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자... 첫 경험.... 첫 키스....(1)

이드루한200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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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바탕]

 

때는 군대를 제대하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한참 화상채팅이란게 유행하고 있을 때였다.

나 역시도 시대에 걸맞게 화상채팅으로 많은 사람들과 안면을 트면서 화상채팅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그때가 내 나이 24살... 아직까지 여자와 사겨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극에 달해 있을 시기였다.

그때 나는 함께 화상채팅을 하다 우연히 아는 형 두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들 역시도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한 명은 26살이고 다른 한 명은 28살이었다.

그렇게 같은 지역에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참으로 반가웠다.

사실 말이 그렇지, 게임을 하면서 같은 동네의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나 역시도 인연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그들과의 친분을 맺고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화상채팅을 즐길 때, 나 보다 나이가 두 살 적은 여자 아이를 알게 되었다.

우리들은 함께 네명이서 어울려 화상채팅을 즐겼다.

갈수록 친해지는 사이들... 그 속에 담겨진 비밀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그 여자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비록 실물은 보지못하고 화상채팅으로만 본 얼굴이었지만...  그녀의 모든 것이 좋았다.

그런데 어느날 그 여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경식이(가명) 그 오빠 있지? 나 좋다고 그러더라?"

"머라꼬? 맞나? 언제 그라데?"

 

나는 경상도 사람이라 멋지게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그 애가 왜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지

물었다.

 

"내가 어떻게 알어? 그냥 좋다고 그러더니 사귀자고 하던데?"

"맞나? 그라모 함 사겨보지?"

 

나는 나의 속마음을 드러 내 놓지 않은 채, 그녀가 어떤 말을 할지 기다렸다.

 

"정말? 너 아무렇지도 않다 이거지? 그럼 나랑 전화 통화를 왜 하는데? 나 이대로 전화 끊을까?"

"응? 갑자기 그기 먼 말인데?"

 

뜻밖의 그녀의 말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때만 하더라도 나는 용기하나도 없고, 여자란 너무나 대하기 힘든 세계의 생명체였기 때문이었다.

 

"알았어! 나 그 오빠랑 잘 해 볼테니까 나랑 전화 끊자!"

"아, 아니다... 사귀지 마라... 응?"

"왜? 내가 그 오빠랑 안사귀면 나 보고 어쩌라고?"

"..."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용기 없는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그런 감정을 꺼낼 수 조차도 없었다.

24년을 살아오면서... 그러한 노하우는 익히지 못했던 것이다.

 

"으이그... 용기도 없는 놈아... 그래! 알았다! 내가 그 오빠랑 사귀고 만다! 됐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그저 고민만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그 여자 아이가 전화를 끊자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놀랬다. 이대로 전화를 끊으면 정말 그 애가 경식이 형과 사귈 듯 하였고, 더군다나 나와는 더이상 화상채팅도 못할 것 같았다.

 

"아니다! 사귀지 마라!"

"뭐? 안사귀면 어쩌라고?"

"나랑... 사귀자!"

"!!"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한 고백... 그것이 그녀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도 모르고 있었다.

 

"캬하하하!"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 다음은 자연스레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물론 두 형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말이다.

형들과의 함께 하는 화상채팅... 그것은 매일 같이 나의 질투심만을 유발시킬 뿐이었다. 그들과 화상채팅이 끝나고 나면 우리들은 항상 따로 좀 더 얼굴을 보면서 서로에 대한 것을 하나 둘 씩 알아갔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그녀가 대뜸 하는 말...

 

"우리 동거나 할까?"

"동거? 그게 무슨 말이야? 갑자기 동거라니?"

 

24살동안 제대로 해본 것이 없기에 동거라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크게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뭐 어때? 그냥 같이 살자는 건데? 너 나 안좋아해? 그냥 같이 살면 되잖아?"

"응... 그렇긴 하지...."

 

사람이란 사랑앞에서는 별 수 없던 것일까?

그 당시 나는 제대로 일도 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아니라, 가진 돈도 제대로 없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난 승낙을 해버렸다!

그리고 제대로 쓰지도 않는 카드에서 돈을 40만원 찾아서 그것으로 여관비를 하면서 한달을 지낼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내려오기로 한 날.... 나는 집에서 필요한 옷가지를 가방에 챙기고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그녀를 마중 가기 위해서 누나에게 차까지 빌린 상태였다.

차를 타고 마산으로 향했다. 그녀는 울산에 사는 여자였지만, 사투리는 전혀 쓰지 않는 여자였다.

마산에 도착해서 그녀가 도착하기만을 떨리는 가슴으로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속으로 나의 시선이 훑어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나 도착했어.

 

문자를 받자말자 나는 주변을 서성거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인을  바라보았다.

눈 주변이 빛에 휩쌓이며 찬란한 종소리와 눈이 타들어갈 듯한 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충격을 먹었다.

나의 앞에는 웬 곰 한 마리가 서 있었던 것이다.

"너가 수환이지?"

 

 

--2편 계속--  바로 올려드리겠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