생각했던 전 당연히 믿고 맘편하게 갔다오려고했죠.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군대라는 시간 2년 그시간을 앞으로 떨어져 지내야하는데 과연 이 여자친구가 기다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물론 남자가 군대가서 여자가 차는건 이해합니다. 서로가 힘드니까요)

게다가 몇주전의 일이 군복무중에 생겼다면... 전 아마 큰 사고 한 건 했을겁니다.

 

 

그래서...

 

거절했습니다. 입에서 억지로 짜내서

 

군대 기다리지 못해 못만나겠다는 말이 아니라, 전 그냥 혼자인 상태로 군복무를 하고싶었습니다. 저를 위해서나 여자친구를 위해서나 그게 최선의 방법인듯 했습니다.

 

후로 여자친구의 눈물어린 설득이 이어졌지만, 저는 끝내 거절했습니다.

 

집에 데려다주는데 끝내 울더라구요.

 

그걸 두고 돌아설때의 그 심정은 정말...... 

 

 

 

그리고나서 밤을 새우고 갑갑한 맘에 이런 글을 싸질러놓습니다.

 

제가 잘못할걸까요?

 

처음하는 연애라 이별을 몰라서 힘들때마다 헤어지자고하던 여친을... 전 다시받아줬어야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