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테이블에 안주 나눠주고 회사스카웃 받은적 있음

?2010.07.11
조회436

아 일요일인데 할일은 없고 집에서 잉여짓하다 나같은 잉여들 심심하면

보라고 내 20살때 조카 골때리는 경험담을 하나 남김

 

=============================================흐흐 매너있게 요약부터 써줌

난 20살때 혼자술을 먹으러 자주다님

내단골포차도 있음 일이주에 한번씩 꼭 거기가서 혼자술먹곤했음

그리고 난 심심할때마다 책을 보는 안어울리는 독서인임

어느날 혼자 포차를 갔음 가서 닭발을 시키고 혼자 술먹으며 책을 보고있었음

옆테이블에서 블라블라한 사정으로 내게 닭발하나만 달라함

나배부른 상태였음 어차피남길거 반정도 퍼줌

옆테이블에서 고맙다고 하며 갑자기 젊은이가 책읽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한거같다며

자기네 여직원 구하고있다고 자기네 회사 오라고 명함주고감

 

-끗-

 

난 매너있는 여자임 요약을 맨위로 올려서 구구절절한 본문 안볼수 있게 해뜸

여러분의 주말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쪼옥

(하아.... 내 주말시간도 소중한데... 재미도 없고 교훈도 감동도 없는 본문 왜썻니..)

 

 

 

 

 

 

 

 

 

 

약 이년전 나는 고딩졸업후 사회생활 초창기 였음

(당시 인바운드 쉽게말해 전화상담원? 뭐 그런거였음 근데 업무가 나랑 너무 안맞아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사촌언니 추천으로 들어간거라 조큼더 다니고있었음 ㅡㅡ)

 

여하튼 나는 애주가임 ㅇㅇ 술자리? ㄴㄴ 걍 취하는맛에 술먹는걸 좋아함

혼자도 잘쳐묵쳐묵하고 다님

 

집근처에 포차만 쭉 있는 포차거리? 뭐 그런데가 있었음

그중에 단골이 된 곳이 있었음 일이주에 한번씩은 혼자 먹으러 꼬박꼬박갔었음

(...친구도 없고...다들 데이트하고...애들 모아서 먹자니 또 기다리고 이것저것 귀찬앗음)

 

난 맨날닦발 안주를 시켰음

(매운걸 졸라 조아함 그래서 이모가 맵다고 간도안보고 무조건 맵게만 해줬음)

 

보통은 빈속에가서 안주빨 세우며 혼자 소주를 쳐묵쳐묵 했으나

그날따라 햄버거가 너무 먹고싶어서 햄버거셋트를 먹고나서 가게됬음

일단 안주는 닦발을 시켰고 소주도 한병 시켰는데 배가 조카부른거임 ㅡㅡ

그래서 걍 소주쓴맛만 없앨심산으로 순수하게 안주로만 먹고있었음

 

혼자 술드셔본분들은 알겠지만

조카심심함 혼자먹으면 ㅡㅡ 뭐 실연당해서 먹는것도 아니고 걍 혼자먹는거였으니

남들은 잘 안믿지만 내가 책보는걸 좀 좋아해서 출퇴근이나 기타등등 심심하면

책을꺼내서봄

 

당시에 '등대지기' 라는 책에 심취해있었음

여느날과 다를것 없이 왼손엔 등대지기 오른손엔 안주 또는 소주를 들며

혼자 쳐묵쳐묵 하고있었음

근데 옆테이블(실내포차아님 걍 포찬에 테이블작게 세개잇엇음)

사람들이 자꾸 내닭발을 쳐다보며 수군대는거임

 

참고로 옆테이블 남정에들은 30대한명 40대한명 50대한명 딱봐도

부장과장대리 스멜이 풀풀났음

자꾸 쳐다보길래 뭔가싶어 옆테이블을 보니 뭔 포차에서 안주만 4~5개에

맥주병은 테이블에서 흘러넘치다못해 밑에빈병이 깔려잇고

소주병도 간간히 있는거임

 

걍 무시하고 책보며 하던일 마저 하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과장(약40대이상)쯤 되보이는 사람이 오더니 말을 거는거임

 

과장曰

" 저기..아가씨 우리가 닦발맛이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하나만 주면안될까요?

우리가 또 시키기에는 배가 너무 부르고 맛있어 보여서 궁금해서요 ^^; "

 

ㅋㅋㅋ좀당황은 했으나 어차피 나도 남길거였어서

 

"아~ 네 그릇주세여" 하고 반정도 퍼줌

그 과장같은분 아 이렇게 많이 주실필요 없는데... 하며 엄청 기뻐하며 본인테이블가셔서

세분이 드심 ㅋㅋㅋㅋㅋ근데 난 위에도 말햇듯 닦발 조카 맵게먹음

결국 하나씩들 드시고 GG치심

 

그냥 그모습이 웃겨서 좀 구경하다 다시책보는데

이번엔 부장님?같은분(젤 연장자 같은분)이 오시더니 말을거는거임

 

부장曰

" 아까부터 신기하고 감명깊게 봤는데 요즘 젊은사람들은 독서도 잘 안하고 일년에 책을 한권이상 읽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아가씨는 혼자 술을먹는것도 특이한테 거기에 책까지 읽고있으니 젊은사람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괜찮은것 같네요 혹시 지금 학생이에요? 아니면 직장인?"

부터시작해서 업무만족도? 뭐 월급 출퇴근거리 등등 물어보는거임

 

그러더니 그분께서 갑자기 명함을 하나 내게 건내는거임

그러면서 하는말이 ㅋㅋㅋㅋㅋㅋ

 

"우리 여직원 한명 그만둬서 여직원 구하고있는데 우리회사에서 일할생각 있으면 이리로 연락주세요. 월급은 지금 회사이상은 줄수있고 주5일제니까 연락 꼭좀 주면 좋겠네요 진짜 요즘 책읽는 사람이 흔치안아요 ㅉㅉ.."

 

ㅋㅋ 담날 일어나서 명함을 다시한번 봤는데 격하게 연락하고 싶었으나

연락하면 웬지 성기될거 같다는 망신스멜이 나길래 일주일정도 책상에 고이 모셔놓다가

재활용 버리는날 버려뜸

 

 

 

 

 

-끗-

 

 

애들한테 네이트온으로 이야기할땐 웃기댔는데.......이게뭐임

ㅇㄴ먼머ㅏ잉ㅁ 김서영미웡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