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있었던 직접 겪은 일입니다... 저는 집이 강동구 쪽에 있고, 여자친구는 집이 여의도에 있습니다. 그날은 순번상으로 제가 여의도로 출장(?) 데이트를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5호선을 타고 가고 있었죠. (* 길동부터 여의도까지는 5호선 직빵!) 한 40분을 지하철 비트에 장단맞춰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리 저리 좋은 자리를 향해 이동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1등석에 안착을 하게 되었는데... 답십리를 지나서부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눈에 띠는 행동을 하더군요-_- 나이는 한 50정도 되어 보이시는 아저씨였고, 셔츠 차림이었습니다.. 짱딸막 했지만 단단해 보이는 상사 스타일의 아저씨였는데 얼굴이 심하게 빨간 것이 약주를 거하게 하셨나 봅니다. 지하철 비트에 맞춰 격하게 리듬을 타시면서도 시선이 노골적으로 한군데에 집약되어 있더군요-_- 아무리 지하철이라지만 요즘 날씨도 날씨고 그냥 눈 한번 휙 둘러봐도 눈돌 곳이 없어지는 시기가 맞긴 맞습니다만... 물론 그 칸에도 허연 다리 어엿이 내놓으시고 아슬아슬하게 다리 꼬고 계신 처자님들 많으셨다만... 그 아저씨는 서있는 어떤 아주머니 (고우시지만 나이는 있으신)를 정말 불타는 시선으로 쳐다보시더군요-_-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접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주머니는 당황해서 "어머, 이 아저씨 이상하시네.' 말하시며 옆으로 좀 피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이미 다른 누군가의 시선, 체면 따위는 술에게 맡겼는지 그래도 끄덕끄덕 거리면서 아주머니에게 '근접'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_- 아주머니가 당황하셨는지 갑자기 출입구 쪽... 그러니까 1등석인 제 옆으로 오시더군요; 1등석... 그 출입구 바로 옆자리 아실 겁니다. 근데 그 아저씨가 또 오더군요. 바로 제 옆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하철이 섰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아저씨가 갑자기 천천히 내리면서 아주머니 팔을 잡아 챕니다. 아주머니 식겁해서 팔을 풀어 헤치고 뒤로 물러섭니다. 아저씨는 이미 나가는 동작이라 멋쩍어 하면서 나갔습니다. 문이 닫힙니다. 그 칸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자리는 다 차있는 상태) 사람들 전부 휘둥그레져서 상황을 지켜봅니다. 제 앞에 있는 사람들이 시선이 일동 우에서 좌로 이동합니다. 따라 가보니, 그 아저씨. 내렸다가 옆 출입문으로 다시 탑니다-_- 그리고 아주머니에게 다시 접근합니다-_- 아 솔직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뭐 평소에 그렇게 나서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은 TV에서만 적용되어 머리 큰 어른들은 아무래도 상황과 후폭풍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될 지도 모른다) 따위를 걱정하며 짐짓 모른 척하는 것이 인정머리 없을진 모를 지언정, 죄는 되지 않는다는 때 묻은 놈이긴 하지만...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냥 두고 구경할 정도로 성질 느긋한 놈도 되지 않습니다-_- "여, 아주머니." 기분이 조금 상해 있었기에 (바로 옆에서 범죄가 될 뻔한 짓을 봤잖아) 들고 있던 모자를 건방지게 까닥거리며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그때 아주머니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_- 정말 다행이라는 듯이 재빨리 저한테 다가오는 걸 보면서 불쌍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에휴, 이놈아. 이놈아-_- 우리 엄마라고 생각해 봐라.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주머니를 앉혔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섰습니다. 그 아저씨... 접근합니다. 저는 아주머니 앞을 가로막고 있고, 아저씨는 제 옆에서 흐느적 거리고 있습니다. 아예 접근을 못하게 앞을 딱 가로 막고 있었지만, 참, 그 아저씨. 뻔뻔한데다가 질기기까지 합니다-_- 갑자기 사람을 우습게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랫 배가 간지러워지는 분노로 내 딴엔 무시무시하게 노려봤지만... 거 참. 만취해서 지가 뭘하고 있고 지금 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뭔지 알지도 못합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딴청을 부리면서도 계속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_- 아주머니 다 오셨는지 "고마워요" 한마디 하시면서 후다닥 내리시더군요. 저는 그제서야 아예, 하고서 자리에 앉았지요. 그런데 그 아저씨... 아주머니 내리시는 걸 지켜보고만 있길래 푸, 이제 됐나보다. 하여간 이래서 술 취한 사람들은... 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아저씨, 쑥 하고 내려버립니다-_- 저는 벙쪘고, 사람들도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그걸 잠시 바라봤고 문이 닫혀 버렸습니다. 그 지하철 칸은 찝찝함과 어색한 정적으로 계속 달렸지요. 물론, 공무원들이 있으니까 아주머니도 거기까지 쫓아오면 강하게 나오시겠지... 라는 답답한 위안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그리고그 지하철 칸 사람들은... 그냥 서로를 철저하게 모른 척 하면서 제 갈 길 갔답니다. 이번에 느낀 건데... 취객이 이상하게 접근을 하면요. 아예 확실하게 도화선 같은 도움을 요청하세요... 당하는 사람이 내성적이면... 보면서 화나는 사람들의 행동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확실하게 대처합시다. 1
지하철. 술 마신 취객. 아주머니. 성추행. 조심합시다...
얼마 전에 있었던 직접 겪은 일입니다...
저는 집이 강동구 쪽에 있고, 여자친구는 집이 여의도에 있습니다.
그날은 순번상으로 제가 여의도로 출장(?) 데이트를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5호선을 타고 가고 있었죠. (* 길동부터 여의도까지는 5호선 직빵!)
한 40분을 지하철 비트에 장단맞춰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리 저리
좋은 자리를 향해 이동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1등석에 안착을 하게 되었는데...
답십리를 지나서부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눈에 띠는 행동을 하더군요-_-
나이는 한 50정도 되어 보이시는 아저씨였고,
셔츠 차림이었습니다..
짱딸막 했지만 단단해 보이는 상사 스타일의 아저씨였는데
얼굴이 심하게 빨간 것이 약주를 거하게 하셨나 봅니다.
지하철 비트에 맞춰 격하게 리듬을 타시면서도 시선이 노골적으로
한군데에 집약되어 있더군요-_-
아무리 지하철이라지만 요즘 날씨도 날씨고 그냥 눈 한번 휙 둘러봐도
눈돌 곳이 없어지는 시기가 맞긴 맞습니다만...
물론 그 칸에도 허연 다리 어엿이 내놓으시고 아슬아슬하게 다리 꼬고 계신
처자님들 많으셨다만...
그 아저씨는 서있는 어떤 아주머니 (고우시지만 나이는 있으신)를 정말
불타는 시선으로 쳐다보시더군요-_-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접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주머니는 당황해서
"어머, 이 아저씨 이상하시네.'
말하시며 옆으로 좀 피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이미 다른 누군가의 시선, 체면 따위는 술에게 맡겼는지
그래도 끄덕끄덕 거리면서 아주머니에게 '근접'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_-
아주머니가 당황하셨는지 갑자기 출입구 쪽...
그러니까 1등석인 제 옆으로 오시더군요;
1등석... 그 출입구 바로 옆자리 아실 겁니다.
근데 그 아저씨가 또 오더군요.
바로 제 옆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하철이 섰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아저씨가 갑자기 천천히 내리면서 아주머니 팔을 잡아 챕니다.
아주머니 식겁해서 팔을 풀어 헤치고 뒤로 물러섭니다.
아저씨는 이미 나가는 동작이라 멋쩍어 하면서 나갔습니다.
문이 닫힙니다.
그 칸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자리는 다 차있는 상태)
사람들 전부 휘둥그레져서 상황을 지켜봅니다.
제 앞에 있는 사람들이 시선이 일동 우에서 좌로 이동합니다.
따라 가보니, 그 아저씨.
내렸다가 옆 출입문으로 다시 탑니다-_-
그리고 아주머니에게 다시 접근합니다-_-
아 솔직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뭐 평소에 그렇게 나서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은 TV에서만 적용되어
머리 큰 어른들은 아무래도 상황과 후폭풍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될 지도 모른다)
따위를 걱정하며 짐짓 모른 척하는 것이 인정머리 없을진 모를 지언정,
죄는 되지 않는다는 때 묻은 놈이긴 하지만...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냥 두고 구경할 정도로 성질 느긋한 놈도
되지 않습니다-_-
"여, 아주머니."
기분이 조금 상해 있었기에 (바로 옆에서 범죄가 될 뻔한 짓을 봤잖아)
들고 있던 모자를 건방지게 까닥거리며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그때 아주머니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_-
정말 다행이라는 듯이 재빨리 저한테 다가오는 걸 보면서 불쌍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에휴, 이놈아. 이놈아-_- 우리 엄마라고 생각해 봐라.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주머니를 앉혔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섰습니다.
그 아저씨... 접근합니다.
저는 아주머니 앞을 가로막고 있고, 아저씨는 제 옆에서 흐느적 거리고 있습니다.
아예 접근을 못하게 앞을 딱 가로 막고 있었지만, 참, 그 아저씨.
뻔뻔한데다가 질기기까지 합니다-_-
갑자기 사람을 우습게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랫 배가 간지러워지는 분노로
내 딴엔 무시무시하게 노려봤지만... 거 참. 만취해서 지가 뭘하고 있고
지금 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뭔지 알지도 못합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딴청을 부리면서도 계속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_-
아주머니 다 오셨는지 "고마워요" 한마디 하시면서 후다닥 내리시더군요.
저는 그제서야 아예, 하고서 자리에 앉았지요.
그런데 그 아저씨... 아주머니 내리시는 걸 지켜보고만 있길래
푸, 이제 됐나보다. 하여간 이래서 술 취한 사람들은... 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아저씨, 쑥 하고 내려버립니다-_-
저는 벙쪘고, 사람들도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그걸 잠시 바라봤고
문이 닫혀 버렸습니다.
그 지하철 칸은 찝찝함과 어색한 정적으로 계속 달렸지요.
물론, 공무원들이 있으니까 아주머니도 거기까지 쫓아오면 강하게
나오시겠지...
라는 답답한 위안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그리고
그 지하철 칸 사람들은... 그냥 서로를 철저하게 모른 척 하면서 제 갈 길 갔답니다.
이번에 느낀 건데...
취객이 이상하게 접근을 하면요.
아예 확실하게 도화선 같은 도움을 요청하세요...
당하는 사람이 내성적이면...
보면서 화나는 사람들의 행동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확실하게 대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