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띠동갑동생이 있습니다.

. 2010.07.23
조회43,488

헉!!!!!!!!!!!!!!!  열대야로 새우잠자고 일어나니 톡이네요...ㅋㅋㅋㅋㅋㅋ

어제까지 댓글 3개 였는데..ㅜㅜㅋㅋㅋ 보통 남들은 소심하게 싸이공개하시는데... 전 과감하게.............

대놓고 공개하겠습니다. www.cyworld.com/qkrsk123 ㅋㅋㅋ

몇일전 제 동생 방학이라고 제가 저희집 앞 도서관가서 책 좀 읽어라 했더니 오락실에서 킹오브파이터 이오리로 게임하다 걸렸네요..ㅋㅋㅋㅋ  제 어릴때랑 너무 똑같네요..ㅠㅠ ㅋㅋㅋ 벌로 아이스크림 3일 정지 시켰음..ㅋㅋㅋ 

암튼 이제 장마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인데 몸관리 잘하시고 시원한 여름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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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대구에 사는 25살 아주 평범한 학생입니다~ㅋㅋ

제목처럼 저에겐 띠동갑 남동생이 있어요~ 즉, 전 86년생, 동생은 98년생..ㅋㅋㅋㅋ 12살 차이죠~ㅎㅎㅎ

동생이랑 저랑 밖에 나가면 10명 8명이 삼촌이냐고 물어보시고.. 2분은 "아빠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

동생이 태어난 배경은 제가 초등 6학년때 혼자 집에서 밥먹기가 굉장히 서글프더라구요~

평소에도 계속 혼잣말하고..ㅋㅋㅋㅋ 저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ㅠㅋㅋ

암튼 제가 부모님께 딱 말씀 드렸죠~ "저도 동생 있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밥먹고 이야기하는게 너무 암울해요~"라고요~ㅋㅋ 그러더니 몇달후 저에게 사진 한장을 보여주시더라구요~ 초음파사진!!!ㅋㅋㅋ  정말 그 당시에는 너무 기뻣습니다~ 저에게 동생이 생긴다니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그렇게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36살에 제 동생을 가지셨어요. 나이가 좀 많은 편이셨죠..  그러다 결국 임신 6개월부터 어머니께서 임신중독증이라는 병에 걸리시게 되요..ㅠㅠ

온몸이 붓고 혈압도 굉장히 높아지시면서 항상 고열을 앓아왔었죠.. 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배안에 있던 동생도 뱃속에서 숨을 2번이나 거두었다 다시 숨을 쉬었구요.. 정말 저희 집안 그때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정말 최악이었죠~ 의사선생님께서 이 애를 낳게 되더라도 정상인처럼 살아갈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청천벽력이었죠..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어떻게서든 살아 숨쉴수만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10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8개월에 동생이 태어나게 됐어요~  동생의 몸무게는 1.6kg였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ㅠㅠ 정말 사람형상이 아니에요.. 온 몸이 쭈글쭈글하고  제 손바닥만한 크기가 그래도 살겠다고 힘차게 울고 있더군요..

그 심정을 정말 모르실껍니다.ㅜㅜ 

저희 어머니께서는 다행이 몸조리를 잘하셨어요~ 하지만 어머니께는 동생이 2.9.kg로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거짓말을 하게됐어요. 충격받으실꺼 같아서요.. 우선 어머니의 안정을 위해서였죠. 하지만 퇴원하는 날 어머니께서 동생의 모습을 보고 결국 큰 충격이 빠졌지만요..ㅠㅠ

동생은 인큐베이트 안에서 조그마한 1.6kg의 몸에 수십개의 링겔과 주사바늘을 꼽고 있었어요. 위급한 순간도 몇번 있었구요.. 그리고 중환자실에 있으니 일주일에 1번만 면회가 허용되더라구요.. 그때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 동생을 위해 많이 기도해주셨어요.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그 기도 덕분인지.. 몇 주.. 몇 달이 지나니 제 동생이 몸무게도 불어나고 점점 신생아처럼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원숭이같고 쭈글쭈글했던 제 동생이 인물이(??) 나기 시작하는거에요..ㅎㅎ 그래서 병원에서 1년정도 중환자실에 있다가 신생아실을 거쳐 드디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되었어요.

그 병원 의사선생님들과 간호사들께서도 이런게 바로 기적이라면서 정말 제 동생이 살려고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어린게 저보다 저 의지가 강했습니다.. 정말 이 말 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제 동생입니다~^^

 

 이때가 귀여웠을때죠~ㅋㅋ 물론 지금도 제 눈엔 굉장히 귀엽습니다.^^

 

 

 

제가 해양경찰생활할때 면회왔을때네요~ㅎㅎ 여경분들이 귀엽다고 난리 났었을 때임..ㅋ

 

 

 

저도 못타본 홀스를 제동생이 먼저 타는군요.ㅠㅠㅋㅋ

 

제 동생은 지금 굉장히 건강합니다. 초등학교 반에서 제일 키가 큽니다. 살도 많이 쪘구요..ㅋㅋ 덩치가 저를 닮아가더군요.. 저도 키가 굉장히 큰 편이거든요. 187cmㅠㅠ

중학교때 100kg까지 나갔었는데.. 제 동생도 저의 행보를 따라가는건 아닌지..ㅠㅠㅋㅋ

 요즘은 머리 좀 커졌다고 제 말도 잘 안듣고 밥많이 먹어서 살찐다고 혼내봐도 도통 말도 안듣네요..ㅎㅎ 그런데 웃긴건 말입니다. 제동생이 태어났을땐 딴건 다 필요없다.. 공부도 못해도 되고 못생겨도 되니까 그저 앞으로 건강하게만 자라면 소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원은 이루어 졌습니다... 지금은 아주 건강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지금 공부해라, 밥 그만 먹어라. 등등 잔소리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네요.. 정말 못된 형이네요.ㅠㅠ 그땐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 달라고 했던 제가 동생에게 더 많은 걸 바라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질떄가 있어요..ㅠ  다 동생을 위해서인줄 알면서도 제가 욕심을 많이 부리는거 같네요..ㅠㅠ 그래서 초심(??ㅋㅋ)으로 돌아갈려구요^^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애기는 젊을때 낳으면 산모나 아기 모두 건강하니까.. 빨리 낳으시는게 좋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네요~ㅎㅎㅎ 빨리 낳는게 결혼해서 빨리 낳으란 말입니다. 다르게 생각하시면 절대 No No No~~ㅎㅎ

 

 

마지막으로 제동생이랑 강원도 얼음 축제에서 찍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