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도둑을 잡았어요 !!!!! (사진有)

. 2010.07.26
조회839

 

 

이런일이 흔한건가요 ???

제목그대로 오늘 남자친구와 도둑을 잡았어요 !!!

 

뭐라고 설명을해야하나 뉴스나 영화에 나올 스팩터클한 강도사건은 아니지만

24년 살면서  나름 몸에 기운이 쪽빠지고 정신을 쏙빼놓았던 사건이었기에

주저리 주저리올려봅니다 (황당하지만 나름 영웅이된거같기도한 뭔가 그런기분을 자꾸 어딘가 말하고싶기도해서 하하 ;; ㅋㅋㅋ )

 

그런데 어디서부터 설명을해야할지 당황 

무튼 때는 바야흐로 오늘아침 더위 .................................         

 

저는 쇼핑몰을운영중이라 아침일찍 되도록 사람들의 활동이 적은시간에 사진을 찍습니다.

저희 언니는 로드매장을 운영중이어서 항상  언니가 운영하는 옷가게어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한답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렇게 한옷을 촬영하고 다른 촬영을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열심히 상세컷 촬영중이심 )

 

그런데 아침일찍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는거예요 ! 이른아침이라 저희언니는 출근전이었기에 제가 손님을 볼려고 하는데 갑자기 저에게

 

손님 왈 : "혹시 여기 지갑 못보셨어요 ? 제가 어제밤에 여길왔는데 지갑을 두고간거같아서 아침일찍 왔는데 못보셨나요 "

 

본인: "아니요 .. 못봤는데 ;  잠시만요 .... "  ( 라고 말을하고 카운터 주변과 가게 안을 살펴보았는데 없는거예요 ! )

 

본인 :  "여기보기에는 없는거 같은데 ; 제가 주인이아니라 잘모르겠네요; 여기 주인언니가 나오시면 연락을 드리라고 할께요 ! 연락처를 남겨주고 가시겠어요 ?" (라고 했더니 자꾸 가게를 여기저기 살피면서  아휴 ;; 하는 탄식과 함게 지갑을  찾으시더라고요 

 

 

지갑을 잃어버린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는 생각에 저까지 이마에 내천자를 그려가며 덩달아 걱정이되는거예요 !!  가게명함까지 주면서 혹시모르니까 가게전화번호 드릴께요 가지고가셨다가 연락이혹시 안오면 전화주세요 라고 까지 말했답니다.      

 

그런데도 자꾸만.......자꾸만 가게를 두리번두리번하시고 이것저것 건드리는거예요. 

테이블위에 놓인 악세사리들을 만지막하시면서 

 

손님왈 : 제가 어제 이것도 보고 이것도 보고 그랬거든요 여기서.. 그런데 .....휴 .. 닥스지갑인데     작은거....    못보셨어요 ?   

 

이러시는거예요 !

그래서 저는 손님에게 잠시 언니한테 전화해볼테니까 기다리시라고하고 전화를했죠 

 

 

본인 왈 : 언니 , 여기 어제 밤에 오셨다는 손님이신데 지갑을 잃어버리셨다는데 혹시 못봤어 ?????      

 

(흥분한 언니 왈 !!!!!!!!!!!!!!!!!!! )

가게주인언니 왈 : 야 !!!!!!!!!!!!!! 혹시 40대쯤되보이는 아줌마야 ??????????? 야 그아줌마 이상해 도둑같아    혹시모르니까  잘봐 !!!!!!!!!!!!!!!!           (라는거예요 )

 

 

저는 태연하게 전화를 끊고 나서  그 아주머니손님에게 없는거같다고 혹시 찾게되면 연락을드리겠다고 했어요 .

 

아줌마는 나가시면서도 계속 한탄을하시고 ..... 속상해하셨어요 ..

 

 

 

그러고서 상세컷을 찍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오빠    언니가 그러는데 근데 저 아줌마 좀 이상하데 도둑같데 .............;;;;; 라고 말하고

 

 

다시 카운터쪽으로 왔는데 .................헐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이건정말뭥미 ???!!!!

분명 아까 사진찍고와서 테이블에 올려놨던  진주팔찌가 안보이는거예요 !!!!!

 

헐ㄹㄹㄹㄹㄹㄹㄹ 설마ㅏㅏㅏ.......설마....................진짜 에이 설마ㅏㅏ...... 

하는데 정말없는거예요 !

 

그때부터 뭔가 내가 훔친것도 아닌데 가슴이떨리면서 완전 호들갑떨기시작했어요.

(남자친구랑 저는 둘다 뭔가 ......   잘 싫은소리같은거 못하는 그런 성격임) 

 

언니한테 바로 전화를했더니 야 !!!!!!!!!!가서 빨리 잡아 !!!!!!!!!!!!!!! 라고 하는데

아 .....................이건 도대체 뭘어떻게 잡아야하는지 ....... 가방안을 어떻게 보자고 해야할지 ...... 그사이에 도망가버렸으면 어쩌지하고 ....  

     

그러는 순간 남자친구가 먼저 따라나갔어요 !

저도 가게문을 잠그고 따라뛰어갔는데  다행히 밑에 가겨골목쪽이 차를 대고 안에 앉아 계시더라고요     . 

 

 

일단 남자친구가 차안에 앉아있는 아줌마에게 가서 

남자친구왈 : 지갑 아직 못찾으셨죠 ? 찾으시면 연락드릴테니까 그쪽연락처도 주세요 하면서 번호를 찍고 있었어요 . 차 번호도 외워두고 

 

그러는 사이에 제가 다시 이야기를했죠 ....... 아정말 다시생각해도 손발이오그라들고 가슴이 쿵닥쿵닥 거리지만 ..... 왠지 또 언니에게 오히려 제가 혼날것같은 예감에 

 

용기내서 ..... 

본인 왈 : 정말 죄송한데 의심하는게 아니라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마시고 들어주세요. 지갑잃어버리신건 안타까운데 방금 다녀가신 다음에 저도 팔찌를 잃어버렸거든요 ..... 

 

라고 말한순간 

아주머니가 자기 가방을 펼쳐보이면서 보라는거예요 (아주 가느다란 뭔가 연약한 목소리로요. ) 차도 막 여기저기 다 뒤적거리면서 보라는거예요 

 

그런데 보통 사람이 도둑으로 몰리면 화가나고 그래서 화를내고 지금의심하냐고 따져야하는데  .. 저는 가방을 보자는소리도 안했는데 막 가방까지 보여주고 이상한거예요 ...

 

그래서 가방과 차 안을 다 봤는데 없는거예요 ...... 아 .....정말 그 상황에서 무슨말을해야할지도 모르고 ... 그런데 아줌마를 봤는데 손을 막 엄청떨면서 계속 지갑을 잃어버려서 정신이 없다고 그런말만 하시는거예요 ... 

 

 

뭔가 찝찝하게 알았다고 지갑보면연락드린다고 마무리하고 가게로 걸어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랑 남자친구랑 이상한거예요 . 그래서 그 아줌마가 가져간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어요 !!!!    

 

아줌마가 이미 다른곳에 놓고 거짓말을 한거같기도하고 . 그래서 남자친구가 용기를내서 전화를걸었어요 !    

 

(전화로 )남자친구왈 : 아주머니, 가져간거 다 아니까 가져오세요 . 가게 씨씨티비 돌려봤는데 다 봤어요 ....  지금가져오시면 없던걸로 해드릴게요 . (**** 참고로 가게안에 씨씨티비없음.... )    

 

그런데 ...............................이건 뭐 이렇게 쉽게 ...    아줌마가 처음에는 만져만봤다더니 씨씨티비에서 다봤다고하니깐 ....... 가져오겠다는거예요 ............... 

 

 

지금부터 뭔가 마음이 놓이면서 아 정말 대박이다ㅏㅏ.....  라는 뭔가 그런생각이 마구 들며 정신이 없었어요 

 

 

남자친구와 저는 가게앞에서 아줌마를 기다리고있었어요 . 

그리고 한참후아줌마가 나타났는데 창문만 열고 남자친구에게 무슨봉지를 건네더라고요 

내려보지도 않고 그냥 가려는데

 

제가 달려가서 차 문을 톡톡쳤어여 !!!!    그리고 아줌마에게 그냥가시면 어떡해요 ! 내려서 얘기는 하고가셔야죠 !  라고했어요

 

아무리생각해도 훔친거돌려주고 말도없이 그냥가는건 아니잖아요 .......    

 

그리고 아줌마에게 아까 거기에 차 세우세요 . 라고 하고 그 밑에가게쪽으로 갔어요 .

 

아줌마는 저에게 차를 타라는거예요.

아니라고 내려서 얘기하시라고  왜 그냥가시려고 하냐고 최소한 이야기는 하고 가야하는거아니냐고 전 화가나서 따졌어요 ! (원래 그런말 잘 못하는데 흥분해서 방언이 터지기 시작함 ..................... )

 

아주머니가 차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으시는거예요 !!!!!!!

저는 왜그러시냐며 !!!!!!! 아주머니를 막 일으켜세우려고했어요 이러시지말라고 말로하시라고 왜 무릎을 꿇으시냐고

 

그런데 자꾸 막 무릎을 꿇으시면서 이렇게해야 자기 마음이풀릴것같다고 죄송하다는거예요 ! 저는 그상황이 너무싫었고 일어나시라고 잡아올렸지만 계속 그러시는거예요 ...

 

이웃가게 상인들은 하나둘씩 나와서 무슨일인지 쳐다보기시작하고 ............. 

아ㅏㅏㅏㅏ...........저는 정말 ..........................이상황이 뭔지 .......갑자기 내가 나쁜사람된거같기도하고 ............................................머리가 어질어질 

 

 

결국 남자친구가 아줌마에게 그냥 알았으니까 가시고 다신이러지말라고하고 저를 데리고 가게로 갔어요 .......     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까 아줌마가 건넨 봉지를 보니까 거기에 훔쳐갔던 팔찌랑  조그맣게 찢은 종이가 있는거예요 

 

내용은 사진 첨부할게요 !!!!!!!!  

 

(대충 훔쳐가서 미안하다 .  지갑잃어버리고 정신이없었다. 용서해줘서 고맙다 등의 내용이었음 )

 

 

 

 

 

그렇게 사건은 끝나고 언니에게 전화해서 더이상 일크게 만들지마로 용서해주라고 말했어요 . 저희는 오늘 촬영은 ...........그렇게 끝이나고 시간만뺏기고 일도 못하고 .... 휴 그래도 찾았으니까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기도하고 ........................그런데 또 그렇게 팔찌를 훔치고서 차라리 시치미를 떼던가 화를내던지 .   씨씨티비에서 다봤다고했더니 순수히 가져오는 아줌마를 보고서 ....왜그렇게 사시는지 바보같기도하고 화가나기도하고 .... 

 

하루종일 여러생각이 들면서 멍했답니다.....................

잠시 후 옆집가게 동생이출근해서오더니 (그 동생은 이미 언니에게 전화를 받고난후였음)

그 아줌마 어제도 그 동생네 가게에서 귀걸이랑 옷을 훔치려다가 실패를 했다는 또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 

 

 

아줌마를 생각하니 자꾸 한숨만 나오고 .... 그래도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하지않고 좋게 좋게 남자친구와 합동으로 일을 잘해결한거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 그랬던 사건이였습니다. ......         라고 이야기를 끝내려니까 . 정말 사람들이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지금 자꾸 마무리 못하고있음 ... 더위 ;;;;;;

 

 

그편지내용은 사진첨부할게요 !!!!!!!!!  

 

정말 너무 스팩터클하지못한 사건을 이렇게 길게 썼지만 ..........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톡 처음써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    배씨가 톡 매니아라서 보여주면 저도 열심히 읽었는데  이런일 겪으니까 생각나서 써봅니다. 

 

 

지루하셨다면 ㅈㅅ 합니당 ^^^^^ ;;  여러분도 이런일이일어나면 슬기롭게 잘 대처하세요 !!!!   짱

 

 

 

 (그런데 정말 내가봐도 내용이 너무길어서 초난감..... 폐인   )