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편의점 알바 경험기

코남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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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호주로 워홀 짧게 다녀온 20대 초중반 남자 사람임

한국에선 편의점 알바 안해 봤지만 호주서 편의점에서 일했던 지라 저쪽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서 몇자 끄적여 봄


  우선 담배는 확실히 편의점 판매 베스트셀러임.

우리같은 경우 총 매출액의 55%정도를 차지.

어쨌든 판매되는 담배이름을 다 외워야 되는데 본인은 흡연자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게에서 판매 중 이던 담배 중 내가 아는 담배는 말보루랑 보그 두개밖에 없었음.

  호주영어가 얼버무림이 심하단 소리도 듣고 호주 역시 다인종 국가에 내가 지내던 곳은 사투리까지 쓰는 곳 임.

 게다가 호주는 한팩에 20개, 25개, 30개, 40개, 50개 들어 있는 것이 있고 맛(색깔)도 한 담배종류에 5~6개정도는 기본이며, 심지어 말아피는 담배까지 있어 필터랑 담배마는 종이, 파우치 안에 g(그램)으로 파는 것 까지 있음.

  처음엔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한달정도 일 하니 웬만한 담배는 마스터. 몇 개 예로 말보루는 ‘뫌붤’ 이고 보그는 ‘붝’ (아 표현이 안댐..) 아! 그리고 담배 이름을 자기 멋대로 부르는 애들 많음. ‘John Player Special’ 이라고 있는데 이름이 기니까 'JPS‘ 부터 시작해서 ’JSP, PJS' 뭐 이정도..


  또 외국이다 보니 담배이름 뿐 만 아니라 식품 브랜드나 과자 이름, 음료 이름도 외워야 되고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다가, 아는 단어도 못 알아 들으니 고생좀 했음


  젤 성가신 손님 연령대 중 하나는 어린이도 아니고 노인도 아닌 청소년들. 담배 달라고 해서 ID card 좀 보여 달라고 하면 ‘없다, 안가져 왔다’ 고 하는건 한국이나 똑같음. 그 중에 안줘서 욕 한 사발 하고 가는애들도 있고 도둑질 젤 많이 하는 연령대임. 첨엔 외국애들 나이 구분이 안되서 실수로 몇 번 주다가 사장한테 발림. 벌금이 무려 한화 2천만원정도..


  여기도 가격가지고 딴지거는 사람 많음. 기본적으로 대형마트인 ‘Woolworth', 'Coles' 가 쌍벽을 이루며 소비자 시장 선두를 달림. 물건의 가격은 지역, 도시마다 거의 다 다름. 두 대형마트와 편의점 물건의 가격차이 ㅡ 편의점 가격=대형마트 가격의 평균 150%

(그래서 대형마트 할인때 물건 좀 사두고 순 이익 더 많이 남김)

 어쨌든 마트 세일기간 $1물건 편의점에서 $2.5에 팔리고 하는 실정이니 몇몇 고객은 성질부림. 그때마다 걍 속좁게 ’그럼 거기 가서 사던지..‘ 함.

  

  좀 짜증나는 손님은 돈 던지는 손님... 한국은 얼마나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짜증남.. 보통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구분안하고 던짐. 또 손님중 하나는 자기가 들고 온 음료 내가 바코드를 찍지 못하게 하고 지가 직접 찍음. 쫌 인종 차별감 느꼈음. 나중엔 누군지 아니깐 그녀석만 보면 바코드 인식기를 돌려줌. 땡큐도 안함 TqtR


 또 이 나라는 휴대폰 요금 방식이 선불제인 Prepaid Recharge Service 가 있어서 몇몇 슈퍼에서 판매함. 전화카드 형태도 있지만 영수증처럼 쭉쭉~ 뽑아서 종이로 주는 것 도 있는데 이건 한번 뽑으면 환불을 할 수가 없음.. 그래서 팔기 전에 몇 번씩 물어보고 하는데 자꾸 물어봐서 짜증내는 손님과 물어봐도 나중에 뽑고 나니 잘못 뽑아서 ‘니 잘못 내 잘못’ 하며 싸운 적 도 있음.

 

 마지막으로 내가 일하던 곳 주변이 약간의 우범지역 임. 뽕쟁이들과 취객이 낮부터 밤까지 주기적으로 보임. 그래서 별 희한한 놈들 다 있음

  에피소드 하나는 가게 들어 올 때부터 술 취해 보였는데 ‘난~이태리에서 왔고 어쩌구저쩌구 크호호호~’ 하면서 들어갔는데 콜라캔을 훔쳤음. 그거 뭐냐고 물으니깐 딴데서 샀다고 하길래 약~간 애매모호해서 알겠다. CCTV확인좀 해보겠다. 이러니 나 바쁘니깐 15분뒤에 올게하고 감. 시시티비 확인하니 범행장면 포착. 근데 웃긴게 15분뒤에 나타났음. 옆집에 인도식품점 주인부부 나와서 욕하고 있길래 왜그러냐니까 자기네 가게에서 훔쳤다가 걸렸다고 함. 나도 이 여자가 우리 가게서 훔쳤다!! 하면서 쪼우고 있는데 말 씹고 자기 갈 길 계속 걸어감. 나도 짜증나서 옆에 따라가면서 얘기좀 하자고 하는데 갑자기 자기 먹던 초코우유 나한테 던짐... 옷 다 배렸음....... 이럴때를 대비해 영어욕을 생각날 때 마다 연습하고 연습했는데 실제로 발생하니 잘 기억이 안남.. 그냥 난 왓더뻑킹알유두잉 이랬음. 그래도 쌩까고 가길래 팔뚝을 낚아서 못가게 할려고 하니 ‘돈 터치 마이 바디!!!!!!!!!1’ 이러는거임.. 주변에 남자들 그여자 손대지말라고 나한테 시선 꽂힘.. 졸지에 외국인 노동자 성추행범 됨.. 이태리 여성이라던 그 여잔 우리아빠 마피아니깐 20분뒤에 데리고 온다고 해놓고 그 뒤로 사라지고 난 사장이 불러서 가게로 돌아왔고.......

나중에 알고보니 호주는 여자몸에 접촉 맘대로 하면 성추행으로 신고가능하다고 함..

  호주 신분이 여자>노인>어린이>개>남자>외국인... 

똑같은 야생개한테 (이름이생각안나뮤ㅠ) 두 번인가 세 번 물리면 영주권 나옴... 쩜쩜..


톡에 한국 편의점 글이랑 비교를 해보니 이곳은 천국같기도 함.. 편의점 내에서 즉석음식 먹을 장소 없었고 손님이 나이가 많던 적든 사람은 You!!라서 너무 좋았음 ㅋㅋ ,

줄이 길든 짧든 일이 바쁘든 여유있게 기다릴 줄 알고 항상 웃으며 인사하던 호주 사람들!

기회만 되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 꼭 다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