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인 듯 한 여친..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0.07.22
조회837

 

20대 후반의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저희 커플 이제 만난지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알고 지내기로는 벌써 7년이 되었구요.

 

처음엔 알콩달콩 잘 지냈는데.. 요새 여자친구가 좀 시큰둥 합니다.

우리 관계에 좀 회의적인거 같아요..

흔히 말하는 권태기인 것 같습니다.

 

사귀긴 사귀는데, 뭔가.. 헤어져도 크게 상관 안하겠다는 태도?

그렇다고 꺼지라는 식으로 막 대하는 건 아니구요.

가끔 저한테 실망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그런걸 그냥 포기해버리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저희 사이의 문제를 이야기 하자면...

 

저는 이 친구가 4번째 여자친구인데, 여친은 제가 첫 남친입니다.

그렇다보니 사귀는 데도.. 좀 어색한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애인이니까, 좀 불편한게 생기면 같이 이야기 하고 서로 조금씩 고쳐가야

더 멀리, 오래오래 잘 사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며 사귀자고 한겁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그런거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납득하면서도..

실제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잘 못합니다.

화가 나면 바로 화를 내주고, 답답하면 잔소리도 하고, 짜증도 부리면 좋겠는데

이 친구는 한타임 지나고 나서, 좀 머리가 식으면 이야기 하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갑니다.

 

저는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가족사든, 아니면 예전 생활이든..

그래서 이런 제 행동에 대해 정말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답답한게 있으면 짜증을 내거나 잔소리를 했으면 좋겠구요.

물론 어쩔 수 없거나 이미 지난거에 대해 반복적으로 말하면 힘들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아니 그런거라 해도, 이야길 해서 이.해.를 했음 좋겠습니다.

포기하는게 아니구요.

근데 여친은 그런걸 캐묻고 잔소리를 하는걸 껄끄럽게 생각합니다.

 

친구나, 동료라면 그게 맞겠지만.. 우린 계속 만나고 같이 살아갈 사람들이니까

물어볼 권리가 있고, 대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캐묻고 그렇진 않네요.. 생각해보니;;)

 

그리고 저는 원체 계획이라던가 그런걸 신경쓰지 않고 사는 편입니다.

그에반에 여친은 뭐든 미리 고민하고 미리 계획 세워두는 편이죠.

서로 살아온게 다르니 다를 수 있다는거 인정하고 둘다 노력하는 편인데

(위의 것이나, 계획 같은 것들) 저도 여친도 맘처럼만은 잘 안될때도 종종 있습니다.

근데 크게 싸우거나 한 적은 없네요.

 

 

 

저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비슷한데..

여자친구는 처음엔 그냥 친구였다가, 정말 많이 좋아했다가.. 이제는 좀 식은 듯한..

그런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이젠 절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정말.. 권태로운 것 같습니다. 조금 지루한 느낌.

 

물리적인 상황도 있어요.

 

저는 학생이고, 여친은 회사원인데, 학교가 서울이 아닙니다.

제가 좀 길게 휴학하고 일을 하다가 사귄지 얼마 안되서 복학을 해서..

아직도 졸업하려면 1년이 남은 상태입니다.

그리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버스로 한시간 반은 와야 하고,

서울 시내는 아니다보니 시외버스가 끊기고 하다보니 주말에만 보게 됩니다.

그나마도 여친이 월요일 출근때문에 일요일까지 보는건 너무 피곤해 해서

토요일 하루 만나서 놀 곤 합니다. 가끔 일이 생기거나, 시험기간이거나 하면

한두주 건너뛰게 되기도 하구요.

2년쯤 되다보니 노는건 항상 거기서 거기네요.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둘다 술은 그닥.. 맥주 한잔쯤만...)

돈은 둘다 적당히 쓰는 편이예요. 저도 일을 조금 하는게 있기도 하고..

돈쓰는거에 관해 둘다 불편해 하진 않습니다.

 

 

 

상황이 이런데요..

시큰둥해진 여친의 기분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야길 해봤는데, 본인이 그런걸 어느정도는 인식하고 있는데

딱히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거나.. 그런것도 바라는게 없네요..

 

제가 할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여자친구가 할 수 있는건 또 어떤게 있을까요?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