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타고 오면서, 너무나 개념찬분을 보았음[반어법]

까엥2010.07.21
조회152

 

먼저, 슴,음체를 쓸것을 양해바랍니다n(_ _)n

 

본햏은 이래뵈도 올해 방년 21세의 대딩임.

참고로 어쩌다 간호과에 턱 붙어서,

1년여를 지내고 이제는 2년째가 되어가는데,

곧 병원실습이라 학교까지 OT를 가게 되었음.

학교가 쫌 많이 멀어서 본햏은 아침 6시에 기상해서,

4시간 동안 버스 3번을 타고(적어도30분이상), 지하철도 탔음.

[사상에서 노포동이면 꽤나 고생한다는 걸 알거임]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본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모든 것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음.

우리집 쪽은 농촌이기도 하고, 저녁시간이다 보니,

버스에 사람 몇 없었음.

할아버지 두분과 아주머님 한분, 학생 2명과 본햏.

단촐했음. 보통땐 정말 이 농촌버스는 조용함.

내리고 타는 분들이 인사하는 걸 제외하면 정말 조용함.

본햏도 폰으로 텍본소설을 읽으면서 막 흥분하고 있을 때 쯤이었음(무협이라 좀 들떴었음)

갑자기 앞에서 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음.

그러다 갑자기 소리를 지름.

이하 대화 내용과 상황임.

 

 

" OO에 좀 세워주이소 "

" 죄송하지만 OO에선 세워드릴 수 없습니다 "

" (정색하며 버럭) 뭐? 왜 못세운다는거고?! "

" 정류장이 없어서 그러지요. 좀더 가면 정류장이 있으니 거기에 세워 드릴께요 "

 

본햏이 빡돌기 시작한 부분은 이 뒷부분 부터임...

 

" 신발, 종간나새끼가. 기사면 다가? 기사의 권위가 그리도 높아??? "

 

그러면서 운전하는 버스기사분에게 주먹을 휘두르시는 거였음.

순간 버스가 휘청했음. 본햏 개기겁.

그리고 아주머님이 말로 말리기 시작하심.

 

" 아고아고, 고마 진정하이소~ 정류장이 업써서 못세운다 하지 않소? "

" 신발, 정류장이고 뭐고, 그래 니 기사라는게 그리 권위가 높나? 높냐고! "

" 아니, 정류장이 없으면 못 세워드립니다 "

" 아놔 미친새끼를 다 보겠네,

  다른 기사들 보면 스리슬쩍 잘 세워주는데 뭘 못세워주는데?!"

 

 

 

.... 대충 저런 상황이었음..

아 생각하니, 본햏 또 빡돔.

그래도 진정해야 한다고 생각함. 방년 21세임. 이젠 어린애가 아님. 그러니 제대로 해야함.

 

본햏은 어렸을적 차타고가면서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신걸로 인해,

차안에서의 싸움, 특히 욕설이라던가 인의예지에 어긋나는 행위엔 이성이 정신을 못차림.

덤으로 이성을 잃으면 냉정이라도 해져야되지 않음?

근데 난 이성을 잃으면 마빡이 확 돌아서 말하고픈것도 제대로 말 몬하는 요상한 뇨자임.

 

 

흠, 어쨌든 그 이상한 할아버지는 그 뒤로 저 말들을 무한 반복하심.

좋게좋게 답하시던 기사님도, 더 이상 못참으셨는지 소리 지르심

 

" 그리고 정류장이 없어서 못세운다 하지 않습니까!!

  어쨌든 저는 못세웁니다. 고발하던가 하세요.  "

" 정류장이 있고 없고 간에, 손님한테 이래도 되는기가!? 손님은 왕이다 이말이다!!! "

 

 

그러면서 계속 기사분 옆에 서 계심.

참고로 버스는 관광버스? 같은 구조였심.

도시 시내버스처럼 기사분 보호하는 거 따윈 없ㅋ음ㅋ

뭘 바람? 어쨌든 계속 그런 실랑이가 왔다리 갔다리.

 

기사분께선 결국 차를 안전하게 갓길로 세우시고선,

할아버지께 몇 마디좀 하심.

 

" 아니, 연세 드신분께서 "새끼"나 "신발"을 자꾸 쓰시면 어떡합니까? "

" 신발, 내가 쓰던 말던 니가 뭔 상관인데?! "

 

그 상황에서 본햏과 아주머님이 그 할아버지를 자리에 앉히기 위해 일어났음.

난 이성이 반쯤 날아간 상태였지만, (덤으로 본햏은 빡돌면 몸이 긴장해서 바들바들 떨림)

그래도 그 할아버지의 팔뚝을 살폿이 붙들고 말했음.

 

 

" 저기, 조금만 참으세요. 정류장 없는 곳에서 세우면 버스기사분께서 벌금을 무셔야하고,

  거기다가 회사에서 기사분을 해고할 수도 있는 상황이 날 수 있거든요? "

" 학생 말이 맞지 않슴니꺼? 쫌만 참으소~! "

 

 

그러자 그 할아버지, 말하는 내 얼굴을 멍때리는 얼굴로 바라보더니

팔을 뿌리치곤, 다시 기사분 옆으로갔음.

그러고선 꽁알 거림. 아니 꽁알도 아님 아주 대놓고 소리 지르고 난리였음.

 

" 허참, 신발. 다른 기사는 다 세워주는데, 융통성있게끔 세우지도 않고 말야,

  기사가 그래서야 되냐고? 평생 기사 해먹을것도 아니고 "

 

 

그러는 동안 중간에 정류장에 도착.

그 할아버지와 조금 말리던 다른 할아버지도 하차.

 

하지만 기사분은 계속 듣다가 마지막 내리는 순간의 말에 못참으시고 내리시고 마심.

그렇게 둘이 실랑이를 벌였음.

아주머님과 본햏은 또 내려서 둘을 갈라뜨리기 위해 노력했음.

그리고 기사분께서 버스에 다시 타시길래, 본햏도 올라탐.

그 순간 또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신것 같음

[미안함, 본햏이 그때 이성이 거의 다 날아간 상태여서 기억이 안남 ㅜㅜ]

 

릴렉스 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기사분,

완전히 화나셨음.

그래서 뛰쳐 내려가면서 반말로 외치심

 

" 나도 나이 적게 먹은거 아니거든!! 그러는 그쪽은 80이 넘냐?! "

 

기사분 말씀대로 기사분, 젊은 분 아니었음.

보통 기사하면 몇몇햏들은 2~30대를 생각하겠지만,

이 기사분 5~60대 정도로 보이셨음.

즉, 둘은 동년배로 보였던거임.

[근데 기사분이 염색해서 조금은 젊어 보였음]

 

 

본햏은 또 내려서 다시 할아버지 팔을 붙들고 진정시키며 설명할려고 했음.

하지만 본햏은 이성이 날아가기 시작하면 목소리가 좀 하이톤이 됨.

 

" 차안에 어린 학생이 있잖아요? 모범을 보이셔야죠!! "

 

그래도 좋게 좋게 끝내기 위해 본햏은 최대한 나긋나긋하게 말하기 위해 노력하며,

날아가는 마지막 이성을 붙들고 있었음.

 

" 그리고 할아버지.. 요즘 기사분들은요, 다들 그렇게 교육을 받으ㅅ..... "

 

 

그 순간 그 할배(더는 못참겠음 ㅜㅜㅜㅜ)가 내 팔을 뿌리치더니

날 완전 짜증나는 년 바라보듯이 바라봤음.

그러고 먼저 나한테 뭔가 말하고 기사분께 뭔가 말했음.

아마도

 

" 넌 좀 꺼지고, 교육은 무신 교육!#$^$&$&^#^$^^%*^($!%%$&$*%^  "

 

 

그때 내 마지막 이성이 날아갔음.

 

 

" 네, 그래요. 잘나셨습니다!! 나이 그렇게 드시고 참 잘하시는 짓입니다!!!! "

 

 

그리고 차에 올라타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가?! "

 

 

 

 

 

 

 

 

 

 

 

 

 

 

 

대충 이런 이야기임.

미안함. 이딴 이야기라....하....

어쨌든 본햏은 참기 위해 노력했었음...

10분간 저 할배의 그 욕하는 모습과 깨방정 모습을 봤다면,

님들도 속으로 좋은 소리 못나옴...

 

본햏은 그래도 착하게 살고 있음..

거짓말 몇번은 했지만, 버스기사분들께 꼬박꼬박인사하고,

집은 부산이 아니지만 부산 지하철에서도 연세지긋하신분이 서계시면

고민고민(저분이 거부하시면 어쩌지...)하면서 자리양보함.

 

아, 이런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뒷 이야기론

내가 내릴때 버스기사분께서

 

" 학생, 미안허이. 내가 모범을 못보일 망정 그런 모습이나 보이고.. "

" 아뇨아뇨,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

 

탈땐 안녕하세요.

내릴땐 고맙습니다. 또는 감사합니다. 또는 안녕히 가세요.

 

 

 

농촌에서의 인사는 쉽지만 어째선지 부산에서의 버스타고내릴땐 쉽지가 않아요.

 

 

 

여기서 본햏이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

나이를 먹는 것을 대수로 여기지 말자.

나이를 먹는 것은 대수일지언정 그것이 자신의 방패가 되지 않는다.

아랫사람에게 존경받고 싶다면,

그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되 과한 것은 좋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자신 스스로의 인성을 나타냄은 말과 행동속에 숨어 있나니.

자만심을 갖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