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고민여2010.07.24
조회372

답답하네요.

 

23살에 만나 11년 연애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헤어진적도 있구요.. 길게는 일년 정도 헤어져있었던거 같아요.

남친이 여자 문제로 몇번 속을 썩였거든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바람피운 남친 옆을 떠나지 못했네요..남친은 바람피웠던 것도 제 탓이라 그러더라구요. 헤어져야하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자기도 우유부단해서. 여자라도 생겨야 확실하게 헤어질 것 같았다고..

그래서 여자 문제로 상처줬던건. 자기 잘못이 아니라구..

 

7년 연애 후 1년 결별. 그리고 다시만나 3년. 3년 동안은 여자문제나 거짓말로 속썩인 적은 없어요.. 참.. 처음 만날때 남친이 거짓말을 많이 했었거든요.. 환경이 별로 좋지 못해서 과대포장하고 싶었나봐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거짓말도 많았는데.. 그땐 그 거짓말 하는 것 자체가 불쌍하다고 느껴졌더랬죠....(그때 헤어졌어야했는데....)

 

거짓말. 여자문제.. 왜 이렇게 오래만났냐구요??

우선 정이들어서. 끊어내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남친이 아주 자상합니다. 심하게.. 거기에 길들여졌나봐요..

 

남친 시간이 많아요.11년중 2년 정도만 직장생활한듯.. 백수죠. 만나고 싶을때 항상 만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 잘 데리고가주고, 맛집 알아보고 드라이브하는 거 좋아하고.. 여행다니거나 찜질방 다닐때, 전 빈손으로 가도 될 만큼 팩이며 세면도구 다 준비하고.. 큰 선물로 감동 받은적 거의 없지만, 세세한것들.. 써보니 좋더라, 지나다 너 생각나서 샀다.. 자잘한것들이 더 사람을 집착하게 만드나봐요... 음식도 많이 만들어줬구요.. 먹어보고 맛있는거 있으면, 직접해서 먹여주고 그래요..

술 담배 안하는것도 좋고. 노래 잘하고, 목소리 좋고...세심해서 여자를 잘 배려하고 잘 알아요... 전 이런 자상함에 익숙해졌구요...

 

길가다 눈아프면 세워서 안약넣어주고, 신발에 발뒤꿈치 아프면 밴드 붙여주고.. 그의 가방엔 항상 저를 위해 없는게 없어요.... 영화보다 추우면 차에서 담요 가지고 올라오고....

 

1년 헤어져있는동안 다른 사람 만나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자꾸 비교하게되고..지금 남친만큼 자상하고 친절한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결혼 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는 남친이 속상하네요.

저를 위해서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하지 않나요???

 

남친 지금 백수.

사업한다고 여러가지 구상하고 있는데.. 사실 비빌 언덕이 없어요.

모아둔 돈도 없고. 부모님 두분 다 재혼하셔서 각자 가정 있으신데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요. 아는 곳 취직 시켰더니 힘들다고 한달만에 나왔네요..

전 결혼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10년 전과 달라진 모습 없는 남친을 보니, 답답하고 막막해서. 퉁퉁거리게되고, 남친 역시 이런 제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겠죠??? 그런데 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꺼냐 했더니. 취직하기도 힘들고, 이러다 일용직이나 하면서 살겠지.. 구상했던 사업이 잘되기 전까진... 이럽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 친구 열등감에 자격지심이 생긴것 같아요... 자기 부모님 모실 수 있느냐, 난 너희 부모님 당연히 모실 수 있다. 말 공손하게 해라,  남편은 지아비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만나라.. 사실 이런말에 요즘 계속 빈정상하네요. 존중받게 행동을 하던지.... 휴. 헤어지긴 두렵고 만나도 막막함...답답하네요.

 

전 교사입니다.

부모님이 속상해하세요... 그래도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결혼은 허락한 상태고, 남친 직업만 있으면 그냥 하라고 하시는데... 직업도 없고, 대출로 시작해서 적지 않은 나이에 대출금 갚아나갈것 생각하면 좀 막막합니다.(둘이 벌면 금방이라 생각했는데. 일할 생각을 안하네요...오랜 동안 쉬어서 자신감도 없는것 같고..)

부모님 생각엔 내딸 남부럽지 않게 시집보내고 싶어하셨는데...

전 너무 오래 만나서 헤어지기 좀 두렵습니다.

잊을 자신도 없구요.

그리고 지금 (제 나이 34 이렇게 적지 않은 나이에..)다른 사람을 만나서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 정말 이친구 많이 사랑하거든요. ...

 

요즘 너무 갑갑해서 톡에 자주 오는데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에.. 어느 하나 자신이 없네요.. 저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