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더치페이 유도 성공 평가 부탁

토마스뮬러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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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팅 갔다

1차

이름도 생소한 정통 이딸리아 면음식과

정통 이딸리아 빈대떡을 먹었다

계산 어떻게 할거냐고 여자가 먼저 묻대?

뭐지 개념녀인가 아님 내가 맘에 안든건가 내라고 하면 낼건가 별생각이 다들다가 암튼

 

쿨하게 내가 낸다고 했다 1차는 남자가 쏘라고 인터넷에서 봤다 -

 

냈다 젠장 거스름돈 받은 거 지갑에 넣다가 잘못 넣어서 땅바닥에 떨궜다 줏었다 암튼

자기가 2차 쏜다네 아싸 보통 다 이런 수순이라고 인터넷에서 그랬다 -

2차

저쪽은 커피를 먹고 난 빙수를 먹었다 무쉰놈의 빙수가 8000원이야 컵라면이 8개잖아

요즘 왜이러나 물가가 개판이야 지방선거 여당심판 보상이 고작 이거냐 암튼

 

두세시간 즐거운 담화를 끝낸후 드뎌 가야할 시간이 도래하였다

 

아 이런

 

화장실을 가신다네                   갑자기 돋네

 

그 상황을 설명하자면 난 빌지의 위치도 파악하지 못했을 뿐더러

나의 자세는 다행히 착석상태였었고 짐을 챙기는 모션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여성은 핸드백과 겉옷을 쇼파 위에 그대로 방치해둔 채 화장실로 총총히 향한 것이었다

 

난 순간적으로 기민한 사고회로를 작동시켜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을 시행했는데,

결론은 이미 그여자가 2차를 산다고 한 전제가 깔려 있으므로

비극적이지만 그대로 몇 분간을 의자에 착석하여 있기로 하였다 일명 대기타는 거지

 

주위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큭

 

난 착석상태를 유지하였고 수 분 뒤 여성이 오셔서 주섬주섬 짐을 챙긴 후

자신이 계산을 하였다. 오 이런 1차만큼 나왔잖아 제길 망했다

어떤가?  나의 행동이 잘못 된건지 아님 잘한건지 판단을 해주시오

 

물론 여담이지만 너무 바빠 3일 뒤에 한 연락에서

그녀는 나의 텍스트메시지1통과 폰콜1건을 깔끔하게 씹어주셨다

놓치기 싫은 여성이었는데 참 정말 아쉽다  

 

심지어 예뻣다 머리 귀 뒤로 넘길 때 젠장 넋을 잃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더치페이 유도에 성공하였지만 한편으로는 그것 때문에 내가 반감을 산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는 마음이 있다

 

나 잘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