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영어를 정말 못하던 남자의 뉴질랜드 이야기

노도2010.07.23
조회1,234

 

 

 

안녕하세요. 올해 24살이 된 서울사는 남자입니다.ㅋㅋ

이따금씩 톡을 즐겨 읽으며, 글을 쓰는건 생각조차 안해봤었는데

문뜩 나도 한번 써볼까 란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됬네요.

글을 그리 잘 쓰진 못하지만 읽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써볼께요.ㅋㅋㅋㅋ

 

쓰다보니 스크롤이.....;;;;

 

 

 

 

군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면서 앞으로의 어떻게 해야할지 한참 고민하던 시기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정말 친한 친구가 자기가 학교 졸업하기 전에

나도 여기 와서 여행도 하고 경험도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절대 후회 안될꺼라고.

추천을 하니, 한번 가볼까 하여 겨울 방학동안 여러 알바를 하며 돈을 모아

무작정 떠났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알아본것도 없이 그냥 비행기값과 조금의 여비만

가지고 말이죠.ㅠ (정말 알아보고 올껄, 그것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영어도 겨우 고등학교정도?의 실력. (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안함)

어렵지만 뭐가 힘들겠어, 하며 다시금 마음을 붙잡고 떠났어요.

외국가는 비행기에 처음 타본 저는 기내식부터 시작해서 모든것이 신기했어요.

친구한테 영어로 "물한잔 달라는건 어떻게 하냐" 부터 시작했어 계속 계속 물어봤죠.

돈이 적으니 경유해서 가는 싼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22시간 정도 걸려서

뉴질랜드의 도시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그곳은 신세계?!ㅋㅋㅋ정말 처음엔 낙원인줄 알았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높고 푸른 바다와 하늘, 왜 남들이 외국!외국!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첫날 도착하자마자 시티에 있는 친구의 아는 형이 빌린 집에서

저까지 포함 3명이 같이 살게 됬어요.

 

생필품 사는데 짐이 너무 많아, 대형마트 카트를 빌렸습니다.(물어보지 않고 빌림)

쓰고 돌려놨어요.ㅋㅋㅋㅋㅋ

 

 

 

 

도착한지 이틀인가 지났을때가 금요일이였어요, 그곳은 평소완 다르게

금요일, 토요일 저녁만 되면 시티에 사는 젊은이들은 모두 나오는것 처럼

정말 북적북적해요. 

저와 친구도 저녁에 잠깐 맥주 한잔 할까 해서 펍으로 가던 길이였죠.

그런데 가는 길에 덩치 좀 있는 젊은 키위 여자들이 갑자기 저와 눈이 마주쳤고

(뉴질랜드에 사는 백인을 키위라고 합니다.) 대뜸 u r ugly ! 라고 하는겁니다.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그정도는 당연히 알아들었어야 하는데,

갑자기 여자가 그래서 저는 무슨말인지도 못알아듣고 당황하여, 그냥

thank u, good night~! 하며 샤방한 미소를 날려주고 계속 갔죠.

여자와 그 주위는 얼빵한 표정으로 절 쳐다보고, 친구는 막 웃는겁니다.ㅋㅋㅋㅋ

그러며 친구가 저한테 너 진짜 최고라고. 하며 너 못생겼다고 설명해주는거예요.

처음엔 저도 아 그런거냐고...하며 화를내며 뒤를 확! 쳐다봤지만.......

그 여자애들 주위에는 덩치는 엄청 큰 마우리(뉴질랜드 원주민을 칭함)들이

서넛이 같이 있길래....................그냥 맥주나 마시러 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자존심도 없냐, 이렇게 말할수도 있는데...자존심이고 나발이고 일단 몸이 성해야하니까...

당연히 친구가 저한테 똑같은 말을 한다면 알아들었을텐데, 왜 그땐 못알아들었는지...

지금생각해도 웃기고, 부끄럽네요.ㅋㅋㅋㅋㅋ

 

 

 

 

 

금요일 낮에 친구가 시내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따라다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몇달 흘러, 친구도졸업을 앞두고 졸업시험까지 다 본 상황이고, 저도

등록해두었던 랭귀지 스쿨기간이 끝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사흘전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여행이나 가자고 하여 차를 빌려 여행을 떠났어요.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진짜 진짜 신기한것들을 많이

구경했죠. 같이 갔던 친구들은 그곳 시민권자도 있었고, 유학생도 있었고,

다들 저에겐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였어요.

아무튼 여행을 떠나 타우랑가 라는 도시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짐을 풀고

소금찜질을 할 수 있는 스파로 향했죠.

노천 온천처럼 되어 있어요. 수영복을 입고 가서 놀았죠.

저와 친구는 다른 풀에서 놀고있는데, 같이 사는 룸메이트 형이랑 같이 여행간 친구가

어린 키위 여자랑 머라머라 떠드는 겁니다.

우리는 궁금해서 갔는데, 여자애가 너희들 모두 게이냐고 묻는거예요.ㅋㅋㅋㅋ

갑자기 게이냐는 소리를 들으니깐 뭔말인지 했는데, 알고보니 룸메이트 형이랑 같이

여행온 친구가 물속에서 닭싸움을 하고 있었나봐요.

당연히 동양인 성인 남자 둘이서 물속에서 사랑스럽게 닭싸움을 하며 웃고있는걸 보니

15살인가 되는 어린 여자애들이 보기에는 게이인줄 알았을꺼예요.

처음엔 상대에게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대뜸 그런소리를 들으니 기분 좋을리 없었는데

그 나라에는 더욱 여자들을 보호하는 그런 쪽으로 치안이 잘 되있어서

절대 어떠한 것도 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어린아이들이라 험한 말을 한다해도

경찰에 신고하면 일단 잡아가고 본다고 하더라구요.;;;; (들은거라 사실인지는 모름)

게이 아니라고 계속 말하다가 나중엔 웃으면서 헤어졌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정말 재미있던 일들이였는데, 글로 쓰고 보니 별거 아닌것 같군요.ㅋㅋㅋㅋㅋㅋ

쳇.ㅋㅋㅋㅋㅋ

(아 이번 글에서 인종차별을 쓰고자 한게 아니라 그냥 나름 웃겼던 이야기들을

적고자 한것이예요. 솔직히 뉴질랜드라는 곳은 인종차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겪은 것은 하나도 없었구요.

단지 어려서 잘 모르는 애들 몇몇이 그런 농담을 서슴없이 할뿐이니까요.

길가다가 눈이 마주치면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그런 곳이여서 정말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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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온지 이제 3주 정도 다 되가네요.

돌아와보니 있는건 뉴질랜드의 즐거웠던 경험과 몇달치 밀린 핸드폰 요금...

(얼마나 나오겠어, 하면서 정지도 안하고 갔는데,

한동안 핸드폰 살리지도 못할 정도로 밀려있네요.ㅜ )

 

 

 

 

 

 

그곳에 있을 당시 나중에는 돈이 없어서 일주일동안 간장이랑 밥이랑 참기름만 비벼먹고.

비빔면만 잔뜩 사서 2박3일동안 먹고.. 진짜 한끼 한끼가 궁할정도로 힘들었던 만큼

영어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고(정말 많이 배웠다고 생각됨), 여러 좋은 사람을 많난 것들.

세상에는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경험들이

저에게는 이력서에는 적을 수 없는 엄청난 스펙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진짜 젊은 시절에 한번 쯤 어디론가로 떠나는걸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재미는 없었으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ㅋㅋㅋㅋㅋ

 

 

 

즐거웠던 사진 몇장 더 올리고 갈께요~

 

시티 야경

두깨가 사람 팔뚝만한 바나나 까먹는데, 맛이 없어요.

 

 

여기는 일반적인 폭포와는 다른 엄청 신기했던 폭포. 이름은...음....-_-

두번째 사진에 가운데 분이랑 중간에 왼쪽에 있는 분이 수중 닭싸움의 고수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