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자... 첫 경험... 첫 키스...(4)

이드루한200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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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처 돌았나!"

"머라꼬?"

 

생전 형들 앞에서 욕이라고 한적은 없는 나였기에, 그 말은 실로 대단했나보다. 두 형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28살 형은 이미 여자와 내 사이를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26살 형은 나를 마치 잡아 먹을 듯이 노려 보고 있었다.

 

"니 머라켔노?"

"처 돌았냐고 했다. 신발롬아! 지금 이게 머하는 짓인데? 술도 작작 처먹어야지! 강아지야 니가 인간이가?"

"수환아! 니 말이 너무 심하다아이가!"

 

28살 형은 가만히 지켜보다 내가 점점 목청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는 나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26살 형의 어깨를 만지면서 말했다.

 

"이 새끼야. 정신 좀 차리라. 만다꼬 이리 술을  처 마시노?"

 

26살 형은 조금씩 술이 깨이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 행동이 크게 자극이 되었나보다.

그러면서 천천히 그 여자 아이와 나를 번갈아 가면서 보았다.

 

"니... 이 행님하고 인연 끊고 싶나?"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내가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차마 곰이라고 한들... 내 여자가 아닌가? 개도 자기 여인을 지키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내 곰을 못 지키겠는가?

 

"그래. 이새끼야. 나 니랑 두 번 다시 얼굴 마주치기 싫다. 그러니까 꺼져라!"

 

그 형은 주먹을 들고 마치 나를 치기라도 할려는 듯,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28살 형은 말리기 시작했다.

택시가 한대 때마침 도착했고 28살 형이 내게 말했다.

 

"수환아. 먼저 가라!"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땅에 드러누워 있는 그 여자 아이를 들쳐 업을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 들쳐 업을 수는 없었다. 단지 질질... 끌다시피 하면서 그녀를 택시에 태웠다.

나는 그때처음 알았다. 술 취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무게 보다 더 나간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화가난 남자들은 때론 힘이 몇 배고 세지고 하는데... .그 당시 나는 분명히 화가 나 있었고,

그 여자를 혼자서 들쳐 업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은 것을 보니... 역시 아무런 말이라도 흘려 들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이고... 처자가 떡이됐네."

"예... 머 그리 됐십니다. 어디어디로 가주세요."

 

나는 택시를 태우고 그녀와 함께 여관 앞으로 도착했다.

그런데 그때 돈계산을 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택시 후문을 열었고, 나도 모르게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며 한숨이 푹 나오기 시작했다.

나의 이런 한숨을 들었던 것일까?

 택시 기사 아저씨가 나를 안쓰러운 눈 빛으로 일관하고 계셨다. 그러면서 던지는 한 마디...

 

"내가 도와주까?"

"아입니다... 괜찮습니다."

 

나는 또 다시 그녀를 질질 끌다시피 하면서 택시에서 끌어 내렸고, 택시는 그렇게 내 눈 앞에서 횡 하니 사라졌다.

 

그 여자 아이와 함께 나는 잠시 벽에 기댄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그때 여자 아이가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머리도 무겁네....'

 

이건 뭐... 여자라고 하면 안아주고 싶고, 깨물어 주고 싶고... 그래야만 정상인데.... 하나 같이 왜 나에겐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일까?

내가 처음 여자를 사겨 보는 것이기 때문일까?

한숨을 다 쉬고 난 후, 나는 그녀를 벽에 겨우겨우 세우기 시작했다.

'낑낑' 거리며 벽에 그녀를 세우고 나는 재빨리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서서히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쓰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올커니!'

 

기회를 잡고 나는 그 여자 아이의 양 팔을 목으로 휘감았다. 그리고는 있는 힘을 다 해 양 다리에 힘을 주었다.

슈퍼맨이다! 분명 난 슈퍼 맨일 것이다.

아무런 이의 도움도 없이 내 스스로 그녀를 들쳐 업었으니 말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스스로 등에 업히는 것과 의식이 불투명한 사람을 업는 다는 것은 천지차이니 말이다.

그녀를 업고 나는 여관 문을 열었다.

 

"아이고... 오늘 온 그 아들 아이가? 아는 괜찮나?"

"예? 하하, 술을 좀 먹어서 그렇지 괜찮을 겁니다."

 

주인과의 짤막한 대화... 나는 그렇게 계단을 밟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방은 3층.... 눈물이 났다. 4층에서 1층 내려오는 것도 후덜거리던데... 올라가는 건 오죽하겠는가?

안그래도 힘을 많이 뺀 상황에서 술까지 들어간 덕분에 기진맥진 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 여자 하나 제대로 방으로 못데리고 간다면 그게 어디 남자겠는가?

계단을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3층까지 계단은 몇 개나 될까?'

 

첫 번재 계단을 밟는 자체가 무서웠다. 하지만 하나 둘씩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단 5개에서 나는 포기 해야만 했다.

그녀를 계단 한쪽 벽에 기대어 둔 채, 다시 카운터로 내려와 아저씨께 말했다.

 

"저기... 아저씨... 쪼금만 도와주실랍니까?"

"와? 먼일 있나?"

 

아저씨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내 표정을 보더니, 뭔가 알겠다는 듯이 바로 카운터에서 나오셨다.

그리고 그녀를 보았다.

 

"와 이리 드러누 있노?"

 

분명 나는 벽에 기대어 놓고 왔는데, 그녀는 계단이 자신의 안방인양, 그곳에서 아주편히 취침을 하고 있었다.

 


"하나, 둘 하면 든다이! 하나, 둘 ! 으~~ 차!"

"읏!!!! 차!"

 

아저씨도 꽤나 힘이 든 것 인지, 한 번 들고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고 있었다. 그때 난 또다시 생각했다.

 

'이 애는 보통이 아니다.'

 

그것이 내 결론이었고, 아저씨야 나는 그 아이를 겨우겨우 여관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

 

"휴.... 그라모 조심해서 쉬어라. 아저씨는 간다."

 

처음 만나고, 오늘처음 본 아저씨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도와준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을 깨는 아저씨의 말이 멀리서 들려왔다.

 

"에헤이... 저런 아들은 함부로 받으모 안되것다... 특히 저리 드러누버 자는 아는...."

 

많이 힘들었나보다..... 저렇게 남 다 들리라는 듯이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나는 얼른 문 앞에 있는 그녀를 놔두고는 이불을 깔기 시작했다.

그래도 침대가 없다고 여관에서 이불을 많이 챙겨주셨다.

나야 늘상 바닥에서 나는 습관이 들어서 이불을 많이 깔지는 않지만, 그녀를 생각해서 있는 이불을 거의 다 깔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말해서 이불쪽으로 가라고 하자, 그것을 알아 듣는다??

그녀는 '딩굴딩굴' 구르더니, 그이불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편하게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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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지옥 같은 제 경험담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