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런 사람 있을까요?

. 2010.07.24
조회1,486

뭐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혹시나 저 같은 경험 해보신 분 계신가해서 적어봅니다.

 

정확히 어제죠..편입 문제로 누나와 교대 김x편입 학원을 찾아가던 참이었습니다.

 

교대쪽은 처음이라 누나와 저는 역전에서 나와 헤매고 있었죠.

 

근데 길가 부근에서 어떤 남자분이 애타게 누군가를 부르는 것 같아 쳐다보았는데,

 

지팡이를 허공에 흔들며 시각장애인이니 택시를 잡아달라고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나와 저는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하니

 

국회의사당까지 가는데 택시좀 잡아달라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부탁이라 지나가는

 

택시 한대를 잡고 뒷문을 열어주며 택시 아저씨에게 국회의사당까지 가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뒷문을 닫으려는 순간 시각장애인 아저씨께서 현금이

 

4천원밖에 없는데 국회의사당까지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겁니다.

 

택시기사 아저씨 적어도 만이천원 정도 나온다며 언능 내리라하여

 

누나와 제가 시각장애인 아저씨를 택시에서 내리게 도와줬습니다. 

 

차도 많이 다니고 더군다나 돈이 턱없이 부족한터라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려면 저희가 타는곳까지

 

안내해 주겠다하며 대중교통을 권하려는데 시각장애인아저씨께서 한번만 더 택시를

 

잡아달라는 겁니다.

 

다시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택시아저씨에게 사정을 얘기하고있는데

 

시각장애인아저씨.............혼자 택시 뒷문 열고 무작정 타는겁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도 당황하고 저희도 당황했지만 국회의사당까지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나보다 생각하여 저희 전재산 4천 7백원 주머니 지갑 탈탈털어

 

"저 분 4천원이랑 저희 돈 이것 합쳐서 제발 국회의사당까지

 

모셔다주면 안되나요? 꼭 가야하실 일이 있나봅니다." 하며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돈을 건네주는데 시각장애인 아저씨 저희가 택시아저씨에게 건낸

 

4천 7백원 가로채며 "내가 돈 갖고 있을께" 이러면서 택시 출발시키는겁니다.

 

그떄까지 그냥 좋은 일 했다 생각하며 편입상담 마치고 기분 좋게 집으로 와서

 

친한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청량리에 시각장애인인척하며

 

그런식으로 돈 받아내는 사람들이 많다고하는겁니다. 

 

생각해보니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아저씨가 능숙하게 혼자 뒷문열고타고

 

우리가 앞자석에서 택시아저씨에게 건내는 돈을 한번에 탁 집어채는걸 생각해보니

 

좀 뭔가 찝찝하기도 합니다.

 

괜히 좋은 일 하고 기분도 별로고 혹 그런 사람들이 정말 있나 궁금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