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매끼리 내외하는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거의 남처럼 지내시는 분도 있고 티격태격 하시는 분도 있고. 보면서 저는 의아해했습니다. 오빠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서로 허물하나 없는 남매사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고3임. 대한민국 대표 고등어이자 헬로드임. 남동생 고1임. 우리 지역에서 제일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명문고 다님. 나? 나는 그냥 찌질찌질 고등학교임. 우리 가족 살짝 보자면 가부장적인 할아버지 있고 깐깐하고 무서운 할머니 있고 자존심 강한 아빠 있고 나랑 동생 다섯 가족임. 나는 학교가 집하고 아예 시 자체가 달라서 학교 가까운 곳에서 고시원 삶. 공부 못해서 간 곳 아님. 나 나름 전교 순위권이었음. 동생은 이 주에 한 번 정도 봄. 왜냐면 내가 이 주에 한 번 정도 집에 가니까. 주말에 가는데 얼굴 마주하는 시간은 5시간? 6시간? 길지 않음. 둘이서 체격 완전 비슷함. 나 170이고 남동생 173, 174 정도 됨. 근데 나 뚱뚱함. 동생이랑 옷도 같이 입고 바지도 같이 입음. 서로 옷에 별로 신경쓰는 타입이 아님. 스타일리쉬하게 입는 타입도 아니고 막 옷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님. 청바지 3개 정도에 반바지 1개 반팔티 4개 긴팔티 6개 정도가 내가 가진 옷이고 동생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됨. 우리 항상 후줄근함. 저 옷들이 죄다 산지 꽤 된 것들이라 그런 것도 있고 색 배치나 그런 걸 잘 못함. 어느 날인가, 내가 시내에 놀러 나갔다가 단추는 아니고 버튼이랄까, 똑딱이가 두개 달린 검은색 반팔티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음. 나 어깨 완전 넓음. 여자옷 입으면 어깨만 작을 때도 있음. 그 반팔티 남자거였음. 프린팅 되어 있는 것도 뒷골목 흑백 사진 같은거였음. 근데 내가 그걸 고시원 들어가면서 깜박하고 안들고감. 난 가만 생각하다가 나중에 가지고 오면 되지, 하고 잊어버림. 사실 난 단순함. 이 주 후인가 삼 주 후인가 후에 집에 돌아갔음. 집에 아빠 밖에 없음. 할아버지 마실가시고 할머니는 동네 친구분하고 수다떨러 가셨고 동생 학원갔다고 함. 나는 소파에 누워서 늘어져서 티비봄. 1박 2일 재방송하고 무한도전 재방송하고 스타킹 재방송하고 드라마 재방송만 함. 난 드라마 잘 안 보고 강호동보단 재석님이 좋기 때문에 무도 봄. 한 30분 있었나. 현관문이 열림. 난 할머니라도 오신 줄 알았음. 근데 동생이 들어옴. 근데 어머 이건 뭐지? 동생이, 망할 동생이, 멍멍이 동생이, 멍멍이 자식 동생이 땀에 젖은 내 검은 티를 입고 들어오고 있음. 등짝은 이미 흥건하고 밑쪽은 뭘 흘렸는지 하얀게 묻어 있음. 내 개시도 안한 반팔티가!!!!!!!!!!
"야! 그거 내 꺼잖아!" "이거 내껀데?" "웃기지마! 그거 내가 전에 산거거든?" "아, 그래? 그런가. 난 고모가 사다주신 건줄 알았어."
이 뻔뻔스러운 멍멍이 자식!!!! 나 매우 화남. 정신 놓고 꽥꽥거림. 동생 전혀 미안하지 않은 듯 어깨 들썩이더니 미안, 이럼. 짜잉남. 다시 꽥꽥거림. 그날 난 한 마리의 거위가 되었음. orz 난 적어도 개시는 하고 싶었어. 그 뒤에 니가 입던 말던 상관 없다고. 원래 그런 사이잖아. 난 그 검은 반팔티 고시원에 안 들고옴. 하지만 집에 갔을 때 입을 거 없으면 입음. 동생이 땀에 절여놓던 말던 상관 안함. 어짜피 빨아서 입는데 뭐. 우리 쿨한 사이임.
우리 사실 오덕남매임. 고딩씩이나 되어선 만화책이랑 판타지소설에 빠져서 정신 없는 인간들임. 내가 집에 가면 동생이 만날 도서대여점 같이 가자고 함. 나 집에 가면 거의 거지 상태임. 사실 집에 가는 이유는 주로 용돈, 고시원비, 학비를 받기 위해서임. 도서대여점에 감. 나는 항상 내 동생보다 많은 만화책을 빌림. 하지만 돈은 동생이 냄ㅋㅋㅋㅋㅋㅋㅋ. 동생 짱 착함. 돈 낼 때 한 마디도 안함. 다음엔 누나가 내, 이런 소리도 안함. 참고로 말하자면 걔는 초딩때 빼고는 나한테 욕하거나 대든 적도 없는 녀석임. 걔에 비하면 난 쫌 못된 누나임. 고시원에서 자취한다는 이유로 자주 동생을 착취하고 자주 짜증냄. 히스테리녀임. 우리가 도서 대여점에 가는 길은 사실 서로 얘기 제일 많이 함. 왜냐면 둘이 딱 앉아서 대화할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인데, 우리집은 다가구 주택임. 내 방은 현관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큰 방인데 여기 사실은 거실이었다고 함. 우리 할아버지가 유리로 된 미닫이문 만들어서 거실 나눠버림.
글씨 써넣었는데 안 보임. 클릭하면 보일까...... 알아서 보셈.
그래서 나 여잔데 방 안이 다 보임. 우리 할머니 답답한거 싫어하셔서 나 유리문인데 버티컬 치는 것은 커녕 문도 못 닫아놓게 함. 내 동생이랑 나란히 앉아서 비밀얘끼 할 수 있을만한 곳이 아님. 1층으로 내려가면 아빠가 원룸에서 나가질 않음. 게다가 좁고 더워서 따로따로 앉아 있음. 그래서인지 우리 도서대여점 갈 때 빼고는 잘 얘기 안함. 대여점 가면 우리 둘다 비밀얘기랑 고민 쏟아냄. 재밌는 얘기도 그때 함.
핸드폰에 나는 동생이름으로 저장되어 있고 동생은 누나, 라고 저장해놓음
우리 문자도 자주 하는 사이임.
인증하고 싶긴 한데 귀찮음.
누나 왜? / ㅇ / 언제 와(이건 주로 주말에) / 어디쯤 왔어? / ㅇㅇ책 나왔더라 / 이런 식임
사실 문자 길게는 안 옴. 얘기 길어질라 치면 동생 전화함.
아, 전화도 말인데 내가 먼저 전화 걸면, 내가 할게 누나, 하고선 끊고 지가 다시 해줌.
사실 쫌 씽남.
내 동생 난 한 번도 잘 생겼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학원 선생님들이 잘 생겼다고 난리임.
아마도 난 꽃소년이 취향이라 그렇고 동생은 땀내나는 아저씨st라 그런듯.
아무리 봐도 난 동생이랑 아빠랑 나이차이가 26살 난다는 것 못 믿겠음. 내 동생 나는 아무리 봐도 못생김. 아마 남자답게 생겼다, 고 하는게 맞는 표현인가 봄.
인기 좋으면 동생 사진 인증하려고 노력해보겠음. 동생 진짜 못생기고 루저임. 키 174밖에 안됨. 그런 주제에 사진 찍는거 싫어함. 내가 예쁘게 찍어준다고, 한 번만 찍자고 해도 싫어함. 그래도 성격 좋고 훈남임. 훈훈함. 남동생인데 누나한테 안 대듬. 1년 전부터 나보다 키 큰데도 한 번도 대든 적 없음. 내가 막 짜증내도 잘 받아줌.
우리 가족 이야기
요즘 남매끼리 내외하는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거의 남처럼 지내시는 분도 있고 티격태격 하시는 분도 있고.
보면서 저는 의아해했습니다. 오빠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서로 허물하나 없는 남매사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고3임. 대한민국 대표 고등어이자 헬로드임.
남동생 고1임. 우리 지역에서 제일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명문고 다님. 나? 나는 그냥 찌질찌질 고등학교임.
우리 가족 살짝 보자면 가부장적인 할아버지 있고 깐깐하고 무서운 할머니 있고 자존심 강한 아빠 있고 나랑 동생 다섯 가족임.
나는 학교가 집하고 아예 시 자체가 달라서 학교 가까운 곳에서 고시원 삶. 공부 못해서 간 곳 아님. 나 나름 전교 순위권이었음.
동생은 이 주에 한 번 정도 봄. 왜냐면 내가 이 주에 한 번 정도 집에 가니까. 주말에 가는데 얼굴 마주하는 시간은 5시간? 6시간? 길지 않음.
둘이서 체격 완전 비슷함. 나 170이고 남동생 173, 174 정도 됨. 근데 나 뚱뚱함. 동생이랑 옷도 같이 입고 바지도 같이 입음.
서로 옷에 별로 신경쓰는 타입이 아님. 스타일리쉬하게 입는 타입도 아니고 막 옷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님. 청바지 3개 정도에 반바지 1개 반팔티 4개 긴팔티 6개 정도가 내가 가진 옷이고 동생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됨.
우리 항상 후줄근함. 저 옷들이 죄다 산지 꽤 된 것들이라 그런 것도 있고 색 배치나 그런 걸 잘 못함.
어느 날인가, 내가 시내에 놀러 나갔다가 단추는 아니고 버튼이랄까, 똑딱이가 두개 달린 검은색 반팔티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음.
나 어깨 완전 넓음. 여자옷 입으면 어깨만 작을 때도 있음. 그 반팔티 남자거였음. 프린팅 되어 있는 것도 뒷골목 흑백 사진 같은거였음.
근데 내가 그걸 고시원 들어가면서 깜박하고 안들고감. 난 가만 생각하다가 나중에 가지고 오면 되지, 하고 잊어버림. 사실 난 단순함.
이 주 후인가 삼 주 후인가 후에 집에 돌아갔음. 집에 아빠 밖에 없음. 할아버지 마실가시고 할머니는 동네 친구분하고 수다떨러 가셨고 동생 학원갔다고 함.
나는 소파에 누워서 늘어져서 티비봄. 1박 2일 재방송하고 무한도전 재방송하고 스타킹 재방송하고 드라마 재방송만 함. 난 드라마 잘 안 보고 강호동보단 재석님이 좋기 때문에 무도 봄.
한 30분 있었나. 현관문이 열림. 난 할머니라도 오신 줄 알았음. 근데 동생이 들어옴. 근데 어머 이건 뭐지?
동생이, 망할 동생이, 멍멍이 동생이, 멍멍이 자식 동생이 땀에 젖은 내 검은 티를 입고 들어오고 있음.
등짝은 이미 흥건하고 밑쪽은 뭘 흘렸는지 하얀게 묻어 있음. 내 개시도 안한 반팔티가!!!!!!!!!!
"야! 그거 내 꺼잖아!"
"이거 내껀데?"
"웃기지마! 그거 내가 전에 산거거든?"
"아, 그래? 그런가. 난 고모가 사다주신 건줄 알았어."
이 뻔뻔스러운 멍멍이 자식!!!! 나 매우 화남. 정신 놓고 꽥꽥거림. 동생 전혀 미안하지 않은 듯 어깨 들썩이더니 미안, 이럼.
짜잉남. 다시 꽥꽥거림. 그날 난 한 마리의 거위가 되었음.
orz 난 적어도 개시는 하고 싶었어. 그 뒤에 니가 입던 말던 상관 없다고. 원래 그런 사이잖아.
난 그 검은 반팔티 고시원에 안 들고옴. 하지만 집에 갔을 때 입을 거 없으면 입음. 동생이 땀에 절여놓던 말던 상관 안함. 어짜피 빨아서 입는데 뭐.
우리 쿨한 사이임.
우리 사실 오덕남매임.
고딩씩이나 되어선 만화책이랑 판타지소설에 빠져서 정신 없는 인간들임. 내가 집에 가면 동생이 만날 도서대여점 같이 가자고 함.
나 집에 가면 거의 거지 상태임. 사실 집에 가는 이유는 주로 용돈, 고시원비, 학비를 받기 위해서임.
도서대여점에 감. 나는 항상 내 동생보다 많은 만화책을 빌림. 하지만 돈은 동생이 냄ㅋㅋㅋㅋㅋㅋㅋ.
동생 짱 착함. 돈 낼 때 한 마디도 안함. 다음엔 누나가 내, 이런 소리도 안함. 참고로 말하자면 걔는 초딩때 빼고는 나한테 욕하거나 대든 적도 없는 녀석임.
걔에 비하면 난 쫌 못된 누나임. 고시원에서 자취한다는 이유로 자주 동생을 착취하고 자주 짜증냄. 히스테리녀임.
우리가 도서 대여점에 가는 길은 사실 서로 얘기 제일 많이 함. 왜냐면 둘이 딱 앉아서 대화할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인데,
우리집은 다가구 주택임. 내 방은 현관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큰 방인데 여기 사실은 거실이었다고 함. 우리 할아버지가 유리로 된 미닫이문 만들어서 거실 나눠버림.
글씨 써넣었는데 안 보임. 클릭하면 보일까...... 알아서 보셈.
그래서 나 여잔데 방 안이 다 보임. 우리 할머니 답답한거 싫어하셔서 나 유리문인데 버티컬 치는 것은 커녕 문도 못 닫아놓게 함.
내 동생이랑 나란히 앉아서 비밀얘끼 할 수 있을만한 곳이 아님.
1층으로 내려가면 아빠가 원룸에서 나가질 않음. 게다가 좁고 더워서 따로따로 앉아 있음.
그래서인지 우리 도서대여점 갈 때 빼고는 잘 얘기 안함. 대여점 가면 우리 둘다 비밀얘기랑 고민 쏟아냄. 재밌는 얘기도 그때 함.
핸드폰에 나는 동생이름으로 저장되어 있고 동생은 누나, 라고 저장해놓음
우리 문자도 자주 하는 사이임.
인증하고 싶긴 한데 귀찮음.
누나 왜? / ㅇ / 언제 와(이건 주로 주말에) / 어디쯤 왔어? / ㅇㅇ책 나왔더라 / 이런 식임
사실 문자 길게는 안 옴. 얘기 길어질라 치면 동생 전화함.
아, 전화도 말인데 내가 먼저 전화 걸면, 내가 할게 누나, 하고선 끊고 지가 다시 해줌.
사실 쫌 씽남.
내 동생 난 한 번도 잘 생겼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학원 선생님들이 잘 생겼다고 난리임.
아마도 난 꽃소년이 취향이라 그렇고 동생은 땀내나는 아저씨st라 그런듯.
아무리 봐도 난 동생이랑 아빠랑 나이차이가 26살 난다는 것 못 믿겠음.
내 동생 나는 아무리 봐도 못생김. 아마 남자답게 생겼다, 고 하는게 맞는 표현인가 봄.
인기 좋으면 동생 사진 인증하려고 노력해보겠음. 동생 진짜 못생기고 루저임. 키 174밖에 안됨. 그런 주제에 사진 찍는거 싫어함. 내가 예쁘게 찍어준다고, 한 번만 찍자고 해도 싫어함.
그래도 성격 좋고 훈남임. 훈훈함. 남동생인데 누나한테 안 대듬. 1년 전부터 나보다 키 큰데도 한 번도 대든 적 없음. 내가 막 짜증내도 잘 받아줌.
여기까지 내 동생 자랑이자 우리 남매 우애 인증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