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VS 부모님 도움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LLLLLLL2010.07.16
조회772
처음 글을 써봅니다.
회사에서 시간이 남아돌아(?) 이렇게 판에 글을 남겨 보네요.

저는 30대 중반에, 아기 한명을 가진 외벌이 가장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무일푼, 자력으로 결혼한 케이스인데, 전에는 그런 우리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는데, 가끔은 부모님 도움받아 집장만해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부러움을 감출 수는 없더군요.

결혼전에는 대기업을 다니면서 꽤 돈을 모았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여의치 않아 빚을 갚느라, 탈탈 털어서 조금이나마 도움드리고, 결혼직전 외국계로 전직해서 세후 400만후반 정도 벌고 있습니다. 결혼할 때는 저희 집이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처가댁에도 절대 저희가 알아서 한다고 말씀드리고 월급 받는데로 예물사고, 이것저것 결혼비용내고 월세 보증금 마련하고 식을 올렸습니다. 물론 신혼여행도 바로 가지 못하고 몇개월후에 신혼여행비 모아서 갔구요. 가전제품도 돈 생기는 데로 사고 중고품도 있고 해서 솔직히 처음부터 신혼집 분위기 안나더라구요. ^^
결혼한지 3년정도 되었는데 이래저래 이제 겨우 5000후반 정도 모았네요. 그중 반이 예/적금, 반이 주식/펀드. 대출은 절대 노라서 아직 월세구요.

물론 지금 행복하게 잘살고는 있지만, 월급쟁이 앞으로 얼마나 갈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아직 집도 없고 하니 가끔은 집부터 사서 넉넉하게 결혼생활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부럽기도 하고 노후걱정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존경합니다. 다만, 부러우면 지는 건 줄 알면서 부러울 때가 있어서 이곳에 푸념글을 가볍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