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어이 없는 상황에 여러분들도 이런 경우 겪으신적 있으신지 혹은 이런 경우 겪으셨으면 조금 더 대처 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채용심체 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부산 동래 한국 건강검진센터로 갔죠. 남자 친구와 같이 가서 이것 저것 검사를 받고 몇일 동안 미뤄둔 거라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왔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 일하다가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서면에서 동래까지 부랴부랴 갔습니다. 그랬더니.... "상담이 필요하니까 점심 드시고 와서 의사 만나보고 가세요"라는 말을 하더군요 서류에는 [경증 폐기종]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더군요
생소합니다 폐기종...?? 그러니 더욱 불안하고 조마조마하고 근처에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 셋트를 먹었습니다(그래도 셋트 하나를 다 먹어지더군요 ㅋㅋ)
그리고 의사를 만났습니다. 의사가 저를 쳐다보더니 마우스 클릭질 몇번을 하고서는 저의 엑스레이 사진을 화면상에 띄우더군요 그랬더니 아주 시크한 표정으로 입을 놀리기 시작합니다
의사 - 여기 화면에 왼쪽 하부엽에 섬같이 동그란거 보이죠??
그냥 스쳐가면 잘 모르겠던데 그렇게 말하고 보니 음영이 조금 다르긴 하더군여
나 -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의사 - 이게 폐기종이라고 하는건데 이건 치료가 안되는 겁니다.
나 - 만성인가요??
의사 - 그렇죠
나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을 먹어야 하나요? 수술을 하나요?
의사- 담배 피나요?
나 - 아뇨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제 서류를 보고는
의사 - 이건 어디에 낼건가요?? 무슨일하는데요??
전 학교에 제출할 서류라 일반 직장인 채용 검사가 아니라 공무원, 교직원 용 직장인 채용 검사를 해서 서류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나 - 학교에 낼건데요
의사 - 학교에서 뭘 가르치는데요? -
나 - 장애 아동들요, 근데 제가 7년 전에 결핵을 있었는데 그것때문인지??
고민을 하더니 제 서류에 개발 새발 (의사들은 주로 글을 적을때 모든 한글 조차도 필기체 쓰듯이 흘려 적지요) 적더니 씨익.... 알지 못할 웃음을 날리더군요
나 - 저건 내가 아픈게 행복한가?? 왜 웃어?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더니 간호사 주라며 차트주고 니는 빨리 나가라는 듯이 귀찮아 하는 티가 역력 하더군요 그래서 전 간호사에게 주고 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받았습니다 소견에는 [경미한 폐기종 소견]이라고 자필로 적어 뒀더군요 참 마음 심란하더군요 그리곤 퇴근을 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인터넷을 보면서 참..어이 없더군요 하루에 담배 20개피를 피는 사람이 20년정도를 펴야 걸리는 병이랍니다. 그리고 광산이나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서 근무 하는 사람이 걸리는 병으로 서서히 폐가 죽어서 (그러니 만성이죠) 결국은 심할 경우엔 호흡기를 달고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호흡기 장애까지 유발하는 병이더군요
저 장애 아동들 몇년을 봐왔습니다. 장애라는 단어 그래서 유난히 예민합니다. 게다가 제 나이 32인데 담배 피는 50대에서나 겨우 걸릴 병을 제가 걸렸다니 억울하고 어이 없고 게다가 우울증 증상까지 오더군요 어젠 남자 친구랑 헤어져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산대학병원에 시간이 되서 부랴부랴 갔습니다. 일단 의사 상담부터 하고 폐기능검사랑 다시 받으려고요(전 결핵 치료를 부산대 병원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제 자료가 다 있죠) 의사를 만났습니다. 저의 폐 사진을 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폐기종 소견을 받아서 왔다라고 했습니다.
네??라며 슬며시 웃더군요 (젊은 여자 분이었음) 폐기종요?? 그 나이에 나올 병은 아닌것 같은데...라며 갸우뚱거립니다. CT랑 엑스레이 2007년 꺼 봤을땐 이상 소견이 없는데요??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엑스레이를 찍었죠
의사 - 오늘 찍은거랑 2007년에 찍은거랑 달라진건 없는데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진짜 저 말을 듣는 순간 울진 않았지만 울컥하며 천사의 음성을 들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폐기능검사까지 하고 싶다고 말을 하고 검사까지 받고 다음주에 확진 받으러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나가려고 돌아서는 저를 향해서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웃으며 말하는데 비록 저보다 나이가 많을것 같진 않지만 참 커보이고 고맙더군요 (환자의 심정을 공감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전 정말 몇일 만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한국 건강검진센터(동래) 내과 X순관(의사이름) 가만안둘겁니다. 그 서류 교육청에 올라가는데 거기다가 떡하니 폐기종이라는 글을 적어 두고 누가 봐도 어릴때 부터 골초 처럼 담배 피다가 폐에 병걸린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제 이력에도 문제가 생길것 같네요
소견을 말하기 전에 가족력이나 생활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소견을 적는게 순서 아닌가요?? 대략적인 정보 하나 물어 보지 않고 떡하니 그냥 병도 아니고 폐기종이라고 적는게 말이 되나요? 어느 기사에서는 폐기종은 폐암보다 무섭다라고도 써있더군요
나쁜 새끼 때문에 일주일만에 지옥과 천국을 경험 했습니다
워낙 어이 없는 상황에 여러분들도 이런 경우 겪으신적 있으신지 혹은 이런 경우 겪으셨으면 조금 더 대처 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채용심체 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부산 동래 한국 건강검진센터로 갔죠. 남자 친구와 같이 가서 이것 저것 검사를 받고 몇일 동안 미뤄둔 거라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왔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 일하다가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서면에서 동래까지 부랴부랴 갔습니다. 그랬더니.... "상담이 필요하니까 점심 드시고 와서 의사 만나보고 가세요"라는 말을 하더군요 서류에는 [경증 폐기종]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더군요
생소합니다 폐기종...?? 그러니 더욱 불안하고 조마조마하고 근처에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 셋트를 먹었습니다(그래도 셋트 하나를 다 먹어지더군요 ㅋㅋ)
그리고 의사를 만났습니다. 의사가 저를 쳐다보더니 마우스 클릭질 몇번을 하고서는 저의 엑스레이 사진을 화면상에 띄우더군요 그랬더니 아주 시크한 표정으로 입을 놀리기 시작합니다
의사 - 여기 화면에 왼쪽 하부엽에 섬같이 동그란거 보이죠??
그냥 스쳐가면 잘 모르겠던데 그렇게 말하고 보니 음영이 조금 다르긴 하더군여
나 -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의사 - 이게 폐기종이라고 하는건데 이건 치료가 안되는 겁니다.
나 - 만성인가요??
의사 - 그렇죠
나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을 먹어야 하나요? 수술을 하나요?
의사- 담배 피나요?
나 - 아뇨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제 서류를 보고는
의사 - 이건 어디에 낼건가요?? 무슨일하는데요??
전 학교에 제출할 서류라 일반 직장인 채용 검사가 아니라 공무원, 교직원 용 직장인 채용 검사를 해서 서류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나 - 학교에 낼건데요
의사 - 학교에서 뭘 가르치는데요? -
나 - 장애 아동들요, 근데 제가 7년 전에 결핵을 있었는데 그것때문인지??
고민을 하더니 제 서류에 개발 새발 (의사들은 주로 글을 적을때 모든 한글 조차도 필기체 쓰듯이 흘려 적지요) 적더니 씨익.... 알지 못할 웃음을 날리더군요
나 - 저건 내가 아픈게 행복한가?? 왜 웃어?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더니 간호사 주라며 차트주고 니는 빨리 나가라는 듯이 귀찮아 하는 티가 역력 하더군요 그래서 전 간호사에게 주고 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받았습니다 소견에는 [경미한 폐기종 소견]이라고 자필로 적어 뒀더군요 참 마음 심란하더군요 그리곤 퇴근을 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인터넷을 보면서 참..어이 없더군요 하루에 담배 20개피를 피는 사람이 20년정도를 펴야 걸리는 병이랍니다. 그리고 광산이나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서 근무 하는 사람이 걸리는 병으로 서서히 폐가 죽어서 (그러니 만성이죠) 결국은 심할 경우엔 호흡기를 달고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호흡기 장애까지 유발하는 병이더군요
저 장애 아동들 몇년을 봐왔습니다. 장애라는 단어 그래서 유난히 예민합니다. 게다가 제 나이 32인데 담배 피는 50대에서나 겨우 걸릴 병을 제가 걸렸다니 억울하고 어이 없고 게다가 우울증 증상까지 오더군요 어젠 남자 친구랑 헤어져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산대학병원에 시간이 되서 부랴부랴 갔습니다. 일단 의사 상담부터 하고 폐기능검사랑 다시 받으려고요(전 결핵 치료를 부산대 병원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제 자료가 다 있죠) 의사를 만났습니다. 저의 폐 사진을 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폐기종 소견을 받아서 왔다라고 했습니다.
네??라며 슬며시 웃더군요 (젊은 여자 분이었음) 폐기종요?? 그 나이에 나올 병은 아닌것 같은데...라며 갸우뚱거립니다. CT랑 엑스레이 2007년 꺼 봤을땐 이상 소견이 없는데요??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엑스레이를 찍었죠
의사 - 오늘 찍은거랑 2007년에 찍은거랑 달라진건 없는데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진짜 저 말을 듣는 순간 울진 않았지만 울컥하며 천사의 음성을 들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폐기능검사까지 하고 싶다고 말을 하고 검사까지 받고 다음주에 확진 받으러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나가려고 돌아서는 저를 향해서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웃으며 말하는데 비록 저보다 나이가 많을것 같진 않지만 참 커보이고 고맙더군요 (환자의 심정을 공감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전 정말 몇일 만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한국 건강검진센터(동래) 내과 X순관(의사이름) 가만안둘겁니다. 그 서류 교육청에 올라가는데 거기다가 떡하니 폐기종이라는 글을 적어 두고 누가 봐도 어릴때 부터 골초 처럼 담배 피다가 폐에 병걸린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제 이력에도 문제가 생길것 같네요
소견을 말하기 전에 가족력이나 생활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소견을 적는게 순서 아닌가요?? 대략적인 정보 하나 물어 보지 않고 떡하니 그냥 병도 아니고 폐기종이라고 적는게 말이 되나요? 어느 기사에서는 폐기종은 폐암보다 무섭다라고도 써있더군요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의사라고 같은 의사가 아니고 병원이라고 같은 병원이 아니라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