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식당(야간) 알바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페가수스2010.07.19
조회1,553

안녕하세요^^ 올해 24살 남자입니다
제가 예전에 부산 해운대에서 식당 알바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몇 개 끄적이께요
2006년 내나이 20살에 알바 찾는다고 알바사이트 찾아 다니다가 제가 살던 곳이 해운대라 눈에 띄던게
식당 홀서빙 알바더군요... 방학 때 마음만 먹으면 중학생까지 알바를 한다는 해운대지만
그래도 집이 해운대라 전화해서 몇 일 있다가 바로 시작하게 되었죠...
알바생을 저 포함해서 3명 받았는데 7월 중순 쯤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평일에는 1명이나 2명만 나오고 금,토요일에만 3명 나와서 하다가
8월 초에 바다축제인가 하니까 그때부터 밤에 손님 엄청많더라구요
그때부터 한 8월 15일 정도까지는 밥 먹는 시간빼고는 거의 서서 있을 때가 많았죠
2006년은 잘 기억이 안나서 Pass~
시간이 흘러 군대 제대하고 2009년 여름이 되었죠...
제대하고 시간이 한 2달 쯤 남길래 알바를 찾다가 마땅한게 없어서
그래도 했던데가 낫겠다 싶어 다시 일하던 곳에 찾아갔죠.
사장님과 이모들이 반가워하더라구요 딱 보니 알바하러 왔다는 걸 한번에
알아보시더군요 ㅋ 사장님이 이번에도 야간 함 해보자 이래 말해서
그냥 야간하겠다고 했죠...
군대 갔다온 동안 해운대도 많이 변했더군요
제가 일하던 근처에 맥도날드가 불이 타서 BMW 자동차 판매장이 생겼더군요
맥도날드 없어지고 옆에 씨클라우드 호텔 쪽으로 상권 생겻다고 식당 쪽 사람들 전체적으로 안 좋아함...
야간알바를 이모들 빼고 계산하는 이모(홀서빙도 같이 함) 빼고 학생 홀서빙은 저만 했죠
덕분에 하루인가 이틀 빼고는 다 나갔죠
확실히 군대 갔다오니까 오는 사람이 줄긴 줄었더군요... 비오는 날도 많고 그래서인지
평일에는 인건비 겨우 챙길정도로 벌었음... 새벽 2시~5시까지 한테이블도 없을 때가 많았죠
한번은 30대 초반 쯤 되는 커플 두분이 안쪽 테이블에 앉아서 낙지볶음인가 먹는데
백세주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냉장고 젤 안쪽에 차가운 걸 갖다드렸더니
와이리 미지근한 거 갖다주냐고 더 차가운 거 없나 그러니까 잠시만 기다려보세요라고 했더니
막 욕을 하는 겁니다.
근데 나중에 치우러 가보니 하나도 없이 그릇 말끔히 비워져 있네요;;
또 한번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7~8명 정도가 오더군요
딱 보니 헌팅해서 만난듯해 보였음 1~2명 정도만 남자들이 꼬실려고 찝적댈려고 하더군요
2층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부대찌개 3인분 이라는거군요
8명 왔는데 3인분 조금 어이 없었음...
술은 안 시키더군요... 술 시키면 민증 확인할려고 했는데
1시간쯤 지나 그 고등학생들은 나갓는데 밥그릇에도 담배꽁초, 앞접시에도 담배꽁초, 완전 담배꽁초 퍼레이드더군요;;
재떨이를 2~3개 정도 주고 내려왔어야 되는데 제 실수가 컸음
평일 새벽에 어떤 술 취한 손님이 왔는데 저한테 술을 따뤄 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기 술이 좀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혹시 집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죠?
010-XXXX-XXXX라고 말하길래 그 말 듣고 바로 화장실로 가서 전화했는데 안 받더군요...
그래서 문자로 "지금 남편 분 취하셨는데 XX식당" 이라고 하니까 부인분이
10분도 안 되서 계산하고 바로 데리고 가더군요...
그 손님이 나가고 나서 이모분들이 저보고 전화할 생각을 다했냐고 칭찬하시더군요.
전 순간적으로 이 방법밖에 없을 거 같아서 이렇게 한 건데 ㅋㅋ
야간이라고 꼭 이런 손님만 있었던 거는 아닙니다.
야간에 밤 새가면서 일한다고 칭찬하시던 어떤 아저씨 분도 있었고 그 외에 좋았던 손님도 많았는데
이상하게 안 좋은 것만 기억나네요 힘들고 피곤하겠지만
올 여름 야간, 해수욕장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밑에 야간 식당 알바하시는 분들을 위한 TIP입니다.(해수욕장)

 

1. 출근 시간 만큼은 지켜라! 낮에는 적어도 밤보다는 더 바쁠텐데 늦게 오면 안되겠죠

2. 아무리 바빠도 침착하고 순서대로 해라. 괜히 빨리 한다고 음식 갖고 가다가 쏟거나 그럼 시간 몇배 더 걸림

3. 야간에 한가할 때는 청소 같은 것을 알아서 하세요! 그럼 사장님이나 이모분들이 좋아합니다.

4. (남자인 경우) 아무리 이쁜 여자 손님이 와도 손님은 손님이다. 해수욕장의 경우 여자들끼리 오면 괜히 알바생들한테 관심(?)(찝적)대는 경우가 있어도 손님은 손님입니다.

5. 혹시나 조폭 분들이나 화류계 종사하시는 분들도 올 수 있는데 손님은 손님으로 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