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위 눌림 이야기ㅋㅋㅋㅋㅋㅋㅋ

두덕쥐2010.07.26
조회579

 

 

나는 가끔 톡을 보는 그런 20대 녀자.

내가 누워있다면 노트북도 함께 눕혀주는 그런 녀자.

(그래서 매일 노트북 퍼지는데도 한결같은 잉여킹 녀자)

 

처음오로 톡 써봐서(진부하겠지만) 글 재주 없어도

그렇다 넘어가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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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에 거주하는 유학생임.

그냥 타지에 살아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약해져서 그런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뭔가 읭 하던것 들 써봄.

 

 

 

1. 입시 전. 손.

 

나는 현재 대학생임. 내가 입시전에 마페(포토폴리오)를 만들려고

남자친구네 집에 가 있을 때 였음.

거긴 내가 사는 곳보다 훨씬 시골 동네고,집도 전통적인 하우스 양식이라

아주 아름답고 조용한 곳임.(사실 그런거 필요 없고 입시 명분으로 해주는 밥 먹으러 감...)

 

 

그런데 왠걸,뜬금없이 호러에 빠져서 마페는 뒷전이고 2ch 공포글은 물론

인터넷에 게시된 공포글은 다 읽게 되어버렸음.

하루종일 잠도 안자고 그것만 보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읽고 싶은데도 잠도 안오고 그것만 계속 보고싶어지게 되는 것임.

그러다가 간간히 손 끝부터 쏴하게 훑고 지나가는 소름의 파도를 느꼈지만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음.

 

 

(뭔가 오싹한 느낌과는 다른...뭔가 차가운 것이 나를 타고 넘어가는 듯 한.

손 끝 정면부터 등 뒷면까지 쏴악 훑고 지나가는 그 느낌)

 

 

하루종일 컴퓨터 노트북 하다못해 아이폰으로 화장실 갈때나 밥 먹을 때도 공포글을 놓지 못했음.

그러다보니 공포글은 보고싶고 겁은 나서 ,하루종일 집안에 온갖 불은 다 켜놓은 상태.

게다가 남친 말로는 얼굴도 귀신같아져서 자기도 소름끼친다고

그만좀 보라는데도 참을 수 없었음.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몰랐음 ㅠㅠ흙흙

 

 

옛 속설처럼 귀신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곳에 모인다는데

너 그러다가 진짜 귀신 보면 어쩔거냐고 겁을 줘도

겁이 나면서도  눈은 어느새 공포 글로..

 

 

 

막 일본의 100기담(무서운 이야기를 하나씩 하며 촛불을 끄는데,100개째가 끝나면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을 섭렵했던 때.

 

 

보다 못한 남자친구가 우리 언니들에게 sos를 쳐서 언니들이 나를 데릴러 이 집에 왔음.

(한국이 아니라 원래 내가 있던 지역에서..)

 

그래서 언니들이랑 얘기도 하고 밥도 먹고 이래저래 시간 보내다가

그날은 공포글 하나도 못보고 잠자리에 들게 됨.

 

큰 언니랑 작은 언니는 침대에서. 나는 남자친구랑 쇼파에서 잠이 들게 됨.

 

 

 

 

잠든지 얼마나 됬을까 뭔가 살랑살랑(?)한 바람결에 잠이 설풋 깨게 됨.

뭔가 손같은 걸로 바람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진짜 어슴푸레한 새벽.그리고 내 눈앞에서 바람을 일으킨건

 

 

 

 

 

 

내 눈 위에서 꼬물거리는 하얗고 가느다란 두 손.

내 눈에 닿을 듯 말 듯   진짜 쉬지 않고 무슨 동물농장에 나오는 말미잘 촉수마냥

손가락 열개를 엄청난 속도로 각각 다르게 꼬물꼬물...................

그렇게 현란(?)하게 흔들어대느라 생긴 바람에 눈을 뜬 것.

 

너무 눈에서 가까운지라 다른  것은 안보이고 그 두 손만 보였는데

 

 

 

 

 

 

 

잠이 덜 깬지라 무섭기는 커녕 뭐가 뭔지도 모르고 눈을 제대로 뜨고 뭐지....생각하려는 찰나에

바로 내 왼쪽(그림에서 오른쪽)으로 일직선으로 뱀이 도망치는 것 마냐 샤샤삭 옆으로 빠져버렸음.

 

 

 

 

 

잠에서 완전히 깨 앉아서 생각해보니

이미 어슴푸레 밝은 파란(진짜 시퍼런) 새벽.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장난친건 줄 알고 야 죽을래 하며 툭툭 쳐봤지만

내 남자친구는 코마상태...........

그리고 내 남자친구 손은 곰손인데 그 손은 파란빛이 돌 정도로 하얗고 아주 가느다란 손가락의 여린 손.

 

 

그러고보니 그 손가락이 바람을 일으킬 때 내 남자친구 코 고는 소리도 같이 들었음

그럼 ...... 읭???????????????????????????????????????

 

 

갑자기 위에서 언급한 무언가가 내 몸을 등산하는 듯한 소름이 쓰나미처럼

세차레 연거푸 나를 덮치더니

나는 너무 무서워져서 방 불 다 키고 언니 깨우고 난리 쳤음 ㅜㅜ

 

 

 

 

그 상황에서도 내 남친은 일어나지 않음........................읭

 

그래서 난 바로 언니들 따라 집으로 내려왔음.

내 눈 바로 앞에서 (혹은 위에서) 미친듯이 움직이던 그 흰 두손은 도대체 뭐임????

 

 

 

 

일단 첫 얘기는 끗.

재미 없어서 ㅈㅅ..

 

다른 얘기도 쓰려고 했는데

나는 너무 재미가 없는 그런 녀자라 포긔.....죄송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