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렇게 순수할 때가 있었겠죠?

양순이2010.07.18
조회277

안녕하세요~

 

어느덧 20대중반이 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여자입니다ㅠ

 

주말에 나가지도 못하게 비가 많이 내리네요~~~(핑계임..약속이 없음...ㅠ)

 

저는 살면서 별로 크게 재밌는 일은 없는데

 

가끔씩 우리반 이쁜이들의 말이나 행동이 저를 크게 웃겨준답니다.

 

혼자만 웃기엔 요놈들과의 에피소드가  너무 웃겨서 같이 공유하려고 이렇게

 

자판을 두드립니다~저만 웃기고 재미없을지도 몰라요ㅠ

 

재미없는 분들은 ☞여기에 더 재밌는 판들 많으니까 그거 보시면서 마음 달래주세요~

 

전.......................소심하니까요☞☜

 

그럼 시작합니다^^

 

 

#에피소드1

 

저는 5살친구들의 담임을 맡고 있어요.

 

유치원에서 가장 어린친구들이죠~ 손도 많이 가고 몸이 더 힘들긴하지만

 

귀염성있고 순수해서 전 제가 맡은 연령에 만족해요^^

 

저희반 옆에는 어항이 있어요~ 그 안에 물고기들이 7마리정도 있는데

 

어느날 저희반 장난꾸러기녀석이 화장실에서 반으로 오다가 갑자기 어항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어항을 팍!팍 손으로 치는거예요..정말 큰소리가 나게!!

 

화가 난 저는 그 친구에게 어항을 그렇게 치면 물고기가 놀랜다고..

 

많이 놀라면 죽을수도 있다고 알려주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자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 사건은 끝났는데~ 점심을 먹고 양치를 하러 간 그 친구가 자꾸 안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밖으로 나와보니 어항앞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조용히 들어보니 

 

아이가 물고기에게 '물고가.........미안해....물고가..........미안해...'를 계속 외치고 있었어요.

 

그래도 물고기가 반응이 없자 '내가 미안하다구! 왜자꾸 사과 안받아줘!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괜찮아"라고 해야지!'라고 화도 내고 ㅋㅋㅋ

 

숨어서 그 모습보면서 어찌나 귀엽던지.. 물고기도 사람처럼 말을 할거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그걸 깨준건 옆에 지나가던 7살 형님..

 

"야!! 물고기는 원래 말 못해~그것도 모르냐~" 라고 우리반 친구의 순수를 깨버리고

 

자기반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러자 우리반 친구가 반으로 들어와서 저에게 하는말..

 

"선생미, 제가 물고기한테 사과했더니 물고기가  괜찮다고 입모양으로  말했어요.

 

 물 속이라 소리가 안나오나봐요"

 

#에피소드2

 

하늘공원으로 소풍을 가는날이었어요~

 

오늘 갈 소풍 장소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딱 앉았는데!

 

평소 조용하던 친구가 굉장히 들뜬 표정으로 질문을 하더라구요

 

"선샘미, 하늘공원은 구름타고 가는거죠?"

 

정말 하늘에 있는 공원이라고 생각했나봐요ㅋㅋㅋㅋ

 

소풍을 가며.. 구름타고 가는것이 아닌 관광버스를 타고 가고

 

하늘 위에 있는 공원이 아닌.. 그냥 일반 공원이라는 것을 알게된 친구는

 

소풍내내 시무룩했었어요.ㅠㅠㅠㅠㅠ

 

어머니께 들으니 소풍전날 설레여서 잠도 못잤다던데..ㅠㅠㅠ

 

#에피소드 3

 

요즘 세상이 많이 무서워졌죠?

 

그래서 저희원에서도 성교육을 아주 철저하게 하고 있는데요..

 

그날의 성교육 주제는 '낯선사람이 접근할 때에는'이었어요..

 

낯선사람이 옷을 벗기려고 하거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성기를 보여달라고 하면

 

"안돼요!싫어요!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싫다는 표현을 강하게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직접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를 다같이 외쳐보면서

 

계속해서 이 3문구를 외쳤더니 아이들에게 강하게 각인이 되긴했나봐요.

 

성교육 후 다음날에 한 친구가 대변이 마렵다고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그럼 볼일 다 보면 선생님을 부르라고 했어요.

 

(5세친구들은 팔이 짧아 아직 대변 뒷처리를 혼자하지 못해요~그래서 닦아줘야해요~)

 

그런데 이녀석이 일을 다 보고 그냥 교실로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다시 화장실로 가서 닦아야한다고 바지를 벗기려고했더니..

 

"안돼요~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우는거예요..ㅠㅠㅠ

 

너무 강조했나.. 저에게도 그걸 적용시킬줄이야~~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된다고 안된다고 벗기지말라고 울부짖더라구요

 

그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집에서도 옷만 갈아입히려고하면 그런다네요.ㅠㅋㅋ

 

덕분에 스스로 옷 입고 벗는 거 확실히 교육이 되었다고 ㅋㅋㅋㅋ

 

요즘은 자기도 혼자 대변처리 못하는거 힘들었는지 암말 안하고 넙쭉 엎드려서 닦아달라

 

고 한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 4

 

저희는 월요일마다 '주말지낸 이야기'를 친구들앞에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말지낸 이야기를 발표하기전에 저의 주말지낸 이야기를 하며 시범을 보입니다.

 

그날도 친구들에게 "선생님은 주말동안에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으면서 보냈어요. 너무 즐거웠어요."라고 소개를 했더니

 

한 친구가 질문을 합니다..."선생님 결혼했어요?" 

 

결혼안했다고 솔직히 이야기해줬지요~

 

그.런.데

 

그 다음날 하원할때 항상 어머니께서 데릴러 오셨었는데

 

그 날은 삼........촌..............이 데릴러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그 친구가 웃으면서 "삼쫀! 우리 선샘미야~우리 선샘미랑 결혼해!"라고

 

이야기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어제부터 자꾸 삼촌이 데릴러와야한다고 계속 이야기해서

 

삼촌이랑 별로 안친한데 왠일인가~했다고 ㅋㅋㅋㅋ

 

근데. 삼촌은 결혼을 앞두고 있으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만 재밌었던 경험인가요??

 

아마도.............그런거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여운 아이들과 힘들지만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이것말고도 아이들 언어선택에도 귀여운 것들이 많은데..

 

예를들면.. 치킨을 꼬꼬라고 부르고

              

                이건 좀 민망하지만.. 여성분들 브레지어를 우리반 어떤 아이는

        

                '찌찌옷'이라고 부른답니다.ㅠㅠㅠㅠ

 

아..............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