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부부지만 행복합니다^-^

^-^a2010.07.07
조회71,835

 

 

결혼한지 곧 1년이되는 주부입니다.

제목처럼 저희집은 신랑혼자 외벌이입니다.

연애시절 신랑에 제게, 결혼하면 맞벌이 대신 살림을 예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전 살림보다는 밖에서 일하는게 좋았습니다. (직장도 꽤 괜찮았고요..)

하지만, '그래.. 당신이 외벌이하다가 생활고에 시달려보면 그땐 나한테 나가서 돈좀벌어다줘~라고 하겠지~좀 쉬다가 다시 직장구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직장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3개월정도 됐는데, 어느날 신랑이 주변에 동료들이 아침밥을 잘 못먹고 오는경우가 많은데 신랑은 아침밥 저녁밥 꼬박꼬박 챙겨주는 와이프덕에 행복하다고 활짝 웃더군요.

그때부터 '그래! 당신이 진정 원하는게 내가 알뜰살뜰 살림잘하는거라면 당신이 집안일에 아무신경 안쓸수있게끔 하자!' 라는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어떡하면 소비를 줄일수있을까 (수입은 정해져있으니..) 고민했습니다.

(신랑 수입이 월 280정도 됩니다. 보너스제외하구요..그리고 저도 번역 아르바이트로 25만원정도 매월 벌어요. )

 

생활비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비같은경우, 냉장고에 채소나 고기류 뭐뭐있는지 적어놓고 알맞은 식단짜서 이것저것 장 많이 보지않고도 충분히 하루세끼 해결되더군요.

보통 한달에 장보는돈은 15만원정도인것같아요.

매일 오전에 청소끝내고 채소나 과일같은건 마트안가고 운동할겸 시장까지 걸어갔다오고, 공산품들만 마트에서 조금씩 용량적은걸로사요.

 

그리고 결혼생활 중 또 중요한 시댁사이 친정사이, 남편이 하나도 신경안쓰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시댁에도 혼자가서 같이 장도보고 시부모님과 외식도하고, 수다도 떨고, 시누이들 매형들 조카들 선물까지 비싸건 못했지만, 행사때마다 모두 챙겨드렸어요.

시부모님도 저같은 며느리없다며, 이뻐해주십니다. 고기류반찬 (장조림, 소불고기 등), 과일 등은 시부모님이 장보시면서 저희꺼도 많이 같이 사주세요.^-^ 

 

제가 시댁과 더 가깝게 지내니, 신랑도 친정에 갈때마다 용돈쪼개서 엄마께 용돈도 드리고, 시댁에는 맨날 빈손으로 가려고하면서도 친정갈때는 용돈으로 과일이며 빵이며 잔뜩 사가더군요. (시댁에 함께갈땐 제가 꼭 사갑니다.)

 

또 시댁이나 친정에서 반찬을 많이 해주셔서 음식이 많을땐, 친구들 집으로 초대해서 마셔라 부어라 놀기도하고요.

 

물론.. 맞벌이하시는 분들이 비해서.. 저희 노후가 걱정이긴합니다..

월 120정도기본으로 저축하고, 보너스같은거는 거의 저축하는 편입니다. (경조사가 너무 많아요 ㅠㅠ 차량할부도있고..) 아직 아이도 낳기 전인데.. 많이 부족하죠..ㅠㅠ

 

외식도 거의 못합니다. 한달에 10만원만 딱 외식비로 떨어뜨려놓는데 자잘하게 안하고 한달에 한번은 10만원선에서 한방에 외식해요. (4월은 참치회, 5월+6월 모아서 민어요리, 7월은 메드포갈릭 뭐이런식으로..)

그 외에는 탁구치러 갔다와서 떡볶이순대사먹거나, 주말에는 근처 공원으로 도시락싸서 놀러가거나.. 뭐 근사한 외식은 한번뿐이없죠...

 

옷도 사고싶은대로 못사고, 장볼때도 장바구니에 맘껏 못담지만.. 무엇보다 제 마음이 편하고 몸이 지치지 않으니, 신랑에게 웃는얼굴, 안마써비스, 소소한이벤트도 많이 해주게되고 싸움도 거의 없습니다. (집도항상 깨끗~)

청소를 도와주지 않아도, 가끔 양말이나 옷을 아무렇게나 놔도, 주말에 나랑 안놀아주고 집에 퍼져있어도, 늘 신랑이 안쓰러운 마음에 잔소리 절대 안합니다. (오히려 신랑이 미안해해요.)

 

맞벌이 부부들 정말 존경해요. 특히 살림과 일 결혼생활을 모두 해내시는 여성분들.. 정말 대단하시다고생각해요.

아무튼.. 맞벌이도 참 좋지만, 외벌이도 이런 장점이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