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고교 시절

전주 부인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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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과거지향적이라고 했지? 그렇다면 넌 미래지향적인 인간이냐?

사실 내가 고교시절 큰 실수를 한 후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항상 과거를 후회하고 아쉬워하며 과거 속에 사는 사람이긴 했다.(그 실수라는 게 너의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는 건 알겠지? 나의 어린 시절 실수로 인해 피해 본 건 나 자신밖에 없어.. )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언제부터인지 나는 과거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어.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도 닦는 생활을 해서 그런가? )
그리고 지금 나는 과거의 걱정 많고 약간은 우울하며 비관적이던 자아에서 완전히 벗어나 굉장히 낙천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여유로운, 나 스스로도 정말 대견스러운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해. (여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람은 없어. 어쩌면 과거가 그렇게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해 내면서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보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해..)

정리하자면 나는 내 삶에 있어서는 절대 과거지향적이지 않다는 거지.

니가 미래지향적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야.
맨날 그 간호사년이랑 정리할 거라고 하면서 지금 질질 끈 지가 벌써 1년이 넘었고(언제부터 연락했는지는 정확히 모르니까 실제 연락하고 지낸 기간은 더 오래 되었겠지..) 나에게 잘해 줄거라고 하는데 지금 너의 행태가 절대 잘하는 짓이라고 볼 순 없고 도대체 언제 잘해 줄거냐?
너,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미래를 내세로 생각하는 거냐?
그렇다면 그런 계획 세울 필요 없어. 나는 다음 세상에서는 절대로 너랑 만나지 않을 거니까.

내가 너와의 첫만남에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타인에게 무얼 바라거나 하지 않아.
그런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면 내가 너에게 당한 것이 얼마나 뼈에 사무쳤는지 알겠지..

과거는 확정적이고 현재는 부분적으로는 확정적,부분적으로는 진행중이며 미래는 불확실하지..
그리고 현재에서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이미 현재는 더이상 현재가 아닌 과거가 되어 버리고...

확정적인 너의 과거 중에 위의 두가지 사항을 미래에 지킬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냐?
과거에도 못했고, 현재에도 못하고 있는 일을 무슨 수로 미래에 잘 할 수 있는데??

어둡고 칙칙한(그 년과의 동거생활이 그다지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을 거 같애.둘다 돈도 없던 시절 퀴퀴한 자취방같은 데서 넘치는 혈기를 주체 못하고 밤이고 낮이고 환장한 듯 섹스하며 본능에 충실한 동물로 지낸 시간이 대부분이었겠지..그 어두컴컴한 방은 니들이 토해내는 신음소리와 내뿜는 정액과 애액 냄새로 가득찼을 거고...
시간이 흐르면서 몸정 이외의 다른 정도 생겼겠지만 너희 둘을 초기에 급속도로 가깝게 하고 책임감 때문에라도 그년과 떨어지지 못하게 만든 건 100% 섹스였다는 걸 부정하진 않겠지?
만난 지 1년이 지나도록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면 너는 이성적으로 전혀 끌리지 않는 그런 여자를 여자친구라는 자리에 둘 수 없었을 거야.
그런 면에선 그년이 꽤나 영리했다고 생각해. 외모가 호박이든 수박이든 생물학적으로 여자이긴 하고 그걸 최대한 활용해서 너의 결혼약속까지 받아냈으니까...

니가 몇 년만에 만난 내 앞에서 결혼할 여자가 있는데 간호사라고 말했을 때에도 나는 니들 둘이 그런 관계일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내가 순진했던 탓도 있지만 맨날 성인군자인양 행동하고 다니던 너의 가식적인 모습을 진짜 니 모습이라고 착각하고 살았기 때문이지...

만약 내가 학생 때 너와 사귀었다면 그 때 그 여자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 되었겠지.하지만 나는 동물이기보다는 인간이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 않았어. 니 생각에 안 그럴 거 같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가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너는 또 그렇게 살았을 거야. 나도 그렇게 살았을 것이고..
그 년은 얼마나 박색인지 니 정액을 그렇게 많이 받아 처먹었는데도 하나도 안 예뻐진 것 같더라.) 과거를 수년이 지난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어찌 보면 그 과거 속에 사는 걸 즐기는 것 같은)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말이 나와??

그렇게 맺고 끊는 게 확실하지 않으니까 지 ㅈ액도 여기저기 질질 흘리고 다니지... ㅉㅉ
니가 남자라서 니 과거가 그 정도 선에서 끝났지, 만약 여자였으면 외롭다고 이놈 저놈 품에 안기다가 임신 낙태를 밥먹듯이 하고 지금쯤 미아리같은 데서 창녀로 일하고 있을 거다..

너 내가 자꾸 니 과거 들먹이는 거 싫지? 이제 그만 용서해주고 덮어 줬으면 좋겠지?

니가 그 간호사년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하기만 했어도 내가 치사하게 이러진 않았을거야.
그렇게 그만하라고 수십번 수백번 말했는데도 계속 그 짓을 하고 있었다는 건 나에 대한 완벽한 모독이기 때문에 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니가 지금 현재도 그런 식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너의 과거를 용서해줄 수가 없다는 거다.알겠냐?
그리고 과거도 한 두가지여야 용서를 하든 말든 하지. 한 가지 과거에 무뎌질 때쯤이면 또다른 과거를 알게 되거나 떠올리게 되는데, 너 같으면 용서는 커녕 수긍이라도 할 수 있겠냐?
너같이 더럽고 지저분한 과거를 가진 인간이 어떻게 감히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나에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너는 양심도 없냐?

이런 내가 소름 끼치고 정떨어진다고 해도 할 수 없어.
이렇게 만든 건 바로 너니까. 너는 니 스스로 매를 버는 인간이야..

니가 그 간호사년이랑 정리를 하든 안 하든 나는 내 분이 풀릴 때까지 계속 이런 식으로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