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비용 때문에 제가 너무 작아집니다.........

무능한여친2010.07.15
조회3,592

 

  안녕하세요

 

  학교는 졸업을 했지만 아직 취직을 하지 못해 고향으로 내려와 쓸쓸히 취업준비중인

 

 여자입니다. 1살 많은 남자친구는 작년에 전역해서 아직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구요,

 

학교가 집이랑 가까이 있어 집에서 통학하고 있어요.

 

 원래는 서로 알 거 모를 거 다 알고 연애상담까지 해주는-_- 4년 반동안의 친구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통해서 사귀게 된-_- 그런 케이스예요...

 

 

 

 

 취업준비생 주제에 건방지게 연애 시작했다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ㅠㅠ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ㅠㅠ 물론 남친도 각자의 상황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서로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도 오랫동안 고민했었지만...... 결국은 사귀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한 연애가 이제 100일을 막 넘겼습니다.

 

 

 

 

 남친과 저, 친구였을 때를 추억처럼 이야기하면서 오랜 친구같은 연인으로 너무나 잘 지

 

내고 있지만...... 데이트를 할 때마다 항상 너무나 미안해져버려서 견딜 수가 없네요.

 

 제가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장거리커플인 저희는 거의 한달에 세번? 많으면

 

네 번 정도 만나요. 남친 집과 저희 집은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구요

 

 

 

 

 문제는 제가 지금 경제적 능력이 거의 제로라는 겁니다... 사실 제가 집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용돈이라는 게 전혀 필요가 없어졌어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부모님이 다 부담

 

해 주시고, 가끔씩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살 것이 생겨서 돈이 필요한 건 말씀드려서 그때

그때 받아쓰고 있거든요....

 

 

 

 

물론 학교 다닐 땐 한 달 단위로 용돈을 받아써서 제 나름대로의 데이트비용 충당 같은 건

 

충분히 가능했겠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있으면서 용돈이 자연스레 없어졌어요. 보

 

통 제 수중에는 독서실 갈 때 혹시나 몰라서 가지고 있는 만 원 남짓한 돈이 전부예요. 남

 

친 만나기 전엔 용돈이 없어서 불편한 점도 못느꼈어요 ㅠㅠ 제가 물건욕심이 많지도 않고

 

그래서 사고싶은 것도 없고...... 갖고싶은 것도 무척 신중하게 사는 편이라 요즘은 거의 돈

 

을 쓰지 않으면서 산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예요ㅠㅠ

 

 

 

 

남친........ 학교 다니면서 용돈 제깍제깍 받아쓰고 지난번에 보니 통장잔고도 꽤 두둑했

 

어요 학생치고는 좀 있을 정도... 몰랐는데 남친 아버지께서 남친 전역하고 차도 한 대 사

 

주셨더군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돈에 그다지 구애받고 사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데이트는 제가 있는 곳으로 남친이 와서 하게 됩니다. 저도 물론 가긴

 

하지만, 제가 한 번 가면 남친은 세 번 정도 와요. 그리고 데이트비용을...... 거의 남친이 부

 

담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어도, 영화를 봐도, 심지어 공원에서 데이트를 해도 거기까지 가

 

는 버스비조차 남친이 낼 때가 많습니다..... 제가 독서실에 있다가 돈 한푼도 없이 뛰쳐나

 

간 적도 있어서 집에오는 버스비까지 받아온 적도 있어요-_-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서 남

 

친 생긴 걸 아직은 말씀 못드렸는데요 그러니까 돈이 나올 데가 당연히 없죠ㅠㅠ 그전까진

 

돈 한푼도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하던 애가 갑자기 며칠에 한번씩 몇만원씩 갖다쓰면 이상

 

하잖아요ㅠㅠ 사실 학교다닐 때 알바하면서 돈을 좀 모으기도 했었지만 생활비 보태시라

 

고 그냥 고스란히 부모님 드렸어요; 그것도 잘못한 건가........ㅠㅠ

 

 

 

 

 

그래서 제 사정을 솔직히 남친에게 말한 적도 있습니다. 남친 괜찮다 합니다.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앞으로 알뜰하게 만나면 된다고, 나중에 너 취직되면 다 갚으라며 웃

 

으며 얘기합니다. 저도 웃으면서 오빠 파산하면 어떡하냐고 얘기하지만, 속으로는 너무 미

 

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커피 한 잔 사는 거, 가끔 남친이 돌아갈

 

때 버스표 사 주는 거, 영화볼 때 팝콘 사는 거......... 정도 밖에 없어요 (그것도 가끔임)ㅠ

 

ㅠ 생각해보니까 번듯한 곳에서 밥 한 번 못사줬네요 맨날 얻어먹기만 하구....... ㅠㅠ

 

 

 

 제가 수중에 몇천원씩 있는 거 아무리 모아봐도; 남친이 쓰는 거에 반의 반도 안돼요ㅠㅠ

 

너무 미안해서 남친 차도 끌고 오지 말라고 합니다. 고속버스 타고 오는 게 돈이 덜 드니까

 

요ㅠㅠ 운전하는 데 피곤할 것도 같고 그래서 남친 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로 데이트

 

해본 적이 한번도 없네요 ㅋㅋㅋ 그런 건 상관없어요ㅠㅠ 제가 알바를 해볼까도 생각해봤

 

지만....... 부모님께서 취업준비, 공부에 집중하라고 일부러 돈벌라는 압박 안주시고 뒷바

 

라지 해 주시는데ㅠㅠ 하루라도 빨리 취업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또 데이트비용 때문에

 

알바하는 것도 죄짓는 기분이라서; 망설이고 있어요ㅠㅠ 이러면서 남친 통장 잔고가 자꾸

 

줄어들고 있었던 거죠.......... 진짜 이래저래 죄짓고 있습니다. 너무 괴로워요ㅠㅠ

 

 

 

 저같은 상황에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좀 미안하지만 데이트비용..... 제가 이딴식으로 내

 

도 되는 걸까요ㅠㅠ 물론 제가 취직만 된다면 지금 받은 만큼, 아니 미안한 마음 담아서 그

 

보다 더 많이 돌려주고 싶지만 취직 기약도 없고............ ㅠㅠ

 

 그럴 꺼면 연애를 하지 말았어야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정말 사람 마음이 맘대로 안되서

 

 

괴롭네요ㅠㅠ   

 

 이번 주말에도 온다고 하는 거, 너무 미안해서 오지말고 다음에 보자고 했어요ㅠㅠ

 

 

 어떡하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