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남자를 향한 것도 여자를 향한 것도 아닙니다. 군필자 인정하기 싫다는 것도, 여자들 힘든 거 무시하겠단 것도 아니고요. 가산점 얘기 나올 때마다 날선 싸움을 하기에 앞서서 말도 안되는 국가고시 가산점 말고 다른 합당한 대안을 찾자는 게 문제입니다. 무슨 말을 하시려든 제발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길. '안 가본 사람은 말도 마라', '가 보고 얘기해라' 라시는 분들. 미필자의 이해 부족을 일일이 보완해주기 힘든 일이니 당연히 답답해하시는 거라고 믿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논리가 제일 위험하다는 거 스스로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가봤기 때문에 알고 안 가봤기 때문에 모르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차이라는 사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를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덧대어, 국가가 초래한 일에 대한 보상을 왜 군미필자에게 모두 짐지우려 하느냐는 것도 문제죠. 그 명목이 아래에 밝혔듯 '2년간 나라와 국민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점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너희는 안가봤기 때문에 너희가 보상해라'라고 말씀하시겠다면 군 의무병 제도를 법적으로 발의해 남의 귀한 자식들을 모두 군에 보내놓고도 자신과 그 자식들에게는 법을 적용하지 않으려는 윗 분들에게는 왜 따지지 않는 건가요. 어느 분 말마따나, 미필자들이 군필자들을 군대에 보낸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서로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차라리 화살을 돌릴 곳은 따로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국가 차원의 적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사실 제가 미필[대체복무]이다보니까 남자 쪽도 여자 쪽도 멀리서 보게 된 게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어느 한 쪽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안으로 싸우는 모두가 마찬가지로 자기 입장만 잘 알고 있을테니 똑같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도 제가 잘 아는 건 아니겠지만 모른다고 해서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건 더더욱 아니겠죠.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알려줄 수 있는 첫 발자국이 되지 않을까요? ['머리가 굳는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수정합니다.] 남자가 2년간 의무로 징집이 됐다. 여자도 징집해라 -군대든 대체든- 가산점이든 보상금이든 난 남자한테 그런 거 못 준다 이러면서 싸우기 전에 왜 남자들이 2년을 허비해야 하고 무시당하고 고립되어 있어야 하며 왜 여자들이 남성에게 주어지는 국가공인시험에 대한 가산점을 거부하는가 이 문제부터 해결이 돼야 좀 더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아래에서 싸우고 계신 분들의 의견인데요. 워낙 민감한 문제이고 하니 이해는 됩니다만 쟁점 사안이 그게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제는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이나 인정이 다른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보상을 하지 말자는 것도, 무조건 가산점으로 해결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심지어 과거에 제시된 바 있는 군가산점은 일부 시험에만 제한되어 있으니 모두를 위한 보상도 아니고 특정 집단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더 나은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죠.] 남녀 누구에게도 피해나 역차별이 생기지 않는 합당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됐는데, 너무 성급히 쓴 글이라 막 던진 것 같네요. 조금 다듬어 보았습니다만 더이상의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자신과 상대방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나아가 어떻게 해야 군필자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할 수 있을지를 다시금 생각할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헤드라인의 위엄, 집 짓기. http://cyworld.com/carrot923 네이트 판이랑 뉴스 기사를 보다가 군필자를 살인마로 비유한 교사랑 군 가산점 얘기 나오길래 미필자지만 한 마디만 합니다. 미필자라는 말에, 군에 가 보지도 않은 놈이 헛물 켜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친구, 가족들이 가는 걸 봤고 들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느낀 게 있어서 하는 말이니까 성급한 오해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부터는 일기로 쓰던 거라 말투가 좀 엄해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내가, 군에 가면 사람 죽이는 거나 배워오는 주제에 군인이 대체 뭘 지키냐는 EBS 강사를 보고 좀 빡쳤어. 그래서 생각이나 정리할 겸 글을 써 본다. 일단- 이 강사 말은 너무 직설적이고 생각이 좀 짧네. 전쟁 나면 적을 죽여야 우리가 산다는 점에서 틀린 말은 아닌데 자기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겁 안 먹고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게 말이 쉽지 그렇게 몸과 마음이 모두 무장되기 힘들거든. 지키기 위해 죽인다는 게 결국 그거야. 전쟁 났을 때, 그리고 해상 전투 때 죽어간 사람들도 결국 지키기 위해 공격하다 먼저 떠난 거 아니겠어? 군인이 괜히 가서 FPS 게임 하다 오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식이나 형(오빠)이나 남동생이 거기 있다고 생각을 해 봐. 나라 지켜야 된다고 불려간 사람들이 그런 소리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 거 같아? 그런 건 두번 세번 걸러 생각하고 배려를 해 주는 게 당연한 거야. 지금부터는 딴 얘긴데, 군필자에 대한 보상 문제에 대해 남녀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한테 우선 한 마디만. 매번 군대에 대한 보상 얘기 나올 때마다 남자는 2년 허송세월을 했다 여자는 왜 그 동안 할 거 다 하냐. 여자는 애 낳는다. 거기다가 살림까지 하지 그 고통 니가 아냐. 이런 쓰잘 데 없는 걸로 싸우잖아. 힘 세니까 남자가 군대에 가서 여자 대신 훈련받아 나오는 거고 법제로 의무화해놨으니까 가기 싫은 사람도 끌려가는거지 왜 여자도 군에 보내려는 건데? 그래도 구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남녀평등 시대다 하는 사람은 위헌 소송이라도 내봐. 미필자에게 대체복무를 시키자고 하면 말은 맞겠지. [장애나 병환으로 인한 군 면제자는 제외하고 말이지.] 그리고 여자가 애 낳는 거랑 출산의 고통은 의무가 아니잖아. 아직도 남자가 군에 가는 걸 출산이랑 비교하는 극단적인 여자사람들은 고통이 싫으면 대리모를 쓰든가. 낳기 싫으면 낳지 마. [나도 극단적으로 대응해 봤는데 모든 여자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말아줘]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고, 그 결실을 낳아 기르면서 확인하고 싶어서 낳는 거 아냐? 남녀가 동등하게 집안일이랑 경조사도 신경쓰려는 이 시대에 신체적 차이에서 오는 그런 걸로 군 복무를 쉽게 생각하거나 태클을 거는 건 아니라고 봐. 말 그대로 남자는 '의무'라는 핑계로 끌려가서 싫고 힘든 생활을 2년간 해야 하니까. 이제 본론이야. 좀 길지만 읽기 싫으면 내려도 돼. 그럼 당연히 가야한다고 느껴서 암말 없이 간 사람은 둘째 치고 의지와 상관 없이 갔다 온 사람들도 그 대신 몸 튼튼 마음 튼튼 복종심 튼튼해져. 다 좋다 이거야. 근데 군필자를 나쁘게만 보는 일부 사람들, 좀 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군인들, 사회돌아가는 거 드문드문 겪지, 공부한 거 다 잊게 되지. 일 터지면 바로 전투 태세 취해야 하니까 매일이 긴장되지. 고참은 후임 갈구고 시키면 다 하고 맞아가면서도 군소리 못하지. 편하게 지내면 해이해지니까 시설도 열악하지. 보고싶은 사람들 못 봐서 그리운데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만나지. 이 정도 하고 있으면 미필자들은 적어도 군필자들을 안쓰러워 할 줄은 알아야지 않을까? 내 사람이 그런 처지에 있으면 난 걱정부터 될 거 같은데. 그리고 군필자들도 웃긴 말 하는 사람들 많더라. 남자만 군에 가고 여자는 안 가니까 여자는 무임승차 한 거다 하는 사람들은 자기 여자 가족들한테도 그런 말 할 수 있는 지부터 생각해보고. 약자니까 당연히 조금이라도 힘 센 남자가 지켜주는 거잖아 그건. 2년 더 보낸 대신 남자들은 입사 지원 연령 제한이 여성보다 높아. 그렇다고 시간이 되돌아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차별을 어느 정도는 줄여놓은 거라고 봐. 그리고 머리 굳어서 점수 따기 불리하다는 사람들은 내 머리로는 좀 이해가 안 된다. 군에 가면 다른 걸 빡세게 신경써야 하니까 공부 머리가 굳는다라. 그래 내가 말하면 우습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도 대체복무로 2년을 학교 떠나서 거의 그냥 보냈어. 힘들었다고는 안 할테니까 눈에 힘 풀어. 애초에 군대랑 다른 활동이니까 군인에 비하면 진짜 별 거 없거든. 공부? 물론 자랑은 아니지만 대체복무 기간에 겸업 허가받아서 돈 벌고 사회 경험 쌓고 하느라고 공부는 전혀 안 했어. 그럼 난 머리 굳고 바보 다 돼서 복학하면 공부는 한동안 못 해야겠네? 근데 안 그렇거든. 오히려 복학해서는 더 열심히 했고 남들한테 밀리기 싫어서, 내가 정말 필요성을 느껴서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뿌듯할 만큼 성적을 정말 잘 받았어. 결과에 만족했고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할 거야. 머리 굳어서 공부 못하겠다는 말. 다 핑계야. 힘든 건 알겠는데 군대에서 뭐 배웠니? 해본 사람들이 더 잘 알텐데. 안 되면 되게 하라. 일단 노력하고 나서 그런 말을 해 봤으면 좋겠다. [수정] 일방적 체계과 사고 때문에 '머리가 굳는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합니다. 다만 전역한 후에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험한 군대에서도 2년을 버틴 사람들이니까요. 물론 이 모든 추가 노력을 보상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군필자들이 2년 내내 뭐빠지게 구르다 왔는데도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거야. 위에서 말했지만, 일전에 제기된 군 가산점 제도는 일부 국가고시 응시자에게만 적용이 되는 방식이야. 그러면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일부 남성에게 혜택이, 일부 여성에게 불이익이 주어지지. 그걸 왜 등용의 기준으로 삼으며, 그것도 국가 기관에만 한정해야 하지? 줄 거면 모든 군필자에게 주던가, 그리고 그로 인해 미필자가 피해는 받지 않아야 하잖아. 기초체력 1~3급인 성인 남성만 의무 징집이 되는 만큼 그 특정 대상이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합당한 조건이 필요한데 일부 사람들을 보면 군 가산점이 뭔지, 왜 주어져야 하고 누구에게 득과 실이 되는지도 모르고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좀 많이 길어졌네. 이제 맺을게. 난 이 전쟁터같은 분위기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 몇몇 남자는 무조건 인정받아야 된다, 보상받아야 된다 라고 하고 몇몇 여자는 말도 안 된다 그거 했다고 나보다 위에 있어야 하나 하고. 이건 아니잖아. 억울한 거 알겠고 지기 싫은 것도 알겠는데 사람대 사람으로 생각해도 저 사람은 저래서 당연히 보상을 요구하는구나. 내가 너무 심하게 요구하고 있구나. 이런 자각은 좀 있어야 할 거 아냐. 왜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국가는 이런 일로 국민들이 싸우고 있는 걸 방관하고 있지만 말고 정책을 좀 세워줘. 가산점은 집어치우고라도 누구님 말대로 차라리 붙들려 있던 2년간 한정 없이 올라버린 등록금이나 좀 지원해주면 좋겠다. 그게 아니면 전역 후에 보상금이라도 어느 정도 보내 주던가. 그러면 적어도 의무 징집에 의한 금전적 피해는 보상될 거 아냐. 아니면 군 미필자[남녀불문]한테서 부가세라도 조금씩 걷든가. 그래서 국방비 명목으로 좀더 보태주면 되잖아. 나라에서 정책상 이 정도의 신경은 써 줘야 한다고 생각해. 가족들, 친구, 애인 걱정 안하게 군인들 복지에도 좀 신경 써 주고. 편하면 나태해지고 뭐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가뭄에 콩 나듯이라도 너그럽게 신경써주면서 밥이라도 좀 잘 챙겨주라고. 자살이나 살인 생각 못 하게 말이야. 그래야 군인끼리도 기다리는 입장에서도 안심은 될 거 아니냐고. 전시 상황도 아닌데 불미스러운 사고로 죽어 나가는 사람들 보면 정말이지 불쌍하고 안쓰럽다. 여하튼 군대 때문에 엄한 사람들끼리 인터넷에서 갑론을박 싸우는 거 어디에도 못 끼는 제3자 입장이지만 정말 보기 힘든데 솔직히 그만 싸우고 서로 이해하고 [100%는 어렵겠지만] 좀 더 생산적인 토론을 좀 하는 분위기가 왔으면 좋겠다. 끗. 111
군 가산점 문제, 대안을 찾읍시다.
덧) 남자를 향한 것도 여자를 향한 것도 아닙니다.
군필자 인정하기 싫다는 것도, 여자들 힘든 거 무시하겠단 것도 아니고요.
가산점 얘기 나올 때마다 날선 싸움을 하기에 앞서서
말도 안되는 국가고시 가산점 말고
다른 합당한 대안을 찾자는 게 문제입니다.
무슨 말을 하시려든 제발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길.
'안 가본 사람은 말도 마라', '가 보고 얘기해라' 라시는 분들.
미필자의 이해 부족을 일일이 보완해주기 힘든 일이니
당연히 답답해하시는 거라고 믿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논리가 제일 위험하다는 거 스스로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가봤기 때문에 알고 안 가봤기 때문에 모르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차이라는 사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를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덧대어,
국가가 초래한 일에 대한 보상을
왜 군미필자에게 모두 짐지우려 하느냐는 것도 문제죠.
그 명목이 아래에 밝혔듯 '2년간 나라와 국민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점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너희는 안가봤기 때문에 너희가 보상해라'라고 말씀하시겠다면
군 의무병 제도를 법적으로 발의해 남의 귀한 자식들을 모두 군에 보내놓고도
자신과 그 자식들에게는 법을 적용하지 않으려는 윗 분들에게는
왜 따지지 않는 건가요.
어느 분 말마따나, 미필자들이 군필자들을 군대에 보낸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서로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차라리 화살을 돌릴 곳은 따로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국가 차원의 적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사실 제가 미필[대체복무]이다보니까
남자 쪽도 여자 쪽도 멀리서 보게 된 게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어느 한 쪽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안으로 싸우는 모두가 마찬가지로 자기 입장만 잘 알고 있을테니 똑같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도 제가 잘 아는 건 아니겠지만
모른다고 해서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건 더더욱 아니겠죠.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알려줄 수 있는 첫 발자국이 되지 않을까요?
['머리가 굳는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수정합니다.]
남자가 2년간 의무로 징집이 됐다. 여자도 징집해라 -군대든 대체든-
가산점이든 보상금이든 난 남자한테 그런 거 못 준다
이러면서 싸우기 전에
왜 남자들이 2년을 허비해야 하고 무시당하고 고립되어 있어야 하며
왜 여자들이 남성에게 주어지는 국가공인시험에 대한 가산점을 거부하는가
이 문제부터 해결이 돼야 좀 더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아래에서 싸우고 계신 분들의 의견인데요.
워낙 민감한 문제이고 하니 이해는 됩니다만
쟁점 사안이 그게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제는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이나 인정이 다른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보상을 하지 말자는 것도, 무조건 가산점으로 해결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심지어 과거에 제시된 바 있는 군가산점은
일부 시험에만 제한되어 있으니 모두를 위한 보상도 아니고
특정 집단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더 나은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죠.]
남녀 누구에게도 피해나 역차별이 생기지 않는 합당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됐는데, 너무 성급히 쓴 글이라 막 던진 것 같네요.
조금 다듬어 보았습니다만 더이상의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자신과 상대방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나아가 어떻게 해야 군필자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할 수 있을지를
다시금 생각할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헤드라인의 위엄, 집 짓기. http://cyworld.com/carrot923
네이트 판이랑 뉴스 기사를 보다가
군필자를 살인마로 비유한 교사랑 군 가산점 얘기 나오길래
미필자지만 한 마디만 합니다.
미필자라는 말에, 군에 가 보지도 않은 놈이 헛물 켜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친구, 가족들이 가는 걸 봤고 들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느낀 게 있어서 하는 말이니까 성급한 오해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부터는 일기로 쓰던 거라 말투가 좀 엄해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내가, 군에 가면 사람 죽이는 거나 배워오는 주제에
군인이 대체 뭘 지키냐는 EBS 강사를 보고 좀 빡쳤어.
그래서 생각이나 정리할 겸 글을 써 본다.
일단- 이 강사 말은 너무 직설적이고 생각이 좀 짧네.
전쟁 나면 적을 죽여야 우리가 산다는 점에서 틀린 말은 아닌데
자기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겁 안 먹고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게
말이 쉽지 그렇게 몸과 마음이 모두 무장되기 힘들거든.
지키기 위해 죽인다는 게 결국 그거야.
전쟁 났을 때, 그리고 해상 전투 때 죽어간 사람들도
결국 지키기 위해 공격하다 먼저 떠난 거 아니겠어?
군인이 괜히 가서 FPS 게임 하다 오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식이나 형(오빠)이나 남동생이 거기 있다고 생각을 해 봐.
나라 지켜야 된다고 불려간 사람들이 그런 소리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 거 같아?
그런 건 두번 세번 걸러 생각하고 배려를 해 주는 게 당연한 거야.
지금부터는 딴 얘긴데,
군필자에 대한 보상 문제에 대해
남녀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한테 우선 한 마디만.
매번 군대에 대한 보상 얘기 나올 때마다
남자는 2년 허송세월을 했다 여자는 왜 그 동안 할 거 다 하냐.
여자는 애 낳는다. 거기다가 살림까지 하지 그 고통 니가 아냐.
이런 쓰잘 데 없는 걸로 싸우잖아.
힘 세니까 남자가 군대에 가서 여자 대신 훈련받아 나오는 거고
법제로 의무화해놨으니까 가기 싫은 사람도 끌려가는거지 왜 여자도 군에 보내려는 건데?
그래도 구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남녀평등 시대다 하는 사람은 위헌 소송이라도 내봐.
미필자에게 대체복무를 시키자고 하면 말은 맞겠지.
[장애나 병환으로 인한 군 면제자는 제외하고 말이지.]
그리고 여자가 애 낳는 거랑 출산의 고통은 의무가 아니잖아.
아직도 남자가 군에 가는 걸 출산이랑 비교하는 극단적인 여자사람들은
고통이 싫으면 대리모를 쓰든가. 낳기 싫으면 낳지 마.
[나도 극단적으로 대응해 봤는데 모든 여자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말아줘]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고, 그 결실을 낳아 기르면서 확인하고 싶어서 낳는 거 아냐?
남녀가 동등하게 집안일이랑 경조사도 신경쓰려는 이 시대에
신체적 차이에서 오는 그런 걸로 군 복무를 쉽게 생각하거나 태클을 거는 건 아니라고 봐.
말 그대로 남자는 '의무'라는 핑계로 끌려가서 싫고 힘든 생활을 2년간 해야 하니까.
이제 본론이야. 좀 길지만 읽기 싫으면 내려도 돼.
그럼 당연히 가야한다고 느껴서 암말 없이 간 사람은 둘째 치고
의지와 상관 없이 갔다 온 사람들도 그 대신 몸 튼튼 마음 튼튼 복종심 튼튼해져.
다 좋다 이거야.
근데 군필자를 나쁘게만 보는 일부 사람들, 좀 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군인들, 사회돌아가는 거 드문드문 겪지, 공부한 거 다 잊게 되지.
일 터지면 바로 전투 태세 취해야 하니까 매일이 긴장되지.
고참은 후임 갈구고 시키면 다 하고 맞아가면서도 군소리 못하지.
편하게 지내면 해이해지니까 시설도 열악하지.
보고싶은 사람들 못 봐서 그리운데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만나지.
이 정도 하고 있으면 미필자들은 적어도 군필자들을
안쓰러워 할 줄은 알아야지 않을까?
내 사람이 그런 처지에 있으면 난 걱정부터 될 거 같은데.
그리고 군필자들도 웃긴 말 하는 사람들 많더라.
남자만 군에 가고 여자는 안 가니까
여자는 무임승차 한 거다 하는 사람들은
자기 여자 가족들한테도 그런 말 할 수 있는 지부터 생각해보고.
약자니까 당연히 조금이라도 힘 센 남자가 지켜주는 거잖아 그건.
2년 더 보낸 대신 남자들은 입사 지원 연령 제한이 여성보다 높아.
그렇다고 시간이 되돌아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차별을 어느 정도는 줄여놓은 거라고 봐.
그리고 머리 굳어서 점수 따기 불리하다는 사람들은 내 머리로는 좀 이해가 안 된다.
군에 가면 다른 걸 빡세게 신경써야 하니까 공부 머리가 굳는다라.
그래 내가 말하면 우습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도 대체복무로 2년을 학교 떠나서 거의 그냥 보냈어.
힘들었다고는 안 할테니까 눈에 힘 풀어.
애초에 군대랑 다른 활동이니까 군인에 비하면 진짜 별 거 없거든.
공부? 물론 자랑은 아니지만
대체복무 기간에 겸업 허가받아서
돈 벌고 사회 경험 쌓고 하느라고 공부는 전혀 안 했어.
그럼 난 머리 굳고 바보 다 돼서 복학하면 공부는 한동안 못 해야겠네?
근데 안 그렇거든.
오히려 복학해서는 더 열심히 했고
남들한테 밀리기 싫어서, 내가 정말 필요성을 느껴서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뿌듯할 만큼 성적을 정말 잘 받았어.
결과에 만족했고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할 거야.
머리 굳어서 공부 못하겠다는 말. 다 핑계야.
힘든 건 알겠는데 군대에서 뭐 배웠니? 해본 사람들이 더 잘 알텐데.
안 되면 되게 하라.
일단 노력하고 나서 그런 말을 해 봤으면 좋겠다.
[수정] 일방적 체계과 사고 때문에 '머리가 굳는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합니다.
다만 전역한 후에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험한 군대에서도 2년을 버틴 사람들이니까요.
물론 이 모든 추가 노력을 보상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군필자들이 2년 내내 뭐빠지게 구르다 왔는데도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거야.
위에서 말했지만, 일전에 제기된 군 가산점 제도는
일부 국가고시 응시자에게만 적용이 되는 방식이야.
그러면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일부 남성에게 혜택이, 일부 여성에게 불이익이 주어지지.
그걸 왜 등용의 기준으로 삼으며, 그것도 국가 기관에만 한정해야 하지?
줄 거면 모든 군필자에게 주던가, 그리고 그로 인해 미필자가 피해는 받지 않아야 하잖아.
기초체력 1~3급인 성인 남성만 의무 징집이 되는 만큼
그 특정 대상이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합당한 조건이 필요한데
일부 사람들을 보면 군 가산점이 뭔지,
왜 주어져야 하고 누구에게 득과 실이 되는지도 모르고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좀 많이 길어졌네. 이제 맺을게.
난 이 전쟁터같은 분위기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
몇몇 남자는 무조건 인정받아야 된다, 보상받아야 된다 라고 하고
몇몇 여자는 말도 안 된다 그거 했다고 나보다 위에 있어야 하나 하고.
이건 아니잖아.
억울한 거 알겠고 지기 싫은 것도 알겠는데
사람대 사람으로 생각해도
저 사람은 저래서 당연히 보상을 요구하는구나.
내가 너무 심하게 요구하고 있구나.
이런 자각은 좀 있어야 할 거 아냐.
왜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국가는 이런 일로 국민들이 싸우고 있는 걸 방관하고 있지만 말고 정책을 좀 세워줘.
가산점은 집어치우고라도 누구님 말대로
차라리 붙들려 있던 2년간 한정 없이 올라버린 등록금이나 좀 지원해주면 좋겠다.
그게 아니면 전역 후에 보상금이라도 어느 정도 보내 주던가.
그러면 적어도 의무 징집에 의한 금전적 피해는 보상될 거 아냐.
아니면 군 미필자[남녀불문]한테서 부가세라도 조금씩 걷든가.
그래서 국방비 명목으로 좀더 보태주면 되잖아.
나라에서 정책상 이 정도의 신경은 써 줘야 한다고 생각해.
가족들, 친구, 애인 걱정 안하게 군인들 복지에도 좀 신경 써 주고.
편하면 나태해지고 뭐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가뭄에 콩 나듯이라도 너그럽게 신경써주면서 밥이라도 좀 잘 챙겨주라고.
자살이나 살인 생각 못 하게 말이야.
그래야 군인끼리도 기다리는 입장에서도 안심은 될 거 아니냐고.
전시 상황도 아닌데 불미스러운 사고로 죽어 나가는 사람들 보면
정말이지 불쌍하고 안쓰럽다.
여하튼 군대 때문에 엄한 사람들끼리 인터넷에서 갑론을박 싸우는 거
어디에도 못 끼는 제3자 입장이지만 정말 보기 힘든데
솔직히 그만 싸우고 서로 이해하고 [100%는 어렵겠지만]
좀 더 생산적인 토론을 좀 하는 분위기가 왔으면 좋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