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돌

신지영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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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그 기사의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요?

겨울의 끝은 봄, 니스로엘드가 가고 프랑드의 꽃이 피도록

누구나 기다리고 기다리게 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네 계절을 되찾아 닫혀버린 시간을 열어놓고자

열 네 별이 은밀히 세상에 내려 준 그 이야기를?

나는 할 수 있어요. 내 노래 속에는 운명의 속삭임이

숨어 있죠, 그 누가 내려 주었던가요?

내게 거울을 보듯 세상 사람의 미래를

들여다보도록 하는 예언의 힘을.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단 말이다!"

 

"아니야, 너는 배경이 아니야 내 세상에서 너는 중심이야."

 

"내 수호성은 바로 너거든. 그래, 그러니까 너만 있으면 난 수호성 같은 건 있거나 말거나 마찬가자간 말야ㅣ 만약 네가 없다면, 네가 없다면... 수호성과 무관하게 나는 정말로 홀로 버려진 것처럼 느껴 질꺼야ㅣ 그래, 그럴거야. 넌 아니야?"

 

"나와 그녀는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알았던 것일까... 결코 이 생애만은 아니었어."

 

"틀렸어요. 수천 년을 여행해 왔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않고 소년과 함께 영원히 있으니까요."

 

"누군가가 한 사람을 지극히 사랑할 때, 그러나 그 사람을 이미 잃었을 때, 대부분 모든 사람들은 한 개인이 세상보다도 소중하다는 주장을 갖게 되기 마련이지.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어."

 

"사랑하고 있어... 운명이 아닌, 영원 속에서."

 

"살아 있는 것들은 무엇이든 다 바보야."

 

"나, 에제키엘을 만날 필요 없어. 나에겐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있어. 지금 내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충분히 축복받은 거야. 하지만 미카에겐 한명 뿐이야. 다른 누군가는 있을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베카를 만나는 것이 옳아."

 

"나는 너를 만났어. 긴 세월을 뛰어넘어 이곳까지 오게 된행운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어."

 

"가지 않아, 내 의지를 떠나 유리벽 속에 갇혀 있게 된다 해도, 반드시 네 곁에 있어. 꼭, 네곁에 있겠어. 아무데도 가지 않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해도. 손끝 하나 닿지 못하게 된다 해도, 나는 네가 있는 그 곳에 반드시 있어."

 

"그렇게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 그렇지?"

 

"배우고 싶지 않은 자라면, 몇 시간 정도 배고픔을 잊게 해 줄 한번의 만찬을 얻은 것만으로도 운명은 관대한 편이다."

 

"잡초도 삶을 포기하는 순간 이미 잡초조차 될 수 없지!"

 

 

기사의 여행은 끝나지만 끝난 것이 아니니

살아 있는 자의 여행은 끝나는 법이 없는 까닭이다.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 옷깃은 낡아 떨어지고

잃은 것에 대한 고뇌로 내딛는 발걸음은 무거우나

 

그대가 가져다준 봄이 겨울 들판에 싹을 틔우고

그대의 존재조차 모르는 얼굴들에 웃음꽃이 핀다.

새로운 여행 앞에서 망설이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잃어 던은 상처만큼이나 얻은 것을 잊지 않으리니

그내듸 이름은 잊히고 핏줄 역시 사라져

기억하는 자 없고, 업적은 스러지리라.

이젠 스쳐 가는 행인, 또 평범한 이웃일 뿐이지만

찬란한 녹색의 보석은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