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알바중 만난 몇분의 인연

원미동사람들2010.07.25
조회909

안녕하세요 부천사는 (군입대를 기다리고있는...) 21살 잉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글거리지만 어쩔수 없는 시작임ㅋㅋㅋㅋ 이해 바랍니다 (__)

 

요즘에 새벽에 자꾸 잠이 깨서 짜증나는 중에 톡을 봤는데

 

편의점 알바생 운수좋은날 이런 제목의 글이있더군요

 

아주 오래는 아니지만 저도 꽤 오래 편의점 알바를 했던터라

 

공감도 되고 아직도 기억나는 아저씨 두분 얘기를 해드리려고 이렇게 글을씁니다 ㅋㅋ

 

글구 말씀드리지만 스크롤 압박 有ㅋㅋㅋㅋ;;

 

 

 

자 시작! 저도 톡을 사랑하는 잉여기 때문에 음체를 쓰겠음ㅋㅋㅋ

 

편의점 알바는 작년 11월 초 쯤에 시작했음 먼저 사장님은 간단한 교육을 해주시고 (포스 다루기 백룸 정리 등등..?) 나님 들어가면서 그만두게될 형과 함께 하루 일하면서 배우라고 하심 그래서 그 형과 함께 열심히 멍때리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

 

솔직히 편의점 할일 별로 없는거  ㅠㅠ

 

흠흠 그러던중에 어떤 50중반 쯤 되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술에 취하신듯 적당히 비틀비틀 들어오심

 

그러자 같이있던 형이 작게 "아 저아저씨 나한태 맨날 꼬장부려 힘든아저씨야 ㅠ_ㅠ" 이러셔서 나도모르게 쫌 쫄..........................았음ㅋ;

 

그래도 최대한 친절하게 "어서오세요~" 멘트를 날렸지만 아저씨 시크하게 냉장고쪽으로 가시더니 소주를 가지고 오심 ㅋㅋㅋ

 

나님 그날 처음 일하는거라 형이 계산을 해드리는데 아저씨가 "이학생은 처음보네 새로들어왔어?" 이러셔서 "네 오늘 처음 일하는거에요 ^^ " (저희 매장은 아파트, 주택가 딱 가운데 있어서 위치상 오시는 손님분들이 거의 단골이세요 그래선지 알바생들 얼굴을 알아보시더라구요;;) 라는 간단한 대화를 나눈뒤 매장을 나가셨음

 

그리고 그날의 교육이 끝나고 이제 저혼자 일을 하기 시작했음

 

일하다보니 이제 슬슬 단골손님들 알겠고 손님들도 알아보시는거같고 (착각?)익숙해지기 시작했음ㅋㅋㅋㅋ

 

그러던중 첫날 만난 아저씨가 그날과 아주 흡사한 상황으로 들어오셔서 오늘도 어김없이 소주요녀석을 들고 계산을 하러 오심;;

 

전 나름 친한척(?)해서; "많이 취하신거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했더니 아저씨 좀 황당하신 표정으로 보시더니 의외로 "응? 괜찮아~ 몇살이야?" 저 왈 "저 20살이요^^ " 아저씨 "아이고 학생이 고생많네" 뭐 이런 편의점알바생이라면 흔히 들어봤을 대화를 좀 나누고 헤어짐

 

그후로 종종 오셔서 소주도 사가시고 저한태 조금씩 좋은말씀도 해주시고 그러심 그러면서 정이많은 도시남자 (이고싶은) 나님 아저씨와 조금 정이 들었음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아저씨가 많이 취해서 오시더니 동네서 술을 마실라고 하는데 지갑을 집에 두고 오셨다고 포스기에서 2만원만 빌려 달라고 하심;;

 

나님 대박 난감한 상황이었음 ㅠㅠ (원래같으면 당연히 안될일이죠!!) 그래서 일단 안된다고 저 혼나요~ ㅋㅋ 이러면서 상황을 무마시키려고 했으나 "괜찮아~ 이따가 아저씨들 만나서 줄게 사장이 뭐라하면 아저씨한태 말해!"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동네 어르신 분들이 사장님하고 거의 알고 지내세요 ㅋㅋ) 라며.. 진짜 가져다 줄꺼지만 불안하면 맡아 놓으라고 주민등록증하고 핸드폰을 저한태 주심 ㅠㅠ

 

맘약한 나님 '에휴.. 잘못되면 내가 채워놓으면 되지 뭐..' 이런맘으루 돈을 드렸음..

 

그러고 나서 나님 완전 안불안불안불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평범한 공대생이며 편의점 알바생인 나님에게 2만원이란 엄청난 돈이 아닐수 없음;;통곡

 

'아 진짜 안주시면 어떡하지;;' '안주시면 울어야되는데;;' 심지어는'진짜 안오시면 핸드폰으로 도토리나 충전해야지!' 이런 나쁜맘까지 먹었었음ㅜㅜㅜ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죄송한생각이죠 범죄이기도 하구요;; 반성중)

 

이런 패닉 상태로 일을 하다가 몇시간 뒤에 드디어 아저씨가 오셨음!!!

 

전 태연한척  "오셨어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ㅠ_ㅠ) "어~ 자 이만원 여기!"이러시며 돈을 돌려주심!!!!!!

 

돈을 돌려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저씨 안올까봐 불안했지?(뜨끔;) 믿고 줘서 고맙네 ㅋㅋ 세상을 믿으면서 살아야되 거봐 너가 나 믿고 난 니 믿음 저버리지 않고 하니까 얼마나 기분좋아 안그래?" 이러시는데 갑자기 '아.. 믿음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리구선 "배고프지? 먹고싶은거 있으면 골라봐!" 하시길래; "아니에요^-^;;"(아니긴 뭘 아님) "그래두 골라봐 아저씨가 사주고 싶어서 그래~" 전 하는수 없이 "아 그럼.. 저 바나나 우유 먹어도되요?" "과자도 골라~" 이리하여 전 그 심심한 새벽을 함께할 빙그@ 바나나우유와 과자한봉지(기억은 안나지만 콘스낵인가? 딱딱하고 맛있는 과자 있음)를 얻었음 ㅋㅋㅋ 정말 행복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말씀 안하셨고 그다지 큰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그아저씨가 아직도기억나고 그날일이 계속 기억나네요 ㅋㅋ 몇달 일하고 사장님이 매장을 좀 떨어진데로 옮기신데서 따라가는 바람에 아무말없이 못만나게 되서 좀 아쉽네요..

 

아 쓰다보니까 왜이렇게 길이 긴지;;;;;;;;;;;;; 새벽에 오셔서 서로 말동무가 되었던 한족 아저씨 얘기도 쓸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못쓰겠네요 ㅋㅋ

 

읽어주신분들 오늘 하루 즐거운 날이 될꺼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