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시작부터 이런 놈은 아니었습니다. '넌 왜 이렇게 바보같아'라는 소리를 매일같이 들었던, 순진했던 남자입니다.
변하는 건, 정말 한순간입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정말 다시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정말 바보처럼 좋아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저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단 한순간도...
제 관심과 마음이 부담스럽답니다. 저에게 구속당할까봐, 자기는 아직 자유롭게 살고 싶답니다. 그리고 순진한 저를 물들일까봐, 몇년후에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친구라고, 너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언젠가 ~~하자. 언제 ~~하러가자. 언제언제언제언제... 항상 '언젠가'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사이입니다.
매일 밤 통화를 했습니다. 새벽의 그녀는 항상 술에 취해 있습니다. 저와는 취업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만나지 못하지만, 그녀는 술에 취해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항상 그녀의 다른 남자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직은 너만한 사람이 없다. 걱정하지마~.
어떻게 걱정을 안합니까. 나보다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 떠날거라는거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걸...
하지만, 그녀는 몇년후에 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웃습니다.
이렇게 억지로 자위하며, 하루하루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몇개월 전에 썼던 일기장을 우연히 펼쳐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몇개월 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은 변한게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억지로 위로한 것 뿐입니다. 정말 최악의 기분이었습니다.
포기할만도 한데. 저와 같은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포기하고, 더 좋은, 그리고 예쁜 사랑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바보인가 봅니다. 그러지 못했습니다.
문득 제가 쿨하지 못한 사람이라서,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 매력덩어리에 과감하게 리드할 줄 아는 쿨한 남성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좀더 쿨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도 너처럼 쿨한 사람이 될게. 좀더 여자를 많이 알아서,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리드하는 사람이 될게. 그리고 너에게 통하지 않는 내 거지같은 매력, 정말 내가 매력이 그렇게 없는 놈인지 확인해보고 올게.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헌팅, 합석, 소개팅 등등 정말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없으니까, 말은 더 유창하게 나오고, 표정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행동은 과감하고 빨랐습니다.
방에 놀러오겠다는, 여행을 가자는... 그렇게 그녀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었던 말들이 다른 여성분들의 입에서는 쉽게 흘러나왔습니다. 어느 순간, 너무나 짧은 시간에 제가 그토록 증오하고 경멸했던 그런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혼자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이 가득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제가 서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그냥 눈물이 나왔습니다. 엉엉.. 울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냥 소리없이 눈물만 계속 흘렸습니다.
전 정말 나쁜 남자입니다. 쉽게 마음을 허락한 그녀들, 그 중에는 분명 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의 마음을 농락한 것 같아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한 마지막 자존심으로, 그녀들의 몸은 지켜주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제가 이미 쓰레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여성들과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게 차라리 모두를 위하는 길 같았습니다. 저도 더 나빠지기 전에 멈추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원래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지조차 모호합니다.
... 전 쓰레기, 나쁜 남자입니다.
... 불과 몇일 전,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정말 모든 이야기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속이 너무나 시원했습니다. 제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습니다. 함께 공감하고 아파해주었습니다.
순간, 과거의 그림자에 사로잡혀있던 제가 깨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눈치없고, 어리버리하던... 과거의 저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방금까지 다른 여자가 마음에 들어있다고... 그리고 다른 여자들과의 이야기를 상담했던 주제에, 정말 주제 넘은 감정이었습니다.
밤새 더이상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 ...
저 같은 쓰레기도, 예쁜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어딘가에라도 끄적이고 싶긴 한데, 활동하는 교내 게시판에 올리면 알아보는 사람이 생길까봐... 판에 처음 글을 써보네요. 내 글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판을 하지 않기를...)
나쁜 남자의 독백
전 나쁜 남자입니다.
원래 시작부터 이런 놈은 아니었습니다.
'넌 왜 이렇게 바보같아'라는 소리를 매일같이 들었던, 순진했던 남자입니다.
변하는 건, 정말 한순간입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정말 다시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정말 바보처럼 좋아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저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단 한순간도...
제 관심과 마음이 부담스럽답니다.
저에게 구속당할까봐, 자기는 아직 자유롭게 살고 싶답니다.
그리고 순진한 저를 물들일까봐, 몇년후에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친구라고, 너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언젠가 ~~하자. 언제 ~~하러가자. 언제언제언제언제...
항상 '언젠가'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사이입니다.
매일 밤 통화를 했습니다. 새벽의 그녀는 항상 술에 취해 있습니다.
저와는 취업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만나지 못하지만, 그녀는 술에 취해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항상 그녀의 다른 남자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직은 너만한 사람이 없다. 걱정하지마~.
어떻게 걱정을 안합니까. 나보다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 떠날거라는거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걸...
하지만, 그녀는 몇년후에 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웃습니다.
이렇게 억지로 자위하며, 하루하루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몇개월 전에 썼던 일기장을 우연히 펼쳐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몇개월 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은 변한게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억지로 위로한 것 뿐입니다. 정말 최악의 기분이었습니다.
포기할만도 한데. 저와 같은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포기하고, 더 좋은, 그리고 예쁜 사랑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바보인가 봅니다. 그러지 못했습니다.
문득 제가 쿨하지 못한 사람이라서,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 매력덩어리에 과감하게 리드할 줄 아는 쿨한 남성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좀더 쿨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도 너처럼 쿨한 사람이 될게. 좀더 여자를 많이 알아서,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리드하는 사람이 될게. 그리고 너에게 통하지 않는 내 거지같은 매력, 정말 내가 매력이 그렇게 없는 놈인지 확인해보고 올게.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헌팅, 합석, 소개팅 등등 정말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없으니까, 말은 더 유창하게 나오고, 표정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행동은 과감하고 빨랐습니다.
방에 놀러오겠다는, 여행을 가자는... 그렇게 그녀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었던 말들이 다른 여성분들의 입에서는 쉽게 흘러나왔습니다. 어느 순간, 너무나 짧은 시간에 제가 그토록 증오하고 경멸했던 그런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혼자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이 가득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제가 서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그냥 눈물이 나왔습니다. 엉엉.. 울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냥 소리없이 눈물만 계속 흘렸습니다.
전 정말 나쁜 남자입니다. 쉽게 마음을 허락한 그녀들, 그 중에는 분명 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의 마음을 농락한 것 같아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한 마지막 자존심으로, 그녀들의 몸은 지켜주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제가 이미 쓰레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여성들과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게 차라리 모두를 위하는 길 같았습니다. 저도 더 나빠지기 전에 멈추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원래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지조차 모호합니다.
...
전 쓰레기, 나쁜 남자입니다.
...
불과 몇일 전,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정말 모든 이야기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속이 너무나 시원했습니다. 제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습니다. 함께 공감하고 아파해주었습니다.
순간, 과거의 그림자에 사로잡혀있던 제가 깨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눈치없고, 어리버리하던... 과거의 저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방금까지 다른 여자가 마음에 들어있다고... 그리고 다른 여자들과의 이야기를 상담했던 주제에, 정말 주제 넘은 감정이었습니다.
밤새 더이상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
...
저 같은 쓰레기도, 예쁜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어딘가에라도 끄적이고 싶긴 한데, 활동하는 교내 게시판에 올리면 알아보는 사람이 생길까봐... 판에 처음 글을 써보네요. 내 글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판을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