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 버린줄 알고 한동안 안들어 왔었는데ㅋㅋㅋ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었네요!! 읽어 주신분들, 재밌는 댓글 달아주신 모든 톡커님들 감사하구요 :) 앞으로 천천히 다른 이야기들도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 판 2년차 21女입니다. 항상 읽기만을 즐기던.. 저였는데 몇 주전에 톡으로 올라왔던 저승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나니 제가 5년?전쯤 겪었던 경험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높임말이 아니여도 이해바랍니다 톡커님들 :) 글이 조금 길답니다ㅎㅎ ----- 내가 중 2 말에 있었던 일이야. 이땐 내가 좀 많이 범생이여서 시험기간이 아니라도 밤 늦게까지 공부하곤 했었어. 항상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날따라 왠지 방에 혼자 있는게 무서운거야. 그래서 언니방으로 가서 바닥에 접이식 식탁 (다리가 턱턱 안으로 접히는거 있잖아) 그걸 방 한가운데에 펴놓고 공부를 시작했어. 한참 공부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11시가 다 되서야 잠을 자던 언니랑 남동생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거야...9시 쯤이였나? 부모님은 벌써 주무시고 계셨구. 내가 원래 밤에 혼자 깨어있는 걸 좀 많이 무서워 하거든.. 밤의 정적이 무섭다고나 할 까... 그래도 다행인게 언니랑 남동생 둘다 내가 공부하는 방에서 자더라구. 언니랑 남동생까지 잠이 들고 나니까, 집이 왜 그리 조용한지.. 시계를 보니 어느덧 11시가 되어가고 있었어. 왠지 무섭구, 다들 자니까 나도 잠이 슬슬 오길래,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자자! 싶어서 펴놓았던 상다리를 접어 한쪽 벽에 기대어 놓고, 불도 끄구 남동생 옆에서 잠이 들었어. 어느순간, 잠을 자다 내가 꿈을 꿨나봐 근데 느낌이 살짝 몽~하더라구, 왜 자다가 겨우 눈 떴을때의 느낌 있잖아. 꿈에서, 자기 전에 접어 놓았던 접이식 상이 펴져 있고, 내가 그 앞에 앉아 있더라? 방에 불도 환하게 켜져있고... 그리고 내 맞은편에는 까만 한복에 까만 갓을 쓴 한 남자분이 앉아 계셨어.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은 매우 엄한분 인것 같았어, 함부로 얼굴도 못들겠더라구.. 그래서 내 시선은 책상 위로만 고정. 얼굴은 보지 못했어..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는데, 그분이 책상위로 뭔가를 꺼내놓으셨어. 옆으로 넘기는 길다란 학습지 있잖아? 그렇게 생긴 책이랑, 까만색 팬. 팬을 손에 쥐고, 학습지를 한장 넘겨봤더니 칸이 여러개 있더라구.. (이렇게 생겼었어)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저 칸안에 '숫자를 1부터 100까지 적어야한다' 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숫자들로 칸을 채워나가기 시작했어. 1,2,3......100. 분명 1부터 100까지 적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숫자 하나하나를 적는게 왜 그렇게 힘이 들던지.. 시간도 1초가 1분, 아니 영원한 것 처럼 느껴졌어. 시간이 멈춘 기분?? 그래도 열심히 숫자를 적어나갔어. 정말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말야. 마지막 100을 칸에 적는순간, 아! 얼마나 기쁘던지.. 난 당당하게!! 그 책을 그 분에게 드렸어 얼라?? 근데 보지도 않으시고 내 쪽으로 책을 던지시면서, "다시 확인해 보아라." 라고 하셨어. 아...아직까지도 목소리가 기억나.. 낮은 중저음의 단호한 목소리.. 응?하는 마음과 함께 내가 적은 숫자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봤어.. 얼레???..... 1,2,3,4,5,19,23,49,7,50.......... 앞의 몇 숫자들만 빼놓고 나머지 모.든. 숫자들의 배열이 말도 안되게 엉망진창!!!! 이였던거야.. 그 순간, 아직까지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난 패닉 상태가 되었어.. 죽을 것 같은느낌?? 이건 아니다. 라는 느낌?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난 정말 반은 미쳐버린 듯한 상태로, 무언가에 쫒기는 것 처럼..손에 들었던 책을 내팽 겨치고 도망치듯 방을 뛰쳐나왔어.. 언니 방 바로 앞이 부모님 방이라서..울며불며 부모님 방문을 미친듯이 두드렸어 한참을 그렇게 두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잠결에 깨셨었나봐, "왜그라노!?!?" 하고 물으시더라구... 난 여전히 울면서, "아버지!!!! 숫자를 잘못적었어요!!으헝허헣어엏엉(오열).!!!"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그럼 다시 적어라!!!" ............(ㅋㅋㅋㅋ) 근데 신기하게도, 저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확!! 깨더라구.. 나는 누군가...여기는 어딘가...난 무엇을 하고있나..(뒤늦은 개그욕심..) 나는 분명히 자고 있었는데.... 너무 심하게 운탓에 아직도 숨은 헐떡거리고..얼굴은 눈물 콧물 범벅... 부모님 방문을 마주하고 서서, 눈물을 몇 번 훔치고나니, 정말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싶고.. 그런데 무서운건...도저히 뒤로 돌아서서, 언니방을 볼 수가 없었다는거야.. 내가 분명 끄고잤던 방의 불이...환하게 켜져있었거든.. 마음을 가다듬고, 겨우겨우 뒤로 돌아섰을때, 내가 본건, 방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접이식 책상... 잠깐동안 그 책상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부엌에 있는 시계를 봤어. 정확히 12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침과 분침. 그리고 이제 막 숫자 15를 지나가고 있는 초침..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 시계가 정확히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 어째껀, 이 순간 마저도 꿈이지는 않을까 싶어 내 양볼을 몇번이나 쥐어뜯었는지 몰라.. 신기하게도 언니랑 동생은 내가 그 난리를 쳤는데도 잘 자더라... 그렇게 난, 가슴을 몇번이고 쓸어내리고 난 뒤에야, 다시 잠에 들 수 있었어. -------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신기한 일이랍니다.. 어디서 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저승사자 외에 본 귀신은 딱 한번 있구요, 어머니께서 겪으신 일, 주위 친구나 친척언니가 겪은 일은 여럿 되네요 :) (반응이 좋으면...하나씩 또 올리겠습니다 ㅎㅎ) 어째껀 이 일이 꿈이 아니였던건 정말 확실하답니다! ( 양쪽 볼이 부어오를 때 까지 꼬집었었??으니까요ㅋㅋ ) 가끔은 누군가에게 찾아가서 (점집?이라던가?) 꿈 해석을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 꿈이 아니였으니 .... 안되는건가...??) 의문이 남는 미스테리한 일이네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모두들 좋은하루 되세요!!! 22
[실화]나에게 숫자를 쓰게한 저승사자
묻혀 버린줄 알고 한동안 안들어 왔었는데ㅋㅋㅋ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었네요!!
읽어 주신분들, 재밌는 댓글 달아주신 모든 톡커님들 감사하구요 :)
앞으로 천천히 다른 이야기들도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
판 2년차 21女입니다.
항상 읽기만을 즐기던.. 저였는데
몇 주전에 톡으로 올라왔던 저승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나니
제가 5년?전쯤 겪었던 경험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높임말이 아니여도 이해바랍니다 톡커님들 :) 글이 조금 길답니다ㅎㅎ -----
내가 중 2 말에 있었던 일이야.
이땐 내가 좀 많이 범생이여서 시험기간이 아니라도 밤 늦게까지 공부하곤 했었어.
항상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날따라 왠지 방에 혼자 있는게 무서운거야.
그래서 언니방으로 가서 바닥에 접이식 식탁 (다리가 턱턱 안으로 접히는거 있잖아)
그걸 방 한가운데에 펴놓고 공부를 시작했어.
한참 공부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11시가 다 되서야 잠을 자던 언니랑 남동생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거야...9시 쯤이였나? 부모님은 벌써 주무시고 계셨구.
내가 원래 밤에 혼자 깨어있는 걸 좀 많이 무서워 하거든.. 밤의 정적이 무섭다고나 할
까... 그래도 다행인게 언니랑 남동생 둘다 내가 공부하는 방에서 자더라구.
언니랑 남동생까지 잠이 들고 나니까, 집이 왜 그리 조용한지..
시계를 보니 어느덧 11시가 되어가고 있었어.
왠지 무섭구, 다들 자니까 나도 잠이 슬슬 오길래,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자자! 싶어서
펴놓았던 상다리를 접어 한쪽 벽에 기대어 놓고, 불도 끄구 남동생 옆에서 잠이 들었어.
어느순간,
잠을 자다 내가 꿈을 꿨나봐
근데 느낌이 살짝 몽~하더라구,
왜 자다가 겨우 눈 떴을때의 느낌 있잖아.
꿈에서, 자기 전에 접어 놓았던 접이식 상이 펴져 있고, 내가 그 앞에 앉아 있더라?
방에 불도 환하게 켜져있고...
그리고 내 맞은편에는 까만 한복에 까만 갓을 쓴 한 남자분이 앉아 계셨어.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은 매우 엄한분 인것 같았어, 함부로 얼굴도 못들겠더라구..
그래서 내 시선은 책상 위로만 고정. 얼굴은 보지 못했어..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는데, 그분이 책상위로 뭔가를 꺼내놓으셨어.
옆으로 넘기는 길다란 학습지 있잖아? 그렇게 생긴 책이랑, 까만색 팬.
팬을 손에 쥐고, 학습지를 한장 넘겨봤더니 칸이 여러개 있더라구..
(이렇게 생겼었어)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저 칸안에 '숫자를 1부터 100까지 적어야한다'
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숫자들로 칸을 채워나가기 시작했어.
1,2,3......100.
분명 1부터 100까지 적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숫자 하나하나를 적는게 왜 그렇게 힘이 들던지..
시간도 1초가 1분, 아니 영원한 것 처럼 느껴졌어.
시간이 멈춘 기분??
그래도 열심히 숫자를 적어나갔어. 정말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말야.
마지막 100을 칸에 적는순간, 아! 얼마나 기쁘던지..
난 당당하게!! 그 책을 그 분에게 드렸어
얼라?? 근데 보지도 않으시고 내 쪽으로 책을 던지시면서,
"다시 확인해 보아라." 라고 하셨어.
아...아직까지도 목소리가 기억나.. 낮은 중저음의 단호한 목소리..
응?하는 마음과 함께 내가 적은 숫자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봤어..
얼레???..... 1,2,3,4,5,19,23,49,7,50..........
앞의 몇 숫자들만 빼놓고 나머지 모.든. 숫자들의 배열이 말도 안되게
엉망진창!!!! 이였던거야..
그 순간,
아직까지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난 패닉 상태가 되었어.. 죽을 것 같은느낌?? 이건 아니다. 라는 느낌?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난 정말 반은 미쳐버린 듯한 상태로, 무언가에 쫒기는 것 처럼..손에 들었던 책을 내팽
겨치고 도망치듯 방을 뛰쳐나왔어..
언니 방 바로 앞이 부모님 방이라서..울며불며 부모님 방문을 미친듯이 두드렸어
한참을 그렇게 두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잠결에 깨셨었나봐,
"왜그라노!?!?" 하고 물으시더라구...
난 여전히 울면서,
"아버지!!!! 숫자를 잘못적었어요!!으헝허헣어엏엉(오열).!!!"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그럼 다시 적어라!!!"
............(ㅋㅋㅋㅋ)
근데 신기하게도, 저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확!! 깨더라구..
나는 누군가...여기는 어딘가...난 무엇을 하고있나..(뒤늦은 개그욕심..
)
나는 분명히 자고 있었는데....
너무 심하게 운탓에 아직도 숨은 헐떡거리고..얼굴은 눈물 콧물 범벅...
부모님 방문을 마주하고 서서, 눈물을 몇 번 훔치고나니,
정말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싶고..
그런데 무서운건...도저히 뒤로 돌아서서, 언니방을 볼 수가 없었다는거야..
내가 분명 끄고잤던 방의 불이...환하게 켜져있었거든..
마음을 가다듬고, 겨우겨우 뒤로 돌아섰을때,
내가 본건, 방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접이식 책상...
잠깐동안 그 책상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부엌에 있는 시계를 봤어.
정확히 12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침과 분침.
그리고 이제 막 숫자 15를 지나가고 있는 초침..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 시계가 정확히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
어째껀, 이 순간 마저도 꿈이지는 않을까 싶어 내 양볼을 몇번이나 쥐어뜯었는지 몰라..
신기하게도 언니랑 동생은 내가 그 난리를 쳤는데도 잘 자더라...
그렇게 난, 가슴을 몇번이고 쓸어내리고 난 뒤에야, 다시 잠에 들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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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신기한 일이랍니다..
어디서 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저승사자 외에 본 귀신은 딱 한번 있구요,
어머니께서 겪으신 일, 주위 친구나 친척언니가 겪은 일은 여럿 되네요 :)
(반응이 좋으면...하나씩 또 올리겠습니다 ㅎㅎ)
어째껀 이 일이 꿈이 아니였던건 정말 확실하답니다!
( 양쪽 볼이 부어오를 때 까지 꼬집었었??으니까요ㅋㅋ )
가끔은 누군가에게 찾아가서 (점집?이라던가?) 꿈 해석을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 꿈이 아니였으니 .... 안되는건가...??) 의문이 남는 미스테리한 일이네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모두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