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낙타와 함께 춤을.."

러너2010.07.26
조회1,234

2010년 07월 24일 토요일

.

.

.

 

매주 토요일은 "FC Groove" 클럽에서 풋살경기가 있는 날.. 오늘 장소는 상암월드컵경기장~

햇볕없는 구름낀 날씨 + 유류비 절감차원 + 풋살전 몸풀기 운동 + 한강에서 바람쐬며 출사 + 자전거 도로 숙지

= 자전거 타고 월드컵경기장 가기

라는.. 답이 나왔다..ㅋㅋㅋ

 

 (경로 : 신도림역->상암월드컵경기장 / 예상거리 : 약14km / 예상시간 : 약1시간)

 

그리하여.. 자전거와 카메라, 바나나를 챙겨 집에서 출발~

하지만.. 낙성대부터 타고 가기엔 시간과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신도림역까지는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함께 이동하기로 결심!!

(Tips : 화물운송법상 접이식 자전거를 접은채 지하철을 타는 것은 합법.)

 

 

 

 

 ( 모델명 : 시보레 2007A 접이식 미니벨로 / 특징 : 충격 흡수용 써스펜션 앞+뒤포크 장착으로 편안한 주행 )

 

짠~!! 신도림역까지 무사히 도착~

 

 

 

 

 

신도림역 부근 도림천 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진입~ Start~!!

 

 

 

 

 

자전거 패달을 밟는 중간 중간.. 혹시 모를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하늘도 한번씩 봐주고..

다행히 구름낀 흐린 날씨라.. 라이딩하기엔 최고!!

 

 

 

 

 

  한강으로 가는 안양천 도로와 도림천 도로가 만나는 신정교 하부 합류지점..

정말 최근들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전거 라이더들이 엄청 증가한 듯 하다..

그 라이더들에 여기 1人 추가요~ 

 

 

 

 

 

한~ 20여분을 더 달렸을까?? 어디선가 빵~!!!하고..

총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대한민국 도심 그 어디서 총소리를 들을 수 있으랴..ㅋㅋㅋ

된장.. 뒷 타이어가 펑크났다..ㅡㅡ;;

 

순간 이 상황은.. 낙타를 타고 사하라사막 실크로드를 횡단하고 있는데..

그 낙타가 갑자기 자기 무릎에 붙인 케토톱을 보여주며..

"전 류마티스 관절염 말기라 더 이상걸을 수 없을거 같은디유~ 라고.."

주인에게 애원하는거 같았다..

 

답답한 마음에 자전거를 끌고.. 도로위로 올라가 봤지만 보이는건 차들뿐이요..

어쩔수 없이.. 다시 내려와 관절염 걸린 낙타를 끌고 실크로드를 걸어야 했다..

 

(Tips :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빵~!하고 총소리가 나면 바로 정지해야함. 펑크가 난채 두세바퀴 더 굴러가면 타이어가 휠에 눌려 찢어짐.)

 

 

 

 

 

한참을 유유자적 걷고 있는데..

하천변에서 배영을 즐기는 잉어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아~ 자유로운 영혼.. 부디 저승가면 1급수에서 자유영만 하시길.. 자비~ㅡ.ㅡ^

 

 

 

 

 

길을 물어~ 물어~

드디어.. 관절염 걸린 낙타 무릎을 치료할 수 있다는.. 명의가 계신 오아시스에 도착!!

사실.. 자전거 용품을 파는 일이 주업인 사장님들 인지라..

타이어 펑크 때우는 일은 매우 귀찮아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이런 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증상을 보니.. 펑크만 난것이 아니라 타이어가 찢어지기까지..ㅡㅡ;;

집까지만 갈 수 있도록 응급조치를 해주셨다..

그리고는 다시 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출발!!

 

 

 

 

 

드디어.. 한강 자전거 도로에 진입~

저멀리 건너편에 오늘의 목적지.. 상암월드컵 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다행히~ 도착시간을 넉넉히 3시간을 잡은터라..

펑크 때우는데 시간을 소비했어도.. 풋살경기 시간엔 늦지 않을 듯..

 

 

 

 

 

달리던 중.. 선유도 공원으로 이어지는 램프를 발견!!

공원 산책도 좀 하고.. 타이어 펑크에 지친 영혼도 달랠 겸..

선유도를 거쳐 양화대교로 진입하려는 생각으로..

열심히 패달을 밟아 램프로 올라갔다..

하나!둘~ 하나!둘~

 

 

 

 

 

된장!!x100 실컷 올라왔더니 "자전거 출입금지"란다..ㅋㅋㅋ

램프 진입하는 곳에도 출입금지 안내판 좀 세워놓지..ㅡㅡ;;

(Tips : 선유도 공원내에서는 보행자와 유모차를 제외한 모든 것이 출입금지)

 

 

 

 

 

타이어 펑크에 놀란 마음과..

선유도 램프에 속았던 상처를 뒤로 한채..

잠시 벤치에 앉아 쉬다가..

맞은편 벤치를 삼각대삼아 낙타와 함께.. 인증샷!!

 

 

 

 

 

드디어 양화대교 도착!!

양화대교에 오면 종이학 컨셉의 경사형 승강기를 타볼 수가 있고..

바로 옆으로는 전망까페 "아리따움"이 위치해 있다..

 

 

 

  

 

경사형 승강기를 타고 올라오자 마자..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목적지를 위해.. 다시한번 패달을 힘껏 밟는 순간~

빵~!!!하고.. 다시 총소리가 났다..

이건 분명 총소리이어야 했다.. 오늘의 자전거 라이딩 각본상..

타이어가 한번 더 터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걸.. 연출요소 중에 "반전"이라고 하던가..ㅋㅋㅋ

두번의 타이어 펑크로 자전거 라이딩에 대한 내 전의는 상실됐다..ㅡㅡ;a

 자전거야~ 니 이름이 정해졌구나..

넌 이제 낙타라 부를께.. 관절염 걸린 낙타..아..

 

 

 

 

 

모든 삶이 그러하듯..

빠져나갈 구멍은 다 있더라..

함께 풋살하기로 한.. 동생 태형이 한테 전화로 S.O.S 요청!!

다행히 양화대교는 지나지 않았다 하여..

합정에서 바나나를 먹으면서 기다림~

 

 

 

 

 

오예~ 그분이 오셨다!!ㅋㅋㅋ

 마치.. 관절염 걸린 낙타를 응급후송 하러 온 앰블러스 마냥.. 비상등을 깜빡이며 등장~

자전거를 접어 트렁크에 싣고.. 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출발~

 

 

 

 

 

우리 낙타의 관절염 때문에 풋살경기에 조금 늦긴 했지만..

어쨌든 약간 지친 몸으로 풋살경기 시작~!!

 

 

 

 

( 풋살클럽 "FC Groove")

 

운동하기엔 너무 후텁지근한 날씨였긴 하지만..

역시 운동하며 흘리는 땀만큼 기분 좋은 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