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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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느릿느릿 사람들도 북적북적

아저씨야 서지마라 승객들아 타지마라

부글부글 끓는뱃속 터질까봐 노심초사

사무실에 도착하니 잠겨있네 이런신발

과장님아 언제오니 전화하니 안쳐받네

열쇠하나 받아둘껄 그생각은 못했었네

보나마나 사장님은 안오거나 늦을텐데

아우젠장 힘들구만 일단먼저 내려가자

승강기는 일층이네 사층버튼 눌렀더니

층층마다 멈춰서네 이층사람 너무하네

왠만하면 걸어다녀 내려와도 걱정이네

어디가서 해결하나 주변어디 피방없나

일단달려 터짐안돼 고달프다 괄약근아

뛰어가니 일분일세 걸어갔음 터졌겠네

카드집고 컴터키고 화장실로 달려갔네

대변용은 두칸일세 두칸모두 닫겨있네

앞칸똑똑 답이없네 당겨보니 잠겨있네

뒷칸똑똑 답이없네 당겨보니 휙열리네

하느님아 열라땡큐 세팅하고 긴장놓네

풀려버린 괄약근아 이제그만 쉬도록해

폭풍설사 작렬하네 안도의숨 절로나네

이쯤에서 드는생각 휴지없네 됻대꾸나

고개들어 살펴보네 큼지막한 휴지있네

알바님아 복받으셈 대대손손 번창하셈

똥칠으로 시작하나 맘졸였던 출근길엔

세상모든 저주들이 내게온듯 불행했네

죽는구나 이런느낌 오랜만에 느껴봤네

납량특집 구미호뎐 저리가라 가소롭다

속편안한 지금순간 온갖것들 아름답네

감사하다 생사고락 함께했던 괄약근아

육백원에 행복가득 계산하고 출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