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받다 *

토토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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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동안 쳐다봐 준 값이야!."
 

지난 금요일 저녁. 내가 방 안에 있는 사이, 옆집 할머니께서 다녀

가셨다. 부엌 창문 안으로 토마토를 살짝 놓고 가신 것이다. (놓여진

모양이 왠지 귀엽게 느껴져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 지난

번에 익으면 한 개 주시겠다고 하시더니 잊지 않으셨던 것이다.

 

조금 후, 할머니께 고맙다고 말씀 드렸더니, 토마토가 익을 때 마다

따서, 이 집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개씩 주셨다고 한다.

그야말로 '완전 무공해' 토마토인 셈이다. 토마토에 초록빛이 많이

보여 "지금 먹어도 되는 거예요?" 하고 여쭸더니 "그럼, 먹어도 되지!

아래 층 할머니는 아주 맛있게 드시던 걸!" 하신다. "잘 먹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뭘.. 그동안 쳐.다.봐.준. 값.이야." 하시며 총.총.히.

집 안으로 들어 가셨다.


 

 

 

#2. "자! 어제의 대가!."

 

다음날 아침, 일을 마치고 돌아와 아침 준비를 하려 하자, 옆집 할머니

께서 불쑥 접시 하나를 내미신다. (헉!..) "자! 어제의 대가!" 하시며

밝게 웃으신다. 어제 부엌 전등을 고쳐 드렸더니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계란 말이였다. 그러나 접시 위에는 그것 외에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새콤달콤한 소스를 듬뿍 얹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버섯과, 멸치와

 함께 볶아 매콤하고 짭잘한 맛이 나는 꽈리고추, 그리고 양파등이 놓여

있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음식 4종 세트'인 셈이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하고 꾸벅 인사를 드리자, "나야 먹어주면 고맙지!

그런데 맛이 있을래나 몰라..." 하시며, 또 총.총.히. 집 안으로 들어 가셨다.

(덕분에 나는 밥을 두 공기나 먹었고, 배가 너무 불러 한동안 꼼짝 할 수 가

없었다... -.-;;)

 

(* 추신: 음식 사진은 찍어 놓은 것이 안타깝게도 영문 모르게 날아가 버려,

일전의 이미지를 다시 사용하였음. 서술 내용과의 차이는 꽈리고추 볶음과

양파 정도 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