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서부 여행기 Burren & Cliffs of Moher

네델2010.07.15
조회609

#1. Burren

아일랜드 서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Burren Walking Tour

봐도 봐도 돌산과 초원밖에 안보이는 이 곳에 뭐 볼게 있나 싶었다.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매마른 땅! 척박한 이 땅에서도 아이리쉬들은 그만의  방식으로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오늘의 안내자! 정말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했다. 지금은 이곳에 피어있는 몇가지 야생초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중!

약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burren walking tour 는 이 guide 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는데

세계 각 곳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쉽고 분명하게 얘기해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미국,독일,스위스,스페인,이탈리아,이스라엘..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동양이었던 나!

얼마나 초집중을 했던지, 이날 종일 버스기사 아저씨의 안내를 비롯해서 이 아저씨들의 말투가 계속 생각이 났다.

 

사진을 보면, 미리 알고 단단히 준비를 해온 사람도 보인다.

등산용 스틱까지 준비해온 어느 노부부...

 

목적지까지 다달았을 때, 비가 그친 틈을 타 일행 모두가 1분 가량을 이렇게 초원에 누워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하늘, 바람소리,풀냄새를 느끼며 아일랜드를 느껴보는 시간이 있었다.

한마디로..그냥 좋았다.

아일랜드구나 느껴지는 짧은 1분!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 가이드가 말을 시작하는 순간 급히 몸을 일으켜 사진을 찍었는데!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난 사람도 보인다.  아마 그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랬겠지?

 

 

2. Cliffs of Moher / O'Brien's Tower

아일랜드의 서부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어디인지 모를 곳까지 이어져 있다.

사실 저 위에 O'Brinen's Tower가 없다면 마치 제주의 섭지코지를 연상케 하는 풍광.

저 tower 에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2유로라는 말에 pass!

그냥 저 앞에서 멀리 보이는 Aran Island 와 Galway bay 의 풍경들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낮게 깔린 먹구름 아래로 바라보는 대서양과 cliffs of Moher 의 장관들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로 밑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그 절벽 끝에 서보려 하고인증샷을 남긴다. 

저 경고문에는 출처를 알수 없는 온갖 스티커와, 심지어 본인의 증명사진을 남긴 사람도 있었다.

 

매해 이 곳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기리는 작은 비문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 이곳에서는 매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은 자살이지만, 간혹 낙석에 의한 사고, 한간에는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해 떨어지는 사고도 있다고 하니

이제서야 다리가 후들거린다.

 

멀리 보이는 cliffs of Moher , 거친 대서양의 바람에도 몸을 뉘여가며 자라고 있는 많은 들꽃들 

Cliffs of Moher 주변에는 많은 종의 새들과 식물들이 서식한다고 하였으나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곳의 유명한 새 Puffin을 보지 못해 아쉽기만 했다.

 

금새라도 비를 쏟을 것 같은 구름과, 강한 바람으로 모허 절벽은 그 웅장함을 내보였다.

 

또다른 절벽의 끝(입장이 허락된 끝) 에서 바라본 바다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부터 하늘인지 모르게 낮게 깔린 구름으로 경계가 모호하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까지 다달았을 때 너무나 허술하게 만들어놓은 fence

넘어가지 말라고 하는 경고에도 누구나 넘어갈 수 있는 곳이기에 사람들은 해마다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아닐까? 

 

#3. Poulnabrone Dolmen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른 BC2500경의  고인돌..우리나라에도 고인돌 많은데 참 이런곳에 와서 처음 보다니~

여기와서 여행하며 느끼는 거지만 나중에 돌아가면 꼭 우리 나라 구석구석을 살펴봐야지 싶다.

 

#4. Dunguaire Castle

 Kinvara 지역의 16세기에 세워진 성

여기를 방문하기 전 사진에서 보던 성의 모습은 물에 비쳐 웅장한 모습을 뽐내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러나 바닥을 드러낸 골웨이 만의 바다와 그냥 단단할 것 같기만 한 성의 모습은 내가 상상해왔던 모습과 조금은 달라 실망스러웠다.

 

지난 주 Aran Island 에 이어 Cliff or Moher 까지~

이야기 나누길 좋아하고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아리리쉬 피플의 정서 속에는

척박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 나름의 노력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돌이 많고 비가 많이 와도 모두 투과되어 항상 마른 땅때문에 생계를 고민해야 했던 사람들!

삶이 힘들어 남들은 관광으로 찾아오는 이 cliffs of moher 에서 몸을 던지는 사람들!

 

아름답지만,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땅!

Burren 과 Cliffs of Moher 를 여행하며 알게 된 또 다른 모습의 Ireland

 

20100703 @Burren & Cliffs of Mo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